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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뺀질이들의 이런핑계 저런 핑계

by 동경 미짱 2017.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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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고딩 1년이다 

2학기 기말 고사가 열흘도 안 남았다 

기말고사가 열흘도 안 남은 이번  주말 

토요일도 일요일도  특활인 테니스 연습때문에 학교에 가고 있다 

중학교때도 시험 2주전부터는 특활은 잠정 휴식에 들어갔는데 

고등학생인데 열흘도 안 남기고 특활을 하다니

게다가 진학고인데 말이지  ...

테니스 선수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특활인데 말이다 


게다가 일요일 특활은 테니스 연습도 아니고 

2학년 선배들 시합 응원을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응원이라고 해서 응원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시합을 보는 것인데 말이다 


 히로 학교의 특활부인 테니스부는 모든 연락을 단체 라인톡으로 하고 있다 

연습도 시합도 일체 선생님 관여없이 

2학년 선배인 테니스부 부장의 리더 아래  이루어 진다 


성실 근면의 대명사인 울 히로 토요일 연습은  하고 왔고

일요일은 연습이 아닌 응원인지라 어떻게 

빠질까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히로가 깔깔깔 웃으며 나에게 보여주는 

테니스부 단체 라인방 

뺀질이들의 이런 저런 핑계 뻔한 거짓말들 ㅋㅋ



전날인 토요일 저녁 

뺀질이 1 : 지난번 쉬었던 학원의 보강이 있어서 쉰다 

내일 위치정보로 증거를 보내겠다 

( 위치 정보 증거 까지 보내겠다는 귀여움)


뺀질이 2 : 내일 집 방음공사 관계로 쉰다 

( 이 핑계가 내  배꼽을 뽑고야 말았다 

아니  집에 방음 공사하는데 니가  왜 쉬어야 하니?

방음공사 혹시 니가 하니? ㅋㅋㅋ

좀더 그럴듯한 핑계를 찾는게 좋을듯 ㅋㅋㅋ)


뺀질이 3 : 내일 할아버지 집에 가니까 쉰다 


뺀질이 4 : 내일 당일치기로 고향 가니까 쉰다 

(결국 할아버지 집에 간다는 말이지)


뺀질이 5 : 내일 할어버지 집에 가니까 쉰다 


아니 평소에 안가는 할아버지 집을 

시험 열흘 남겨두고  다들 왜 간다니

명절도  그렇다고 연휴도 아닌데 말이지  ....


뺀질이 6 : 저녁부터 편도선이 부어서 쉰다 

( 뭐 그럴수도 있지 ...)




그리고 늦은 밤까지  몇명 더  이런 핑계 저런핑계 

뻔한 거짓말이 주르륵 ...




그리고 날이 밝아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히로의 라인이 삐리리 삐리리 시끄럽다 


일요일 아침 뺀질이 1 : 열이 있어서 쉰다 


일요일 아침 뺀질이 2 :  머리가 아파서 쉰다 


일요일 아침 뺀질이 3 :  오늘 아침부터  목이 아파서 쉰다


당일 아침엔 아프다는 핑계가 쫘악 ..

하긴 제일 만만한게 아프다는 핑게니까 


여기까진 뺸질이들의 이런 핑계 저런 핑계였고 

아침 8시가 넘어 가면서 부터는 출석하는 아이들의 라인 


조금 성실한 뺀질이 1 : 버스 놓쳐서 늦는다는 지각 보고 


조금 성실한 뺀질이 2 :  조금 성실한 뺀질이1과 같은 이유 

버스를 놓쳐서 지각한다 


조금 성실한 뺀질이 3 : 전철 환승을 잘못해서 지각함 

(아니 매일 타는 전철 환승을 왜 잘못 하는지 ㅋㅋ)


조금 성실한 뺀질이 4 : 주절 주절 이유는 많지만 

결국 전철 환승 잘못해서 지각 한다고 ...

(그니까 매일 타는 전철 환승을 왜 잘못 하냐고 

솔직히 늦잠 잔거 ???? )


결국 1학년 부원 절반이 이런핑계 저런 핑계로 

일요일날  특활인 테니스 응원을  결석

참석을 하는 나머지 절반도 40%가 지각을 했단다



2학년 테니스부 부장이 라인방에  쓴 글 

" 오늘 결석율 50% 지각율 40% 합이 90%....... "


다른 말없이  50% 40% 90%...

이 숫자로 부장이 심기가 불편하다는게 확  느껴진다


진학교인 고등학생이 기말고사 열흘도 안 남기고 

시험 공부 해야겠다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특별활동 그것도 중요한 시합도 아니고 

그냥 하는 그렇고 그런 시합 응원을 위해서 

일요일 하루를 허비 하기엔 아까웠으리라 싶다


같은 학교라 하더라도 특별활동 부서에 따라서 

연습량도 다르고 연습일도 다르다

어떤부서는  1주일에 두세번 활동이 있는 곳도 있고 

당연히 시험 2주전부터는 부서 연습을 쉬는 부서도 있다 

아무래도 축고 농구 테니스 같은  스포츠부는 

연습이다 시합이다   빡세다  심지어는 주말에도 있다 


다른부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2주전부터 시험 공부에 돌입하는데 

시험전 중요한 일요일 하루를 응원때문에 허비할려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땡땡이 치고 시험공부 할려는 아이들의 

속이 뻔히 보이는게 귀엽기도 하고 잔머리 굴리는게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집 히로도 이번엔 뺀질이 대열에 합류를 했다

전날인 토요일부터 이 뺀질이 저 뺀질이들의 

이런 저런 핑계를 보면서 자기는 어떤 핑계를 댈까 

고민 고민 하다가 


우리집 뺀질이 : 내일 치아 교정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니까 쉰다

였다 


뭐 히로 치아 교정은  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척 보면 다 아는 사실이니까  ..


그나저나 치아교정 핑계대고 땡땡이 친 울집 뺀질이 

오늘 공부 좀 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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