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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 할 사람이 없다는 일본

by 동경 미짱 201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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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4월 말부터 공휴일이 계속 이어지는 

골든 위크라 해서 황금 연휴가 있다 


내가 하는 일 데코레타 (케익 만드는 일)일은 

1년중  제일  바쁠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그 다음이 바로 골든 위크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그렇고 골든 위크 시즌도 그렇고 

당일이 바쁜게 아니라 

그 준비기간으로 한달전부터 엄청 바빠진다 


항상  그렇듯 제일 바쁜 크리스마스와 

골든 위크 시기가 되면 

두달전부터 아르바이트 생을 모집하고 

면접하고 ...

그런 과정을 거친후 한달간 단기 아르바이트에 

투입을 한다 

 

물론 아르바이트이니 어려운 일은 시키지 않는다 

누구라도 할수 있는 단순 작업을 시키는데 

시급도 꽤 세다 


1시간에 1200엔 (만 이천원)

하루 7시간 중간에 45분 휴식 시간을 준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바꿔서 

가끔 한국 뉴스에서도 나오는 

일본에 일자리가 넘쳐나고 일 할 사람이 없다는 

뉴스를 볼수 있다 


정작 내가 일본에서 살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런가 ?? 하는 정도로 크게 실감이 되지 않았었다 

지금까지는 ...


그런데 이번 황금 연휴를 앞두고 

3월부터 아르바이트 모집을 하였는데 

사람이 없다 

진짜로 ...


이번 황금 연휴기간에 9명의 아르바이트생을

 희망 했는데 결론은 단 3명만이 ..

그 3명도 지난 크리스마스랑 그 전 년도에 

우리 베카리 부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에도 아르바이트 해 줄수 없느냐고 

그렇게 부탁을 해서 겨우 3명을 채웠다 


사실 작년까지는 이렇지는 않았다 

모집을 하면 시급이 쎄니

금방  아르바이트 희망자가 모였고 

심지어는 면접을 통해 떨어 뜨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일 할 사람이 없다는 걸 실감을 하고 있다


처음 3명 밖에 그것도 우리쪽에서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해서 겨우 3명이 모였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에이 설마 ... 진짜 3명밖에 안 모였어 

농담이지 ...


 나의 질문에  돌아 온 답이 

" 지금은 기업이 사람을 고르는게 아니라 

사람이 기업을 고르는 시대야 "


헐 !!!!!  진짜 ???? 진짜 ?????


그러고 보니 주변에 어딜 가도 

일 할 사람 모집한다는 전단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내가 자주 다니는 마트도 그렇고 

100엔 숍 다이소에도

그리고 회전 초밥 집 스시로 

역 앞에 맥도날드 편의점


어디를 가든 거의 99% 모집 전단이 

붙어 있었던 것 같다 

그것도 항상 언제나 붙어 있었다 

거위 1년 내내


그런 거였구나 

일 할 사람이 없으니 

1년 365일 모집 전단이 붙어 있는 거구나 

 

그나마 우리 회사는 단기 아르바이트지만 

시급이 세니까 지금까지는 

사람이 몰렸었는데 

이제는  시급도 상관없구나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그래서 설마 ? 진짜?

했던 일이 우리 회사에도 ...


그리고 또 하나 매니저로 부터 

부서원 들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 아르바이트 생이 다음 크리스마스에도 

또 와서 일 할 맘이 생기도록 

잘 대해 주라고 ...

어려운 일 시키지 말고  말도 상냥하게 하고 

손님 대하듯 그렇게 잘 해 주라고 ..."


아르바이트생이 손님 ???

리얼????


믿을수 없지만  진짜다 

이건 뭐 일을 시키라는 건지 

아님 상전으로 받들어 모셔라는 건지 ....



그나저나 걱정이다 

당장 다음주 부터 황금연휴 맞이 준비로 

엄청 말 그대로 눈코 뜰새없이 

바빠지는데 9명 필요한 아르바이트 

3명으로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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