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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고딩의 여름방학 시작은 합숙으로..

by 동경 미짱 201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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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일본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의 아이가 부카츠라고 해서 부활동을 한다

축구 농구 배구  수영 테니스 검도 같은  스포츠부터 

미술 음악 관현악 연극부  와다이고(일본식 북) 치어리더 같은 예능계도 있고 

문학부 영어부  컴퓨터부 ... 아주 다양한 부활동이 있다 

의무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활동을 하고 있다 

히로의 학교 같은 경우 95%가 부활동을 하고 있고

나머지 5%는 야구나 축구 같은 것을 하는  아이들로 클럽에 소속되어서 

학교 부활동을 안 하는 경우다 

(클럽에 소속되면 훈련 일정이 겹쳐져서 학교 부활동을 할수가 없다 )

100%는 아닐지라도 99%의 아이들이 부활동을 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모든 부는 여름방학이 되면 합숙훈련을 떠난다 

히로의 학교의 경우 방학 하자 마자 약 2주 정도에 걸쳐 

각 부서가 나눠서 합숙을 떠난다 

아마도 많은 학교들 많은 부서들이  동시에 떠나면  합숙 장소나 

숙소문제가 생기니  나눠서 떠나는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님 말고 .. 

히로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지인의 딸은  미술부인데 

합숙 갔다가 어제 돌아 왔다고 했고 히로는 오늘 합숙을 떠났다



테니스부 1, 2학년 49명이 참석대상인데 

참석율 100% 49명전원 참석이다


4박 5일 일정이고 경비는 4만 3천엔 (43만원) 에다가 

용돈에다 준비물까지 챙기다 보니 55만원 정도 든것 같다

테니스이다보니 테니스 라켓이 필수고 합숙 훈련 대비로 라켓 줄을 새로 갈았다 

연습 도중 줄이 끊어질걸 대비해서 2개의 라켓의 줄을 갈았는데 

한국 가격은 모르겠다만은 일본은 내 기준  너무 비싼것 같다 

라켓 하나 줄 가는데 4천엔 (4만원이다) 두 개 갈고 나니 8만원 ..

음 ... 비싸... 넘 비싸 ..

지난달에 히로가 테니스 줄을 두번이나 끊어 먹어서 

 지난달에도 테니스 줄 가는데만 8만원이 들었었다 

선수도 아니고 그냥 부활동인데  내 기준 넘 비싼것 같다 




중학교때까진 내가 함께 짐을 챙겨 주었었는데 

이젠 고딩이라고 자기가 다 알아서 척척 짐을 챙긴다

이젠 엄마가 필요없는 고딩 히로다 



여행 가방엔 의류부터 시작해서  옷걸이에다가 세탁 세제

심지어는 빨래줄까지 챙겼다 

빨래줄도 가져가 ? 했더니 준비물에 빨래줄이 있다는데 

몇명만 대표로 가져 가면 되지 얼마나 오래 있는다고 

사내 녀석들이 얼마나 빨래를 많이 한다고  테니스부 합숙 참가 인원 

49명 전원이 빨래줄  하나씩 

게다가 세탁세제는  합동으로 한통만  사 가면 될껄 

49명 전원에게 세탁 세제를 챙겨오라고 하다니 ....




합숙장소인 야마나시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먹을 도시락으로 

돈까스 김밥을 만들어 주었다 

길을 떠나며 간편히 먹는데 김밥만하게 없는것 같다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버스에서 간편히 먹을수 있는 

샌드위치나 오니기리(삼각김밥)을 사 온다는데 

역시 김밥이 최고인것 같다 



고딩의 4박 5일 합숙비로 43만원이 비싼것 같긴 하지만 

테니스 외부 코치를 초빙해서 연습을 한다 

그러다 보니 외부 코치 강습료까지 더해진 가격이다 




일정표를 보니 가는날 부터 테니스 연습이다 

그런데 ... 그런데 .... 태풍이 온단다 


외부 강사 초빙 까지 했는데 태풍이 오면 연습을 못할텐데 ...

제대로 배워서 본전을 뽑고 와야 하는데 

왜 하필 히로 합숙 기간에 딱 맞춰서  태풍이 오냐고 ...



그것도 이번 태풍은  흔하지 않는 정말 드문 경로로 

합숙장소인 야마나시를 통과할 거라는 예상경로가 나왔다 

28일 29일  합숙의 딱 중간 일정 

오잔 오후 하루 두번의 연습예정인데 

딱 그때에 그것도 세력이 강한 12호 태풍이

평소와 다른 반대 경로로 탁 꺽일게 뭐냐고  ....


동경은 지금 태풍의 영향인지 아주 선선하다 

마치 가을처럼 .... 그래서 안 덥고 좋다 

우리집 마당의 꽃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이 무더위 때문에라도 

태풍아 어서 오라고 반겨야 하는데 

합숙 훈련간 아이들을 생각하니 제발 태풍아 합숙장소만 피해가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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