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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무더운 여름 선물로 밥을 받았다

by 동경 미짱 2018.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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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살다보면 1년에 두번 갑자기  택배 아저씨들이 뻔질나게 드나들때가 있다 

내가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오다보니 

어디서 언제 무엇이 올지도 모른다 

1년에 두번 택배가 갑자기 몰려 오는때는 

연말에 보내오는  오세보라는 선물과 

여름에 보내오는 오쥬겐(中元) 이라는 선물이 오기 때문이다 


연말엔 한국도 평소에 신세를 졌거나 거래처나 

집안 어르신들..... 1년 동안의  감사의 마음  담아 많아들 하지만 

여름에 하는 오쥬겐(中元)은  아마도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가 아닌가 싶다

오쥬겐(中元) 은 말 그대로 1년의 딱 중간시점에

상반기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1년에 두번 연말과 그리고 딱 중간에 한번 더 

감사의 선물을 한다 

오쥬겐(中元) 은 상반기의 감사인사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는 6월 말부터해서 7월 15일까지이다 

오쥬겐(中元)은 7월 15일은 넘기지 않는다 


올해 우리집에도 몇개의 오쥬겐(中元)  선물이 들어왔다 



대부분 자기야 회사 관계이다 

와카야마  지사의 부하가  와카야마의 특산품인 복숭아를 보내왔고 

후꾸오까에선 후쿠오까 만쥬를 보내왔고 

오사카선 오사카 다꼬야끼 과자를 보내왔고 ,,,


그렇다 

오쥬겐(中元)은  이런걸 보낸다는 룰이 없다 

그렇다 보니 별의 별게 다 온다 

작년 여름엔 냉동택배가 왔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었던 적도 있었다  




이번 여름 우리집에 온 오쥬겐(中元) 중  흔하지 않은 

재미있는 오쥬겐(中元)이 있었다 

냉동 택배로 온 누룽지풍 우나기(장어)밥 이다 


선물로 밥을 받아보긴 처음이다 



사각형으로 하나 하나 포장 되어 있는 누룽지풍 장어 밥 

나고야에서 보내온 선물이다 

나고야는 장어 덮밥이 아주 유명하다

시댁이 나고야라서 가끔 나고야는 갈 일이 있는데 

나고야 갈때마다 꼭 먹고 오는 음식중 하나가 바로 장어 덮밥이다 





우나기가 혜자스럽게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다 

냉동이기 때문에 렌지에 1분 30초 정도 돌렸다

따끈 따끈 금방 지어 낸 밥 같다 



쫀뜩 쫀뜩하니 맛있다 

선물로  그것도  무더운 한여름 오쥬겐(中元)  선물로 

밥을 받을줄이야 ...

냉동이라  장기 보관도 가능할것 같고 출출할때 하나씩 꺼내 

먹으면 좋을것 같다 


 오쥬겐(中元)은 받았다고 해서 보답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은 돌려주는게 예의기 때문에 뭔가를 받으면 오가에시라해서 

반드시 뭔가를 돌려준다  

하지만 오쥬겐(中元)은 받아도 따로 뭔가를 선물로 돌려 주지 않아도 된다 

일본의 오가에시(돌려주기) 문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받으면 그냥 고맙게 잘 먹으면  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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