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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제대로 힐링한 날

by 동경 미짱 201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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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는 지인으로 부터 

분위기 있고 맛있는 산 속의 레스토랑을 소개 받았었다 


마침 회사 동료인 언니 미치꼬상이 그 지역을 

잘 아는지라 혹시 아는 곳인지 물어 보았다 

언니네는 산골 시골에 주말 마다 가서 지내는 

주말만 시골 사람이다 

그 산골 시골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한번 가 보고 싶다 

생각만하고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라 했다 


 갈까?

 응 가고 싶어 가자 가자 


그렇게 언니 미치꼬상이랑 둘이서 작당을 하고 

어찌 어찌 그 어렵다는 두명의 미치꼬상이랑 

셋이서 동시에 런치를 할수 있도록

어찌 어찌 업무 스케쥴을 맞추어서 

지난주 수요일 갈 예정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일종을 맞추었는데 

웬 날벼락 ! 

 전날인 화요일 

레스토랑이 수요일이 휴뮤란걸 알았다 

얼마나 낙담을 했던지 ...


세명이서 쉬는 날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당분간은 못 가겠구나 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쉬는 날 

언니 미치꼬상이랑 동생 미치꼬상은 일 하는 날 

그런데 오전에 전화가 왔다 


 오늘 일이 넘 한가하니까 

반차로 갈 수 있을것 같은데 어때?

갈래? 그 레스토랑 ..


  둘 다 반차 낼 수 있어?

콜 무조건 콜 

오늘 아님 또 언제 가 


그렇게 반차 낸 두 명의 미치꼬상이랑  

셋이서

시골 산길 레스토랑 찾아 드라이브 




바로 요기 

스파게티 청산 靑山







실내는 자그만하니 테이블 세개 정도  놓여 있었지만

 우린 미리 입수한 정보에 따라 

실내를 지나 테라스 석으로 


말이 테라스 석이지 통유리로 된 실내였다 








유리로 된  창문이 활짝 활짝 

죄다 열려 있었다 






창 밖으로 얼굴을 내미니 

아랫쪽에 시원한 계곡물이 졸졸졸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것 만 같은 곳에 있는 

커다란 저 나무가 호두 나무라네 ...

난 호두나무를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포도처렁 줄줄이 열린 저게 바로 호두라네 

호두가 저렇게 열리는 구나 ...




창 밖으로 뛰어나가 

저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다 




테라스 창밖을 바라보며 

여자 셋이서 재잘 재잘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주문한 음식 등장 




스프 파스타가 유명하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첫 방문이라 오늘은 

실패 없도록 오늘의 런치를 주문했다 




나랑 동생 미치꼬는 토마토 소스




미치꼬 언니는 크림 쏘스 

면이 적당히 쫄깃 쫄깃에 

소스도 굿 

가게 오리지날 고추기름이 있었는데 

살짝 뿌려 먹으니 매콤하니 

내 입 맛에 딱이다 






나는야 시원한 레몬티 한잔 





그리고 요구르트 아이스 


테이블이랑 인테리어가 시골 스럽게 

아주 투박스러운 분위기랑은 달리 

홍차 잔도 그렇고 

아이스 접시도 아주 차게 식혀서 내 놓는 

시골 스럽지 않은 센스 


맘 맞는 직장 동료랑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보너스로 시골길 드라이브까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여자들의 수다를 빼놓으면 섭하지 .


정말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다 


레스토랑을 나온후 

언니 미치꼬상의 시골집에도 잠깐 들렸다 





 




언니 미치꼬상 시골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댐 


아 ! 좋다 

나도 이런 곳에 집 짓고 시골 생활 하고 싶다 


 우리 옆집 땅 비어 있어 

미짱 그냥 사 버려 


내가 시골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언니 미치꼬상이 살살 꼬신다 


하지만 아직은 시골집을 산다고 해도 

주말 마다 시골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히로는 주말에도 학교 특별활동 (부까츠인 테니스)

때문에 학교를 가야하고


울 자기야도 매주말 마다 테니스를 하러 다니고 ..


나랑 자기야는 도시 출신이라 시골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시골 생활의 현실보다는 

좋은 꿈만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꿈이든 현실이든 시골 생활 해 보고 싶다 

 언젠가는 ....


여기까진 꿈이고 

 현실로 다시 돌아와서 


직장 동료 그것도 같은 부서에서 일하면서 

질투나 다툼 그리고 업무에서의 의견 차이 

이런것 없이 정말 잘 지내기가 쉽지가 않은데 

동생 미치꼬상이랑 언니 미치꼬상이랑 

지금처럼 셋이서 계속 앞으로도 쭈욱 

사이좋은 동료의 관계가 유지 되는게 

나의 가장 현실적인 꿈 중 하나다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곳에서 

좋은 걸 먹고 좋은 걸 본 

정말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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