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히로가 중학교 졸업




일본의 중학교 졸업식은 

한국에는  있지만  일본에는 없는게 몇가지 있다 


사실 내가 한국을 떠난지 꽤 오래 되어서 

지금의 한국 졸업식은 잘 모르겠다 


일본 졸업식은 부모들만 참석을 한다 

한국에서 적어도 내가 졸업할땐 (넘 오래전 이야기인가 ...)

할머니도 오고 고모도 오고 언니랑 오빠도 

오고 했었는데 

졸업식이랑 입학식은 말그대로 

집안 잔치처럼 떠들썩 하니 온가족이 

다 축하를 해 줬었는데 

일본은 할머니는 고사하고 

심지어는 형제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운동장 같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같은 실내에서 식을 하기 때문에 

장소가 좁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요렇게 보니 히로가 꽤 커 보인다 )



한국 졸업식엔 있고 일본 졸업식에 없는 하나 


상장이 없다 




히로 학교의 졸업식 식순이다 

개회선언하고  (1분도 안걸리고)

국가 합창하고 (3분 정도 될려나 )

교가 합창하고 (5분도 안 걸리고)

학사보고 하고  (식순에는 있지만 보고서 보라는 말로

때우니 10초 정도)

졸업증서수여 .. 

이게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280명 졸업생 전원 한명 한명 이름 부르고 

단상에 가서 직접 졸업장 받는다 

280명 이니까 시간이 ..

음 ... 엄청 길었다

교장선생님 인사 (5분 정도의 짧은 인사 )

내빈인사 축전 소개 

학생회 회장단의 작별인사

졸업식 식순중 단 한번 학생이 대표로 나온다 

그리고 끝 ! 


우수상이라던지 개근상이라던가 

각종 상 수여는 일절 없다 

아이들이 누가 잘났고 누가 잘했고 

그런 것들을 일절 알 수가 없다 

(요즘 한국도 그런가????

이건 진짜 궁금하다 ) 










 

그리고 없는것 또 하나 

꽃다발 

고로 학교 주변은 졸업식이란 누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꽃다발을 든 사람 하나 없고 

또 꽃을 파는 곳 하나 없다 


꽃이라곤 후배들이 달아준 

졸업생들 가슴에 꽃힌 노란 조화 

그리고 담임 선생님 손에 들려진 

조금 큼직한 꽃다발이 전부다 






식을 마치고 후배들이랑 부모들이 교정에서 교문까지 

줄 지어 서 있으면 그  앞을 

졸업생이 인사를 하면 교문으로 향한다 


보시다 시피 아무도 꽃다발을 든 부모는 없다 


교문을 빠져 나오면 

넓은 광장이 있는데 

광장으로 다들 모여 

아이들 끼리 그리고 부모들과 

선생님들과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는다 



히로 친구들이랑은 알고 지내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반이 다른 친구들 중 몇몇은 

나랑 자기야에게  일부러 와서 

인사를 하러 와 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보시다 시피 아무도 꽃다발을 든 

사람이 없다 


일본 졸업식은 상장이랑 표창장 

그리고 꽃다발이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 자매들이 참석 하지 않는 

조용한 졸업식이었다 


교장 선생님의 짧은 말씀중 

제일 기억에 남는 말 


" 중학교 까지는 의무교욱 기간으로 

학교로부터 사회로 부터 어른들로부터 

보호 받으며 지낸 시간이지만 

이젠 중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길을 가던 이제부터는 자기 책임의 시간 ..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삶의 시작 

책임을 져야 하는 첫 발걸음 ..."





형제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잘 지내는 

우리 이웃 사촌들 4가정중 

3가정이 동급생으로 이번에 함께 졸업을 했다

유치원때부터 입학식 운동회 작품전 등등 

그리고 이번 졸업식까지  10년 이상을 

항상 함께 한 이웃 사촌들 


학교 행사가 있을때마다 부부가 함께 참석하고 

학교 모임을 핑계로 

반드시 2차로 모여서 함께 노는게 

우리 이웃 사촌들 전통이었는데 

이번 졸업식이 마지막이 될것 같다

 

그 이유는 세 아이들이

고등학교는 각자 다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한다 

학교마다 입학식낭도 다르고 

학교 행사가 제각각이니 함께 할 수가 없다  


진짜 진짜 섭섭하다 

졸업식 마치고 돌아오는길

가볍게 중화 요리점에서 점심식사 

붐비는 점심식사 시간에다가 

인원수가 많으니 자리가 없어서 

남자들 따로  

여자들 따로 

아이들 따로 






히로의 소꼽친구인 유까짱이랑 미즈끼짱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하지만 

이웃 사촌들이라 집에 드나들며 

얼굴을 볼 수는 있겠지만 

괜히 허전하니 섭섭하니 그렇다 


저녁에 이웃 사촌들이랑 다 같이 

졸업 파티 하자고 어른들끼리 계획을 짜는데 

아이들이 찬물을 확 뿌리고 만다 


저녁에 반 아이들끼리 모여서 

쫑 파티 한단다 

그러니 어른들이랑 함께 놀아 줄수가 없단다 


" 뭐시라고??? !!!!

할수 없지 

그럼 아그들은 아그들 끼리 놀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놀아야지 뭐 ...."


아그들아 졸업 축하한다 

각자 학교는 다르지만 

보람찬 고교 생활이 되도록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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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플파란 2017.03.20 02:52 신고

    조용하고 좋은데요 ㅎ 서로다른 학교에 가도 오랜 시간 함께했으니 평생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2. 보리🍻 2017.03.20 13:26 신고

    제주변이야기를 들어보면... 의복을 차려입어야해서래요...특히 형제 자매들 경우는 하루하루 자라는데 정장사입히기가 부담스러워 데려가지 않는다더라구요...
    저도 조카 유치원 졸업식에 와달라했는데
    차려입고 갈만한 정장이 없어 못갔어요..
    히로가 부쩍부쩍 자라네요 ~~
    졸업 축하드려요!!

  3. Deborah 2017.03.20 22:25 신고

    아드님 졸업 축하합니다. 아주 훈남이네요.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 미소가 다 번집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4. 수원아재 2017.03.21 17:18 신고

    졸업축하 합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훈훈한 포스팅입니다.

  5. 제이올라 2017.08.30 10:31 신고

    한국은 여전히 꽃다발과 밀가루 파티..
    밀가루를 뿌리는 건 작년부터는 학교마다 금지해서 식이 얌전히 끝나긴 하는데요,
    졸업식이 있는 학교 앞으로는 가판대가 줄을 지어 꽃을 팔죠.
    그리고 전교생 혹은 3학년만 강당에 모여 교장선생님의 간단한 인사말씀과
    학력우수상 등등 대표학생 한 명씩만 단상에 세워 수여하고....끝. ㅎㅎㅎㅎ
    점심은 주로 졸업식에 와 준 가족과 함께 하고 식사가 끝나면 친구들끼리 모여 놀거나 하는 것 같아요.

    정숙하게 한 사람 한 사람 불러올려 인사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은데
    한국문화로는 아직 어려운가봐요. ^-^;

    • 동경 미짱 2017.08.31 19:13 신고

      예전에 한국에서 졸업식때 밀가루 뿌리는걸 보고
      제가 한국 있을때랑 너무 다른 분위기에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꽃다발 한국처럼 너무 남발하는것도 문제지만
      일본 처럼 너무 없어도 조금 삭막한것 같긴해요
      학교앞에 무엇을 파는 노점이 하나도 없어서
      깔끔하고 깨끗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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