몇달만에 친구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친구라기 보다는 10년지기 옛직장 동료이자 선배이다

지금은 같은 회사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녀는  꽤 깐깐한 성격으로 직장내 모든이에게 

아주 무섭고  대하기 어려운 선배였다 

일에 대한 투철한 책임감과 완벽을 요하는 그녀의 성격이

다른 동료들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동료였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녀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업무적인 연관이 전혀 없어서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인 별 상관이 없는 관계이지만 

나와 그녀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몇달에 한번이지만 가끔 만나 런치도 하며 수다를 떠는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도 나도 가정이 있는 

워킹맘인지라  서로의 일정 맞춰 만나 런치라도 할려면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두서너달에  한번 만나는 그런 관계다 


그녀를 만나 그동안의  얘깃거리랑 

같은 곳에서 근무를 하진 않지만 같은 그룹내 동료이기도 하다보니 

회사 이야기도 하고 ....

간만에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예전엔 그녀와 또 다른 동료 사치꼬상이랑 나 이렇게 셋이서 

자주 만나 런치도 하고 차도 마시고 했었다 

지금은 그녀도 사치꼬상도 각자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고 

나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사치꼬상은 다른지역으로 전근을 가고는

두어번 전화만 하다가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그녀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헤어지며 나눈 이야기


 미짱 오늘 나와 줘서 정말 고마워

미짱에게는 정말 고맙게 생각해 


아무래도 인간관계라는게 그렇다 

사적으로는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게 일적으로 얽히게 되면 좋은 관계도 틀어질때가 있는것 같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란게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성립되는 것 같다 

힘있는 선배에겐 잘 보이면 편하니까 비위를 맞추기도 하고 ....



 사실 미짱이랑 나랑 지금은 아무 상관이 없다면 없는 관계잖아 

서로 비위 맞출 필요도 없고 

사치꼬상 생각나 ?

같이 근무할땐  자기가 필요하니까 나에게  잘 보일려고

그렇게 잘 하더니 이젠 상관 없다 이거지 ..

참 사람이란게 그런거 같아 ...

자기야 필요에 의해 친한척 좋은척 하는거 ....

사치꼬상을 생각하면 그녀가 얼마나 계산적이었는지 지금에 와서야 알것 같아

왜 그땐 몰랏을까  


 왜 섭섭해?  그런거 마음에 담아 두지마

사치꼬 상 같은 사람만 있는거 아니잖아 

난  전화 오면 반갑고  또 가끔이지만 이렇게 만나 

이야기 하면 좋고 그래 

굳이 사치꼬상  떠 올리며 맘 복잡해 할것 없잖아 


 그래서 내가 미짱에게 고마워 하는 거야 

이젠 선배도 아니고 서로 눈치보고 잘 보이고 할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지금도 나에게 친구로 남아 줘서 넘 좋고 

또 고맙게 생각해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많은 생각이 ....

그래 사치꼬상이 그랬지 ....

일적으로 얽히면 좋은 친구와도 어긋나기도 하고 

같이 근무할땐 별로 였던 관계가 일적인  관계가 끝나고 나면 

의외로 좋은 친구로 남아 지기도 하고 ....


사치꼬상에겐 그녀가 필요에 의해 잘 지내야 했던 

힘있는 선배이기만 했었나 보다 


필요 하니까 잘 하는 친구 .....

그냥 잘 하고 싶은 친구 ...


내 주변에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잘 하는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고 

내가 그냥 잘 하고 싶은 친구이고  싶다 

친구 ....  


워킹맘인 미짱의 5월달 근무  시프트가 나왔다 

내가 하는 일은 휴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주 5일 근무이긴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도 근무를 해야 하기에 

주 2일의 공적인 휴일이 주말일 때도 있고 어떨땐 평일에 쉬기도 한다 

빨간글씨인 공휴일에 근무를 하게 되면 

다른날에 대체 휴일로 쉬곤 한다 


5월 근무 시프트 딱히 휴가를 신청하거나 쉬는 날을 희망한것도 아닌데 

우연히도  공적 2일의 휴일이랑 대체 휴일등등이 겹쳐서 

4일 연휴가 생겨 버렸다 


평일에 4일 연휴라 ...

4일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평일이다 보니 자기야는 회사에 히로는 학교에 가야 하니 

나 혼자 뭐 하고 4일을 노냐고?


