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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고마운 한국인 직원들

by 동경 미짱 201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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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에 근무한지 14년째다 

베카리부 직원이 50명이 조금 넘는다 

50명 직원중 유일한 한국인인 나 ! 

회사 전체 500 명쯤 되는 직원중 타부서에 한국인이 3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부서도 다르고 근무 시간도 다르고 해서 

오며 가며 만나면 인사만 나누는 정도다  

우리 부서는 제조,서비스직의 특성상  1년에 2번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남들이 놀때 더 바쁜 직업이다 

크리스마스때 그리고 5월초 연휴가 며칠간 이어지는 

골든위크 (황금연휴) 때는 

업무가 너무 바빠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을 한다

내가 근무하는 14년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한국인이 

근무한 사람이 딱 2명이 있었다 

한명은 유학생(대학생)이라 단기 아르바이트로 끝났고 

또 한명은 정말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조만간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임)

그런데 이번 5월 황금연휴에  한꺼번에 2명의 한국인이 

아르바이트로 우리 부서로 배치가 되었다 

스무살 남자 아이와 30대의 주부 




관련글 ; 누나라 ... 아닌걸 알지만 기분은 좋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008


관련글 : 귀염받는 훈남 아르바이트생 

https://michan1027.tistory.com/909


관련글 : 말을 해  ? 말어?

https://michan1027.tistory.com/866


대개는 단기 아르바이트중에서 몇몇을 뽑아 

파트타임으로 재계약을 해서 근무를 계속하게 된다 

당연히 단기 아르바이트 하는 한달동안 

근무 태도를 지켜본 후 결정을 한다 


이번에 단기 아르바이트인 한국인 2명이 모두 

파트타임으로 재계약이 되어서 직원으로 정식 근무를 하게 되었다 


일본인들 사이에 외로이 혼자 근무를 하다가 

난 케익 담당이라 비록 업무는 다르지만 같은 공간에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즐겁다 


출근을 하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고 

가끔 근무중 한국말로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

한국 직원 2명과 함께 근무를 시작한지 3달정도 되어 가고 있다 

연수 기간이 3달인데 

이 두 한국 사람은 연수기간도 무사히 마치고 

정식적으로 근무를 이어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한국인 2명이 좋은 평판을 받고 있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다 

몇 년전 단기 아르바이트로 왔었던 20대 초반의 한국 여성이 

최악의 평판을 받았었고 덕분에 그 후에 한국인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 않았었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두 명의 한국인 직원들의 

좋은 평판이 무지 무지 반갑다 못해 

고맙기까지 하다  


얼마전 상사가 나에게 

 갑자기 한국인 비율이 많아졌네요 

미짱이 많이 도와 주세요 


당연히 많이 도와 줘야죠 

같은 한국 사람인데 ㅎㅎㅎ


언젠가 다른 직원은 

 미짱 욱군(한국인 청년) 과 이야기 할때 한국말로 해?

 일본말로 해?


 둘이서만 있을땐 한국말로 하고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일본말로 해 

그 사람이랑 상관 없는 이야기라 해도 

우리끼리 그 사람이 알아 들을수 없는 말로 이야기 하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

쟤네들이 무슨 말 하나 라고 괜한 오해 받기도 싫어서 ..


아!  그렇구나 ...

욱군이랑 미짱이란 이야기 할때 어느나라 말로 하는지 

궁금했었어

( 워낙에 호감 가는 청년이라 욱군에 대한 관심이 많은것 같다  )


며칠전엔  근무를 하다가 카리나(40대 후반의  여자 직원)이 

갑자기  활짝 웃길래


 카리나 뭐 좋은일이라도 있어 ?


 아니 .., 욱군 귀엽지 않아 


헐 ....  근무를 하다가 한국 청년 욱군이 귀여워서 웃었다고 한다 

많은 직원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욱군이 고맙다 

이번에 들어온 두 명의 한국 직원들 덕분에 

몇년전 최악의 이미지를 심어준 한국인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기억을 잊혀져 가는것 같다 

14년간 일본인들 사이에서 홀로 외로웠는데 

요즘은 회사 가는 발걸음이 즐겁다 

조만간 한국인 직원 단합대회라도 한번 할까보다 



히로가 만든 우리집 작은 인공 연못 

올해도 이렇게 이쁜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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