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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길고 길었던 6년

by 동경 미짱 201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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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 졸업 

히로가 오늘  6년만에 졸업을 했다 

졸업 시즌도 아니고 갑자기 웬 졸업 ?


오늘 히로가 치아 교정 치과 병원에서 

졸업 증서를 받았다 


2011년 그러니까 초등 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교정이란걸 시작했다 

아직 영구치가 다 나지 않은 상태라 

영구치 상태를 봐 가며 

필요없는 아니 필요없다기 보다 

날 자리도 없는데 나는 자리 잃은 치아들을 뽑아가며 

그렇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거쳐 

교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장장 6년이란 긴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에 고정해 두었던 교정 장치를 떼고 

꼈다 뺐다 하는 새로운 장치로 바꾼후 

한달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랑 

치료 경과 설명을 듣고 

졸업장 비스무리한것도 받고 

졸업 선언을 받았다 


꼈다 뺐다 하는 장치는 당분간 계속 

해야 하지만 공식적인 치료는 모두 끝났다고 한다 





교정을 시작할때 초등 6학년때 사진을 보며

나도 웃고 히로도 웃고 

원장 선생님도 웃고 

히로가 이렇게 어렸구나  하면서 ...


 귀여웠던 히로군이 이제는 아주 멋있어 졌네요 

히로군 멋있어 진거 축하해 


 어머니 요즘 애들은 멋있어 졌다고 해야 

좋아 하는거 맞죠? ㅎㅎ


오늘 졸업 선언을 들었지만 

3개월후에 다시 한번 검진을 받고 

그 후엔 6개월후 한번 가고 

그 다음번 부터는 1년에 한번씩 가서 

경과 관찰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일본은 모든 치과에서 교정을 하지 않는다 

일반 치과에선 보험 적용되는 의료 행위를 하고 

교정 치과는 교정만 전문으로 보는 병원이 따로 있다 

간혹  보험 적용되는 일반 치아 의료랑 

교정을 함께 하는 곳도 있지만 

교정을 안 하는 치과가 더 많다 

히로가 다닌 치아 교정 전문 병원에서는 

보험 적용 되는 치료는 일절 하지 않았다 

오직 돈 되는 비싼 교정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었다  

예를 들어 교정 중 필요 없는 치아를 뽑아야 하면 

소개장을 써 준다 

그럼  그 소개장을 들고 히로가 다니던 

일반 치과에서 보험 적용된 싼 가격에 치아를 뽑고 

다시 교정 병원으로 가서 

교정 병원에서는 보험 적용 안 되는 

비싼 교정 행위만 ....

교정 치료중 충치가 발견 되면 

다시 소개장을 써 주고 

그 소개장 들고 다시 보험 적용 치과에 가서 

보험 적용 받으며 충치 치료 하고 

치료 끝나면 다시 교정 병원으로 ...


히로가 교정 치료를 하면서 제일 짜증 나고

마음에 안 들었던 게 바로 이런 시스템이었다 

충치나 발치를 해야 할 일이 있음

소개장 들고 예약하고 왔다 갔다 해야 하니

그만큼 번거롭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

일본 치과는 ㅇ리반 치과도 교정 치과도  100% 예약제이다 


6년간 교정 치과에 다니면서 결심한게

만약에 만약에 히로가 치대를 간다고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돈 안되는 일반 치과가 아닌

돈 되는  교정 치과의사를 

시키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뭐 히로는 전혀 치대에 갈 마음이 없으니 

상관 없는 결심이지만 ....



치아 교정을 위해 

우리 집에서 차로 편도 40분 거리의 머나먼 곳을 

히로 데리고 왔다 갔다 

또  얼마나 교정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예약 잡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한번 잡은 예약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약 취소을 하고 재 예약을 잡을려면 

정말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렵다 

게다가 당일 예약 취소는 예약취소 요금을 받는다 

자그만치 5천원이나 ....

언젠가 예약 취소를 하고 재예약을 할려니 

비어 있는 날이 없어서 

재예약 날 잡는데 자그만치 3주를 더 기다려 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번 히로의 치아 교정 졸업이 히로 보다 

내가 더 기쁜 이유다 

 

히로야 6년간 수고 했다

졸업 축하하고 

엄마가 해 줄건 다 해 줬으니 

앞으로는 본인 책임이니 스스로  치아 관리 좀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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