그렇다고 4일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여행 안내 책를 뒤적였다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지만 

일본은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날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고 

6월 세번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 날이다 


예전 아무것도 모를때는 어머니 날에는  뭘 사서 보내 드리나 

고민 고민을 하며 어머님 날 선물로 이런것 저런것을 보내드렸다 

우리가 고른것 어머님 마음에 드실지도 모르겠고 

뭘 살까 고민하는 것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몇년 전부터는 돈을 송금해 드린다 

그런데 울 어머님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 드리는 것보다 

돈을 송금해 드리니 더 좋아 하시더라는 ..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 하더니 울 시어머님에게도 

머니가 최고로 좋은 선물인것 같다 



5월은 어머니 날도 있고 또 우연찮게 딱 그때 4일 연휴이고 

자기야랑 히로는 회사와 학교 가야 하니 바쁘고 

어차피 5월은 어머니 날이 있어서 돈을 보내 드릴텐데 

차라리 어머니 날 선물로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며느리랑 둘이서 

사이 좋게 여행이라고 갔다 올까 ?

일본 국내는 어머님 많이 다니셔서 나보다 더 잘 다니셨을테고 

3박 4일 서울 여행이면 딱이겠는데 ....


그래 결정 했어 


어머님이랑 둘이서 서울 여행가야지 

혼자로 이런 저런 서울 여행 상품을 알아보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님  어디세요? 지금 전화 가능 하세요 

 응 ! 미짱 웬일이야?

 그냥 쉬는 날이라 전화 드렸어요 

어머님 5월 6일부터 4일정도 스케쥴 있으세요



어머님께 내가 4일 연휴이고 하니 함께 서울 여행 가자 말씀드렸다 

그... 런... 데 ...

울  시어머님 바쁘시단다  

어머님 친구분이랑 두분이서 딱 그 날짜에 일본에서 꽤 유명한 

신사 순례를 가신다고 하신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순례로 유명한 신사를 걸어서 순례를 하는 코스가 있다 

(한국의 국토 순례 비슷하니 그런게 있다) 


70 중반이신 울 시어머님 건강도 하시지 몇날 몇일을  걸어서

신사 순례를 하실려고 하신다니 놀랍기도 하고 

그 정열이 존경 스럽기 까지 하다 


2일 전에 신청을 했어 

나 혼자라면 취소를 하겠는데 친구랑 둘이 신청을 했는데

내가 취소하면 친구에게 너무 미안 하잖아

안그래도 해외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여권 기간이 끝났는데 다시 여권 만들어 둬야겠네 

이번엔 넘 아쉽네 ...

이번엔 미짱 혼자라도 갔다 와


 2월에 한국 갔다 왔는데 저 혼자로 또 한국 가긴 ...

알았어요 어머님 

조심해서 잘 다녀 오세요 



내가 어머님 여행 가요 하면

얼시구나 울 어머님 좋아라 하실줄 알았다 

나의 착각 ! ..

울 시어머님 넘 바쁘시다 

아직  약국에서 영양관련 상담 일도 하시고 

건강식 메뉴 요리 강좌도 하시고 

친구분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70대 중반 울 시어머님의 건강 파워에 감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시어머님이랑 동갑인 울  친정 엄마는 여기 저기 아프셔서 

  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으신다는데 ....

시어머님의 건강과 그 정열이 부럽기까지 하다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랑 사이좋게  한국 여행 갈까 했는데 

어머님에게 거절 당할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서울 여행 상품을 뒤지면서 맘은 벌써  서울에 가 있었는데

뭔가 기운이 쭉 빠진다 


어머님께 거절 당하고 ...

 나의 4일 연휴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방향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혼자로 여행갈까?

어디로 갈까?

혼자로 서울여행은 쫌 그렇고 

일본 국내 여행상품이라도 알아 보아야하나 ....


  1. jshin86 2018.04.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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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차포 2018.04.2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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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베댁 2018.04.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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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호건스탈 2018.04.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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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음식이 인기 있다는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내가 일본에 처음 왔었던 20년전엔 정말 한국 음식이 그립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으면  한국 타운이라 불리는

 신주쿠의 신오쿠보까지 가서 먹고 왔었는데

이제는 어딜 가도 흔히 한국 음식점을 찾을수가 있다 

한국 요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한국 여행을 가서 꼭 먹고 싶은 한국 요리 베스트 3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음식도 유행을 타는것 같다

아주 아주 예전엔 한국 음식하면 

한국 김 그리고 김치 비빔밥 불고기 정도 였다 

그 후에  잡채 순두부 육계장  국밥 같은게 인기를 끌더니 

재작년부터 작년 까지는 치즈 닭갈비가 일본의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였다 


이젠 어디서나 쉽게 먹을수 있는 한국 음식이지만 

일본인들이 한국 가면 꼭 먹고 싶다는 한국 음식 


1위는 삼겹살이다 



최근까지 인기를 끌던 치즈 닭갈비의 인기가 

좀 잠잠해 지고 이젠 삼겹살인데 

그냥 삼겹살도 인기이지만 요즘엔 치즈 삼겹살이 조용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기를 채소에 사 먹는 습관이 없는 일본인들 ..

