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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조금은 아니 많이 편해진 디즈니 나들이

by 동경 미짱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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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초등학생때까지 매년 디즈니 리조트에 갔었다 

나도 자기야도 디즈니 매니아가 아니지만  

순전히 하나뿐인 아들 울 히로를  위해서였다 


니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디즈니랜드는 아이들에게 

디즈니 씨는 어른들이 좋아하는것 같다 

데이트를 한다면 디즈니씨가 분위기상 연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당연히 어린시절 히로는 디즈니 랜드를 선호 했었다 

 

매년 가다보니 초등 5학년때부터인가 히로가 디즈니는 이제 안가도 된다고..

너무 자주 가서 이젠 질렸다면서

히로 초등 학교 5학년 부터 가족이 함께 디즈니 가는 일은 없었다 

그후로도 나는 몇번인가 디즈니를 갔었지만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 한국에서 온 가족들이나 지인들 

안내차 몇번 갔었다




디즈니가 질렸다면 이젠 가지 않겠다던 하로가 중학생이 되더니 

이젠 엄마 아빠랑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디즈니를 가기 시작했다 

중 2때도 중 3때도 그리고 고 1때도  그리고 고 2가 되고서도 

1년에 한번씩 히로는 친구들이랑 디즈니에 가서  놀다 오곤 했었다 


얼마전 자기야가

  오래간만에 가족들끼리 디즈니 한번 갈까?

히로 어릴때 디즈니 랜드에 많이 갔으니까 이번엔 디즈니 씨로 가자 


사실은 자기야 회사에서 1년에 한번씩 디즈니 랜드 티켓 보조금이 나온다 

솔직히 입장료 7400엔 (7만 4천원 정도)는 너무 비싼것 같다 

울 가족 셋이서 가면 입장료만 20만원이 든다 

게다가 디즈니랜드는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외국인들도  일본 여행오면 가는 

인기 관광 코스중 하나이다) 1년내내 사람들로 넘쳐 난다

인기 있는 놀이 기구 하나 타기 위해 3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있다 

하루종일 줄을 서는 시간이 더 많은 곳이다 보니 

인기 놀이 기구 3개만 타도 잘 탔다고 할 정도다 

자기야 회사 보조금으로  7400엔의 입장료가 3200엔으로 절반이하다





예전에 히로가 어렸을때 디즈니에 오면 나랑 자기야는 하루 종일 뛰어 다녔었다

조금이라도 하나라도 더 많은 놀이 기구를 히로에게 태워 주기 위해서 

자기야랑 나랑 교대로 뛰어 다니며 인기 놀이 기구 예약을 하고 

시간 계산 까지 해가며 가장 효과 적으로 디즈니를 즐길수 있도록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었다 


이번 디즈니 나들이는 나랑 자기야는 전혀 뛰지를 않았다 

뛰어 다닌건 나랑 자기야가 아닌 히로 였다 


히로는 최근 4년간 매년 친구들과 디즈니를 다녀서 

몇년간 오지 않았던  나랑 자기야 보다 디즈니를 더 잘 알고 있었고 

또 이제 예전의 어린 히로가 아닌지라 이번엔 엄마 아빠를 위해 

히로가  인기 놀이기구 예약을 하기 위해 뛰어 다녔다 

히로가 예약을 하러 뛰어 다니는 동안 나랑 자기야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쉬기도 하고 공연을 보기도 하며 

예전에 뛰어 다니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디즈니를 이번엔 

열심히 뛰어 다녀 준 히로 덕분에 여유롭게 제대로 즐겼다 




히로가 인기 놀이기구 예약을 하러 간 사이 자기야는 

히로를 위해 디즈니에 오면 반드시 먹어 주어야 한다는 팝콘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디즈니는 팝콘 하나 사는데도 100미터 줄을 기본이라는 ..

놀이 기구 뿐 아니라 팝콘 하나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서도 

줄 줄 줄 ..... 기다란 줄 ...


누가 누가 줄을 잘 서나 대회라도 하는것 같다 



예전에 디즈니 왔을때 작고 귀여웠던 울 히로가 이젠 아빠랑 키가 똑 같다

올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면 아빠 보다 더 커져 있을려나 ...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에서 디즈니에 오면 반드시 먹어 주어야 한다는 

닭다리 하나랑 시원한 맥주 한잔 

이름하여 디즈니식 치맥이다 



올해는 일본 디즈니 리조트 35주년이다 




디즈니 씨는 낮보다 밤이 더 운치가 있고 좋은것 같다 

디즈니 랜드도 그렇지만 디즈니 씨의 밤은 넘 좋다 



디즈니 씨의 메인 이벤트인 공연을 보기 위해 자리잡은 많은 사람들 



우리도 좋은 자리 잡았다 








메인 공연을 보기전에 히로가 뛰어 다니며 예약을 해 두었던 

마지막 놀이 기구 정확한 이름은 기억을 못하겠는데 

급히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오른쪽에 자기야 왼쪽에 히로가 앉히고 난 중간에 

두 남자의 손을  꼭 잡고  급낙하 하는 엘리베이터  안 

그래도 양 손에 두 남자 손을 꼭 잡고 있어서 든든 했다는 ...










예전에 히로가 어릴때 디즈니에 올때 어린 히로 데리고 다니며 

뛰어 다니느라 디즈니를 제대로 즐기지도 만끽하지도 못했었다 

그 후에 한국 손님들이랑 몇번 왔을때도 안내하느라 즐기지 못했던 디즈니 


그러다 보니 내 기억의 디즈니는 하루종일 줄을 서고 

사람들 챙기고 피곤 했던 기억이 더 많았던 디즈니 


이번엔 히로 덕분에 제대로 디즈니를 즐길수 있었다

무리해서 줄 서며 하나라도 더 놀이 기구를 탈려고 하지 않았다 

인기 놀이기구는 히로가  뛰어 다니며 예약을 해 준 덕분에  

시원한 그늘에서 쉬기도 하며 공연을 즐기기도 하며 

지금까지 10번도 더 왔던 디즈니지만 이번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디즈니 씨의 밤은 참 좋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 리조트....


내년에 또 오고 싶어졌다 

하지만 내년은 어렵겠지 

내년은 히로가 고 3인데 ....


그리고 그 다음해엔 다 커 버린 아들녀석이 

과연 엄마 아빠랑 디즈니에 올려고 할까?

아마도  엄마 아빠 없이 여자친구 손을 잡고  둘이서 오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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