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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왜이래 ? 나에게 반항하는거?

by 동경 미짱 201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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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물론 평일이다 

하지만 난 휴일이다 

남들 다 출근 하는 날 출근 하지 않는

 기분은  최고다 




처음 계획으론 오전내내 방바닥을 뒹글며 

잠깐 졸기도 하고 TV도 좀 보고 

밀린 블로그 댓글도 달고 그렇게 

뒹굴 뒹굴 거려야지 ..... 했었다 


그런데 날이 넘 좋다  

방안 가득 넘쳐나는 햇살이 너무나 눈 부셔서 

블라인드를 내릴려고 창가로 갔는데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딱  내 레이더 망에 걸려들었다 


풀쯤이야 뭐 ...

무시해야지 무시하자 무시 하자 하자 하 .....

는 무신 결국 마당으로 뛰쳐 나가고 말았다 






커다란 슈퍼 비닐봉지 두개 가득 가득 풀 뽑고 

또 다른 비닐봉지 하나엔 

마당에 떨어진 낙엽들 쓸어 담고 


뒹굴 뒹굴 방바닥 뒹굴려던 계획은 

저 멀리 날라 가 버리고 

잡초랑 낙엽을 비닐 봉지 3개로 정리 하다보니 

정확한 배꼽시계가 밥 달라고 아우성 


먹긴 먹어야 할텐데 

에고 귀찮다 











지난번 친정 식구들이 일본에 왔을때 

바리 바리 사들고 온 짐들중에  이런게 들어 있었다 

내가 워낙 칼국수를 좋아하지만 이런 인스턴트 칼국수는 처음 본다 




울 엄니가 샀는지 울 아부지가 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있으니까  사 왔겠지 

봉지에 적혀 있는대로 끓이니 

이거 칼국수 맛 나네 






날이 넘 좋으니까 

햇살 따사로운  마당으로 나가 

이문세 아제 노래 틀어 놓고 

(오늘은 이문세 아제 노래가 듣고 싶은날이었다 )





입가심으로 달달한 믹스커피도 한잔



내가 중고등학교때 믾이도 들었던 이문세 아제 노래 

참 오래간만에 듣는 이문세 아제 노래인데 

신기하게도 노랫말이 다 기억나네 

흥얼 흥얼 따라도 불러 보고 ...


평일날 나에겐 휴일 

아무도 없는 마당에서 혼자 놀기도 잘 논다 



  배도 부르고  동경 변두리에 있는 

 좁은  우리집 마당 한번 둘러 볼까나 ..







얘가 얘가 제 정신이 아니다 

유자라는 아이인데 도대체 뭔생각으로   11월에 꽃을 피우지??

옆에 노랗게 유자가 익어서 이제 수확할까 싶은데 

도대체 왜 그것도 청승맞게 하나만 달랑 핀거지?

나 한테 반항하는 거 ?





아니 얘는  또 왜 이래?

애는 내가 좋아하는 이쁜 보라색 꽃을 피우는 

도라지라는 아이인데 얘도 꽃망울을 맺었네 

그것도 유자랑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청승맞게시리 달랑 한송이 



아니 올해 우리집 마당에 있는 애들은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왜 반항을 하는거지 


내가 요즘 마당 아이들에게 별 관심을 못준건 사실이지만 

얘네들의 반항이 심상치 않다 








얘네들도 그렇다 

봄에 심은 토마토란 아이 

이제 뽑아서 정리 하고 가을 마당 농사를 준비할까 싶었는데


뒤늦게 11월에 가지가 휘어질듯 주렁 주렁 이다 

심지어는 빨갛게 익기 까지 ...

이런 애들을 뽑을수도 없고..



우리집 애들이 자기들에게 무관심한 나에게 반항을 하는건지 

아님 지구 온난화인가 뭔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11월 우리집 마당이 날 헷갈리게 한다 

진짜 11월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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