가끔씩 일본인들을 집으로 불러 바베큐를 하면서 삼겹살을 구워

상추나 채소에 싸서 주면 이쁘게  두 입 세입 나눠서 베어 먹는 일본인들 

보기엔 좀 흉할지 모르겠지만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 가득 넣고 먹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면  

처음엔 무척 당황을 한다  특히 여자들 ...

하지만 한 번 맛보면 입이 터져라  한 가득 넣고 엄지 손가락 척 ! 세우며 

맛있다를 연발 한다 

특히나 참기름이랑 소금만 넣은 심플한 기름 소금을 맛 보면 

어떻게 만드나 꼭 물어 본다 

그냥 참기름 소금을 넣기만 했는데 ..



그리고  한국 가서 먹고 싶은 한국 음식 2위는 간장 게장 



일본 사람들 간장 게장 맛보면 정말 껌벅 죽는다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라

간장게장이 아주 입에 맞는것 같다 

일본엔 한국의 유명한 모 간장 게장집의  일본 지점도 있다 

몇년전 자기야  회사 사원 여행으로 한국을 갔었는데 

그때 자기야랑 친한  동료를 몇몇이 한국 가서 꼭 먹고 싶은게 

 간장 게장 이라며 나에게 맛있는 간장 게장집을 소개해 달라고 했었다 

울 자기야가 통역겸 안내 가이드를 했었는데 

내가 알려준 식당에서 정말 맛있게 간장 게장 먹었었고 

가격이랑 맛이랑 대 만족이라고 했었다 


 


울 자기야도 간장 게장에 밥 비며 먹는걸 너무 좋아한다 

한국인들에게 밥 도둑인 간장 게장 

일본인들에게 역시 밥 도둑이다 



마지막 3위는 바로 통닭



요즘 한인 타운인 신오쿠보에는 정말 많은 양념 통닭집이 있다 

한국 드라마가 워낙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고 

한국 드라마에서 단골 처럼 나오는 양념통닭은 

한번 맛보면 헤어 나올수 없는 맛이다




울 히로가 한국 가면 반드시 먹고 와야하는 것 중 

첫번째로 꼽는게 바로 이 양념통닭이다 

지난번 4박 5일간 제주도 갔을때 

제주도의 그 맛난 먹거리가 가득한데 

매일밤 야식으로 닭한마리를 4일 밤을  먹고  왔었다 


그리구 4위는 의외로 한국 죽이었다


(아주 심플한 일본의 일반적인 죽)


하얀 흰쌀죽에 우메보시 ( 일본 매실장아찌)를 올려 

심플하게 먹는 일본 죽이랑은 많이 다른 다양한 재료의 한국죽은 

 영양가가 높고 소화에 좋으며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5위는 빙수 

6위는 삼계탕 

7위는 의외로 닭한마리 

8위는 갈비 

9위는 치즈 닭갈비 

10위는 냉면이라고 한다 


  1. ^-^ 2018.04.23 01:48 신고

    동대문에 닭한마리 먹으러 갔더니 일본인들밖에 없더라구요!어떻게 알고 오는걸까 궁금했어요ㅋㅋ인지도가 꽤 있나봐요

  2. 차포 2018.04.23 05:37 신고

    2,4,5,10은 동의 합니다. 나머지는 뭐 그닥.....

  3. 호건스탈 2018.04.23 19:00 신고

    미짱님 저도 이 결과에 동의합니다. 서울에 놀러가다 전통시장에서 부침개를 먹고 있는 일본인들이 생각나네요.저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수원의 장안통닭이나 여기에는 안 나와있는 대구의 북성로의 연탄불고기가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요즘에는 고독한 미식가 매주 방송일에 보고 있고 지난 시리즈도 돌려서 보고 있습니다. 이번시즌에 고독한 미식가 한국출장편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미짱님언제나 파이팅!!

  4. 고베댁 2018.04.23 19:26 신고

    맞아요ㅠ 미짱님 삼겹살 저희 신랑두ㅎ

    글고 전복을 버터에 구워주니까 그것도

    엄청좋아하더라구요 이런맛 첨이야 하면서

    한국에서는

    목살도 구워먹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잘못먹고 있어요 ㅋㅋ 엄마가 무쳐준

    정구지에 삼겹살 싸먹고 싶네요 미짱님

  5. 맛있어 2018.04.23 20:21 신고

    지지미 또는 부침개도 일본 사람들 좋아하지요? 꼼장어, 막장, 순대 볶음, 잡채, 불고기, 갈비, 순두부 찌게. 족발, 보쌈 , 굴국밥, 순대국, 북어국 등은 안 좋아할까요?

  6. Z(제트) 2018.04.23 21:36 신고

    역시 삼겹살 ㅋㅋ 제 아는 일본인도 겁나 좋아하던데

  7. Conmigo, 2018.04.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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