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마누라를 기쁘게 하는 남편의 마법의 말

by 동경 미짱 2017. 9. 19.
반응형
728x170

일요일 태풍이 지나간 일본 

울 집에는 자기야 회사 동료 8명이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동안 

울 집에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그렇게 폭풍 같았던 피곤한 하루가 지나갔다 


월요일 경로의 날 일본은 공휴일이다 

자기야 회사도 쉬고 히로 학교도 쉬고 ..

하지만 히로는 학교 특별활동 테니스 연습때문에 

오전 부터 학교에 가고 공휴일 자기야랑 둘만 남았다


 자기야 어제 넘 고마웠어 피곤하지 

점심은 우리 나가서 먹자 




울 자기야 그새 또 새로운 가게를 찾아 냈나 보다 

울 자기야의 취미중 하나 

분위기 있고 맛있는 맛 집 찾아 다니기 

여기에서 중요한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분위기 없으면 안된다 


울 집은 동경 변두리다 보니 동경 중심가 보다 

비교적  녹색 초록이들이랑 꽃이 있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여기 저기 참 많다 



앞 마당에 블루베리랑 올리브 나무가 심어진 

아담하고 이쁜 가게다

블로베리가 탐스럽게  먹음직하니 주렁 주렁이고 

블루베리 위에 커다란 벌이 앉아 있다 

근데 벌이 왜 블루베리에?

꽃이 핀것도 아닌데 말이지 

벌이 블루베리 좋아하나?

혹 내가 자기 블루베리를 탐한다 싶어 나에게 달려 들까 무서워 

벌을 피해 얼른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통나무 집 같은 분위기에 아담하다

울 자기야기 좋아하는 분위기 있는 카페 혹은 레스토랑이란 

일단 조용하고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책을 읽을수 있는 곳이다 

빨리 드시고 나가세요 라는 분위기는 절대 사절 

식사후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잔에 책 한권 

가끔은 책이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을 하긴 하지만 ..

그런곳을 좋아한다 

이 가게는 딱 그런 우리 자기야 취향이다 






테이블도 의자고 장식으로 놓여진 아기자기한 가구들도 

오래 된 듯한  하지만 그 오래 되고 낡은게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는 가게 

크고 작은 곰인형들이 여기저기 

곰 인형이 테마인듯한 통나무풍 이탈리안이다 



오직 파스타 사랑 

자기야는 당연히 여름 채소 듬뿍  파스타 



난 피자.. 근데 사진이 왜 이리 흔들렸는지 ..

맛있는 피자가 맛이 겁나 없어 보인다 

사실은 화덕 구이 피자집이라 꽤 맛있었다는 ..



식후에 커피 한잔 그리고 대화 

이 집 커피가 맛있다 라기 보다는 내 입에 맞다 


 자기야 어제는 정말 수고했어 

고마워 

다들 넘 좋아하고 또 자기한테 고맙다고 ..


이 남자 또 마누라에게 기분 맞추기 돌입이다 

사실 어제 내가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 

그건 틀림없는 사실 

내 친구도 내 지인도 아니고  남편 회사 동료들 

그것도 8명씩이나 그것도 자그만치 8시간이나 

집에서 먹이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비록 절반의 음식은 외부 음식 사다가 날랐지만 말이지 ...


십몇년째 이어져 오는 남편 회사 동료들의 우리집 습격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할테니 잘 부탁한다는 

자기야의 아부성 런치 

어쩌겠네 남의 편이니  내 편이니 해도 

그래도 내 편일때가 더 많겠지 하며 

착각하며 살 수 밖에..


정말 별것 아닌 고맙다 미안하다 란 말이 뭐 그리 어렵다고 ..

그래도 고맙다는 남편의 말이 기쁜건 어쩔수 없는 사실 

 자기야 고맙다 해 줘서 나도 고마워 ..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고  했던가 

오늘 마누라 춤 추게 하는 남편의 마법의 말은 ..

"자기야 고마워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