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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원숭이 섬엔 원숭이가 없더라 (천공의 섬 라퓨타의 섬 )

by 동경 미짱 201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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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지난주 부터 주말엔 가족 나들이를 가자고  했건만 

고딩인 히로는 가족 나들이보다 친구들과의 나들이가 더 좋은가 보다 

당연하지만 어쩔수 없지만  고딩 아들 녀석에게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 아들녀석 필요없다 

내 옆엔 20년지기 울 자기야가 있으니까 ..

아들 녀석에게 배신당하고 자기야랑 둘이서 길을  떠났다 


자기야랑 둘이서 향한 곳은 猿島 (원숭이섬)이라는 곳이다

원숭이섬 .. 동경만에 있는 섬중 유일한 자연섬이고 무인도이다 

섬 이름은 원숭이 섬인데 원숭이는 단 한마리도 없다는 사실! 

난 처음에 자기야가 원숭이 섬에 간다고 했을때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는 섬인줄 만 알았다 




육지에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섬이다 

원숭이 섬은 1847년 외국 군함으로 부터 일본을 지키기 위해

나무들 사이로 돌담을 쌓고  대포를  설치하고 포탄을 곳곳에 두던 무기고이며 

요새였던 섬이다 

원숭이 섬은 자연과 문화재로 가득한  일본에서는 보물과도 같은 섬이다


원숭이섬의 분위기가 미야자키 감독의 천공의 섬 라푸타의 무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라퓨타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숭이 섬에서 바라보는 육지 



원숭이 섬에 상륙 하면  작은 모래 사장이 나온다 

낚시도  할수 있고 바베큐도 할수 있고 여름에는 해수욕을 할수 있는 

자연과 역사와 그리고 레져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곳이다 

산착장 해변에서 바베큐랑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자기야랑 사이좋게 섬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해변에서 5분정도 걸었다 

오른쪽 벽돌담 안쪽이 바로 무기 보관고 

벽돌 담 위로 울창한 나무들 ..

하늘에서 보면 이 나무들이 무기고를 잘 숨겨 주는 요새와도 같은 곳이다 




돌담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터널




이 터널의 이름은 愛 사랑이라고 한다 

이 이름이 불리게 된 유래는 불빛도 없는 어두운 동굴을 걷다보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의지하고 싶어 진다나 ...

그래서 사랑이란 이름이 붙어 졌다고 한다 

이름처람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이 동굴을 걸었다 



이 동굴 내부는  2층의 지하로 되어 있는데 

사령부와 부대의 가장 중심 요새 였다고 한다 




동굴을 지나오면 정글과도 같은 마치 애니메이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장소가 바로 천궁의 섬 라퓨타의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터널들이 ..



일본 같지 않는 분위기 

이 분위기가 넘 좋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 곳이 대포가 설치되어 있던 곳이라고 한다 

바다를 향해서 

바다 저쪽에서 일본을 향해 다가오는 외국 선박을 향해서 



대포가 설치된 곳에서부터 해변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쭈욱 내려 오다보면 수풀이 우거진 해변가 

밖에서는 그 누구도 찾을수 없도록 꼭 꼭 숨겨진 곳에 동굴이 ..


이 동굴은 입구는 좁지만 안쪽으로 길게 길게 뻗어 있는데 

이 곳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무기고였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출입 금지 구역이었다 



섬 곳곳에 벽돌을 쌓아 만든 터널과 군 시설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우거진 나무들과 어울려  

다른곳에서는 느낄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천공의섬 라퓨타를 닮은 섬 

동경만에 있는 유알한 자연섬이자 무인도 

자연과 벽돌의 건조물들

그리고 낚시와 바베큐 해수욕을  즐길수 있는 레져의 섬 


동경에서 당일 치기로 다녀 올수 있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 다운 섬이 있는 줄은 몰랐다 

원숭이가 한마리도 없는데 이름이 원숭이 섬인 이곳

(근데 왜 이름이 원숭이 섬이지 ???) 

섬을 한바퀴 돌고 난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한시간 정도 멍 하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런 섬이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멍 떄리고 싶을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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