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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고등학교 첫 학부모 면담 경험

by 동경 미짱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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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지만 자기야랑 나랑 히로랑 셋이서 

히로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향했다 

오늘은  히로가 고등학교 입학후  1년만에 처음으로 하는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이다 


미리 선생님이 제시한 날짜중 원하는 날짜로 신청하고 하는 면담인데

이 면담이라는게 모든 부모가  다 해야 하는 면담이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서  하는 면담이었다 


남들 다 노는 일요일 이지만 일부러 일요일을 골라 신청을 했다

왜냐하면 자기야랑 함께 삼자 면담이 아닌 사자면담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집은 자기야가 히로의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초등학교때도 6년간 일년에 두어번 있는 학부모 수업 참관

한번도 빠짐 없이 다녔고 심지어는 히로가 중학교 진학을 한 후에도 

수업 참관은 반드시 참관을 하는 자기야다 


자기야가 히로의 교육에 적극 참여 한다는 이유는  

히로의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 수업 태도 등등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다 

그리고 아이가  히로 하나이다 보니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번다시 

경험 할수 있는  하나 하나가 중요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야가 참가 할수 있는거면 

되도록이면 다 참가 하도록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학교에 가는 아빠이기에 초등학교때부터 자금까지

히로의 친구들 이름과 얼굴을 다 아는 아빠이다 

 

학교에 도착 면담실로 가면서 


 내가 다시 말하지만 오늘 면담은 희망자만 하는 면담이야 

면담 안 오는 엄마들도 많은데 

우리집 처럼 아빠까지 와서 사자 면담을 하는집은 우리반에 아무도 없어 


 왜 내가 가는게 싫어?


 히로 넌 행복한 줄 알아 

세상에서 무관심이 얼마나 서러운 건데 

엄마 아빠가 학교 가는게 싫으면 이젠 학교 안가고 ...


아니 누가 뭐래 

사자면담은 우리반에서 나 밖에 없다고 그냥 그렇다고 ...


  히로 미리 커밍아웃 하는게 어때?

선생님께 듣는거 보다 니 입으로 미리 말하는게 좋지 않아

뭐 혼날일 한거 없어?


 걱정마 아무일도 없었어 


30대 초반의 훈남인 히로의 담임 선생님 

히로가 담임 선생님을 참 좋아한다 

수학 선생님인데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잠이 와도  졸수가 없단다

덕분에 히로는 중간고사도 기말고사도 수학은 반에서 1등 이었다 

어디까지나 수학만 ... 

다른 과목은  ㅠㅠㅠㅠㅠㅠ  딱 ! 울고 싶어라다 


게다가 검도부 고문 선생님이라서 

예의 범절에 까다롭기도 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면서 

아이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주 재미있으신 선생님이란게 히로의 생각이다 

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젊은 훈남 총각선생님이라 좋기도 하지만 

아들 녀석이 좋다니 괜시리 나도 히로 담임선생님에 대한 인상이 좋다 


아빠가까지 대동한 울 가족을 조금은 멋쩍게 

하지만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생님 


자그만치 1시간이나 면담을 했다 

중학교때 고등학교 입시 면담도 단 15분만에 후따닥 끝났는데 

히로 담임 선생님 뭐든 좋으니 다 물어보고 다 말하라 하셨다 


히로의 학교 생활 친구 관계  성격에 대해서 

뭐 별의 별 얘기를 다 했던것 같다 

잘 들어 주시고 잘 답해 주시고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그리고 중학교 3년 통틀어 제일  면담 같은 면담이었던 것 같다 

이 선생님 진짜 맘에 든다 맘에 들어 .. ㅎㅎ


마지막으로 히로의 학교는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다보니 

대학 진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일본 대학 진학방식은 한국이랑 참 많이 다르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담임 선생님 왈 " 사립 대학을 갈 건지 국공립을 갈 건지는 

2학년이 되면  빨리 결정 하는게 좋다고 한다

일본은 사립대학이랑 국공립대학이 보는 시험이 다르다 

사립대학은  3과목만 보면 되는데  

예를 들어  문과라면 외국어와 국어가 필수이고 

지리  역사 수학  공민(정치 경제 사회) 중 자신있는것 한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사립의 이과일 경우 영어 수학 그리고 이과 3과목 시험이다 


국공립의 경우 한국의 수능처럼 전국 공통 시험인데 

국 영 수를 비롯해 시험을 보는 과목수가 많다 


사립의 문과이던 이과이던 아니면 국공립이던 

영어는 무조건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 

수학과 국어는 자신이 없으면 선택 사항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영어는 어느대학 무슨 과를 가던지 100% 필수 과목이니까 

국어가 자신 없으면 역사나 세계사 선택하면 되고

수학이 자신 없으면 이과를 선택하면 되지만 영어는 무조건 무조건이란다 


때문에 2학년때 미리 사립인지 국공립인지를 결정 하는게 좋다 

사립을 갈 경우 필요없는 과목 다 접어두고  3과목만  공부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3학년 중간에 진로를 바꿔 버리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바뀌게 되고 그만큼 본인이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는 선생님의 설명이다 


그리고 일본 고등학교는 내신이 필요없다  

오직 시험 당일날 그 성적만이 합격의 판단 기준이 된다 

그러니 따로 내신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딱 한 경우 내신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바로 추천 입학제이다 

추천 입학이라는건 시험 없이 학교장의 추천으로 입학을 하는 경우이다 

일본은 이 추천 입학이란걸 무시를 못한다 


일본 대학은 미리 학교별로 추천을 정해 두고 있다

예를 들어 XX 대학은 A 고등학교 추천을 10명

  B 고등학교 추천은 4명 

  C 고등학교 추천은 1명 이렇게 고등학교 별로 추천 인원을 정해놓는다 

당연히 좋은 고등학교인 A 학교에 많은 인원을  배정을 한다 


히로 학교의 경우 모대학에서 추천 인원이 10명이다

이 경우 학교의 내신성적을 보고 교장선생님이 추천을 한다 

추천을 받으면 시험없이 100% 합격이다 

왜냐햐면 울 학교에선 10명 배정을 받았고 교장 선생님이 

그 10명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좋은 고등학교일수록 좋은 대학에서 배당 받는 추천 인원수가 많아진다 


히로는  그렇고 그런 대학의 추천은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대학교 추천 받을수 있는 레벨은 아닌것 같고 

오직 입시를 통한 대입이 될것 같은데 

사립이냐 국공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사립과 국공립은 학비 차이가 많이 나니 

제일 좋은것 괜찮은 국공립 대학인데 이럴 경우 경쟁율이 엄청 세진다 

담임 선생님 말씀으론 국공립도 지방으로 가면 훨 쉽고 

동경의 국공립을 진학할려면 경쟁율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그야 당연하겠지 전국에서 동경소재 국공립으로 진학을 원할테니까 ...


 히로의 지금 생각은 국공립의 모 대학을 생각하고 있긴한데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많으니까 

사립은 3과목만 해도 된다고 하니까

살짝 흔들린다나 어쩐다나 ....


일요일 삼자면담 아니 사자면담을 하길 정말 잘한것 같다 

담임 선생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고 

히로의 학교에서의 생활도 듣게 되었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일본 대학 입시에 대한 것도 조금 알게 된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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