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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함께 하기 넘 어렵다

by 동경 미짱 201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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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본은 문화의 날이라 해서 공휴일이다 

금,토,일 3연휴

알록 달록 이쁘게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아니던가 


직장 동료 미치꼬 언니로 부터 야마나시에 끝내주게 

경관이 좋은 곳을 소개 받았다

지난주부터 자기야랑 가을 가족 나들이로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말이지 히로가 금요일 테니스 시합응원을 가야 한단다 

테니스 대회인데  주전 선수들 시합에 

응원 가야한다기에  까짓 선수도 아니고 

 응원인데 하루쯤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빠져라 했었는데 

바로 전날인 목요일 히로가 더블 시합에 나가는 선수로 

지명 되었다지 뭔가?

아니 내일이 시합인데 전날에 선수 명단 발표는 도대체 뭐냐고???


히로 두고 자기야랑 둘이서 갈까 하다가 

요즘 셋이서 어디 나간게 없어서 할수 없이 

야마나시는 다음주에 가기로 미루었다 


히로는 테니스 시합가고 자기야랑 오전중에

마당 풀 뽑기 등등 집안일 좀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좀 짜증이 났다 

최근 거의 한달 정도 매 주말마다 비가 와서 꼼짝을 못했는데 

이렇게 날 좋은데 마당에서 풀이나 뽑고 있어야 하는거?


자기야 우리 가까이라도 나가자 

이런 날씨에 이건 아니지...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녹지 

히로가 초등 학교때까지는 정말 자주 놀러 왔던 곳인데 

히로가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토요일도 일요일도 심지어는 

방학때도 거의 매일 학교 특별활동인 테니스 연습이 있어서 

함께 올수 가 없었다 

집에서 정말 가까운데 너무 오래간만에 온 녹지 



5분도 안 걷고는 안아 달라 

어리광 부리는 우리집 여수같은 지지배 모꼬짱 



나무길 위에  낙엽이 소복히 ..

 봐 가을이잖아 

이런날 집에서 마당 풀이나 뽑고 있으면 넘 억울하지  안그래?




천지가 도토리..

요렇게 길쭉한 도토리도 있고 

통통하니 동글 동글한 도토리도 있고 

일본은 도토리를 먹지 않으니 아무도 주워 가지 않는다  

돌 보다 더 많이 뒹구는 도토리 ..

내가 도토리 묵을 만들줄만 안다면  주워 갈텐데 말이지 ...

아쉽네 ..



물길따라 나무로 된길을 쭉 걸어 가다보면 



대나무 숲도 나오고  천지가 도토리 나무고 

밤나무랑 감나무도 있고 .



쭉 따라 걷다보면 언덕 배기가 나오고 







언덕을 올라서면 갈대밭고 나오고 



날이 좋고 구름이 없는 날엔 멀리 후지산도 보이는데 

오늘은 날은 넘 좋지만 구름이 있어서 후지산을 볼수가 없었다 




울 여수 같은 지지배 모꼬짱은 뭐니 뭐니 해도 

자기야 품이 최고다 

먹을것 줄때만  나에게로 오는 

정말 얄미운 지지배다  

모꼬는 진짜 나쁜ㄴ  얄미운ㄴ 이다 




날이 넘 좋다 진짜로 ..



넘 작고 앙증맞은 밤



모꼬짱이  오빠야 보고 싶다고 집에 빨리 가잖다 

그래 오빠야 시합 끝나고 집으로 오고 있다니 우리도 그만 가자 

히로는 2회전 진출 3회전에서 졌다고 한다 

담번엔 혹 히로가 다시 대회 출전 선수로 선발되면 

히로 응원차 구경이나 가야겠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공휴일도 

심지어는 방학때까지 공부는 뒷전이고 죽어라 테니스 연습을 하는데 

히로 실력이 어느정도 늘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한국에 사는 분들이  들으면  히로가 무슨 

테니스 꿈나무라도 되는줄 착각을 할것 같다 

어떤분은 히로가 테니스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테니스 선수로 키워 보라는 분들도 계신다 

그 런 데  

아니다 히로 실력은 딱 취미로 테니스를 즐길 수준이다 

그런데 일본이 그렇다 방과후 반드시 2, 3시간 특별활동을 시킨다 

많고 많은 특별활동중  아무래도 테니스 축구 농구 같은 운동부는 

거의 매일 연습을 시킨다 


일본은 학원은 안 다녀도 특별활동 하나씩은 반드시 한다 

사실 수업 끝나고 2, 3시간 땀 뻘뻘 운동 하고 온 아이에게 

밥 먹고 학원 가라 소리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히로도 중학교때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대부분 중 3  여름방학 하기 전에 은퇴를 한다 

학교에서 테니스 은퇴를 한 여름방학때부터 

고입 입시를 위해 학원에 등록해서 보냈었다 


아마 대입 입시도 그럴것 같다 

고 3이되서 테니스부 은퇴를 하면 그때부터 학원 등록 

대입 입시 공부에 집중 ! 


고등학생인 히로 공부때문에 가족 나들이 할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테니스부 연습때문에 넘 바빠서 

가족 나들이를 할 시간이 없다는 ...


그나저나 다음주엔 히로 테니스 땡땡이 시키고

같이 야마나시로 가을 나들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너무 가고 싶은데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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