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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성인식..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난다

by 동경 미짱 2017.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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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일본은 공휴일이었다 

성인의 날 

일본은 성인의 날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20세 성인이 되는 이들을 초대해 

각 지역에서 성인식 행사를 한다 




강당에 모여 시장이 축사를 하고 

지자체에 따라 선물을 하는 곳도 있다하고 

축하금으로 현금을 주는 곳도 있다하고 

각 지역에 따라 각양각색의 성인식 축하 행사가 이루어진다 




성인식 날은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대학 진학을 한 사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 

몇년만에 고향에 모여 

오래간만에 모인  동창회같은 분위기라고 한다 






여자들은 거의 99%라도 해도 좋을만큼 

성인식에 참석하는 이들은 기모노를  입는다 

기모노는 흔히들 여름 마쯔리때 많이들 입는 

유카다와는 다르다 

유카다는 누구나 간단히 입을수 있는 평상복이라면 

기모노는 정장이라 할까 

1만엔면 풀셋트로 살수 있는 유카다와는 달리 

가격도 엄청 비싸고 타인의 도움이 없이 혼자로 입기는 

거의 불가능한 옷이다

유카다는 젊은 여성들도 한 벌 쯤은 다 들 가지고 있지만 

기모노는 워낙 비싸고 입을 일이 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기 보단 빌려서 입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성인식 몇달전부터 미용실과 

기모노를 입혀 줄 가게에 예약을 해 두어야만 

당일날 기모노를 입을수 있다 

기모노 입는 게 얼마나 복잡한지 

기모노 입는 법을 배우는 교실이 따로 운영 될 정도이다 

이렇게 비싸고 입기도 힘든 기모노이므로 

대부분의 일본 여성들은 성인식날 

생애 첫 기모노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다음 두번째는 아마도 본인의 결혼식이 아닐까 싶다 






남자들도 이런 전통 의상이 있지만 

성인식날 전통 의상을 입는 경우는 열에 하나 있을까 말까 이고

 대부분은 양복 정장을 입는다 



일본의 성인식은 그들만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각 지역별로 이루어 진다 



일본에서 이렇게 단체로 성인식이 이루어 지지만 

한국에서의 내 성인식은 ...

이런 단체로 성인식을 축하하는 일은 적어도 

내가 살던 지역에선 없었던것 같다 


도대체 몇년전인지 기억도 가물 가물 하다 

내 성인식 ..

내 성인식은 만 스무살 내 생일날 

선배들이 해 주었었다 



난  정신 연령이 높았나 어쨌나 그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스무살 어린 시절에도 친구들보다는 

선배들이랑 더 친하게 잘 지냈었다 


내 스무살 생일날 

환부선배랑 영록선배  종엽오빠 

 울 고모부 친척이라 

나와는 사돈이 되는 주식오빠도 있었고 

혜영언니도 있었네 

10여명의 선배들이 내 성인식 

스무살 생일을 축하해 주었었다 


그날 처음으로 샴페인 이란걸  마셨었다 

처음 마셔보는 샴페인 넘 달달하고 맛있어서 

두 잔이나 마셨고 두잔이나 마신 나는 

알딸딸 하니 기분이 넘 좋았었다 

알코올이란 걸 마시면 이런 기분이구나  했던 

그 느낌 


빨간 장미꽃 스무송이도 선물로 받았었다

그리고 녹색 머플러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머플러다 

내 생일이 음력 10월말이라 

양력으로 12월이다 

추운 겨울날 스무살 생일날 선배들에게 받은 

빨간 장미 스무송이랑 녹색 머플러 



이십 몇년전의 머플러다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 머플러지만 

내 스무살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머플러라 

아직도 고이 고이 간직하고 있다 


머플러가 아니라 추억으로써 ...

보고 싶다 

선배들 ....

다시 한번만 돌아가고 싶다 

12월 그 추웠던 날 선배들과 함께  했던 

내 성인식날 


다시 한번 마시고 싶다 

그때 그 달달하고 맛났던 그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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