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고딩 2년이 보낸 여름 방학

by 동경 미짱 2018. 8. 27.
반응형
728x170

 월요일이면 개학이다 

무지하게 무더웠던 이번 여름방학 히로는 아주 바쁜 여름을 보냈다 

고 2라면 학원도 다니고 열공을 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지만 

(한국에서 자라고 교욱받은 한국엄마인 내 생각에...)

히로는 이 무더운날 부카츠(학교 측별활동)인 테니스 연습과 

테니스 대회에 쫒아 다니느라  학원은 고사하고 여행 한번 못한 여름 방학이었다 

어릴적엔 엄마 아빠 껌딱지였던 히로 

외출을 하면  이빨사이에 낀 고춧 가루처럼 꼭 엄마 아빠 사이에 끼여서 

다녀야 했던 히로 ..

아빠랑 엄마랑 손잡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방해만 했던 히로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더니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 

"이젠 엄마아빠 둘이서 노세요"를 컨셥으로 잡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동안 엄마 아빠랑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히로지만 

4일간 테니스부에서 합숙훈련도 갔고 

친구들이랑은 수영장도 갔고 놀이 동산에도 갔고 

워트 파크도 가고 캠핑장도 가고  영화도 보러 갔고 

볼링장도 갔으며 친구들과 외식도 다녔다

아! 마쯔리도 한번 갔다 왔고  불꽃 놀이도 한번 갔다 왔다 

물론  모두 친구들이랑 ...

 하라는 공부는 뒷 전이었고 테니스랑 친구들과 노는 걸로 

 알찬 여름 방학을 보냈다 

친구들이랑 수없이 한 외식도 이번 여름 방학기간중  가족들이랑은 한번도 간적이 없었다 

덕분에 젊을때  껌 딱지 같이 붙어 있는 히로 때문에 방해 받아서 못했던 

자기야와의 데이트랑 외식을 이제서야 질리게 하고 있다 


일요일 히로의 여름 방학 마지막날이다

여름 방학 마지막날 자기야랑 나랑 히로랑 모처럼 셋이서 

오전부터 외출 준비 ! 

어디 가냐고? 마지막 날이니 놀러 가냐고??

아니 ! 학교 간다 !

담임 선생님이랑 히로랑 부모랑 3자 면담의 날이라서 ...

여름 방학들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 외출이  학교 삼자대면이었다는 ....


일본 고 2 첫 삼자 면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선생님과 3자 면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점심 먹고 들어갈까?


얼마만에 하는  가족 외식인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바쁜 히로 때문에 항상 자기야 둘이서만 하던 외식을 

학교 삼자 면담 덕분에 하게 되었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어디로 갈까 장소 선정을 두고 자기야랑 히로랑 둘이서 토닥 토닥 

저럴때 보면 누가 아들이고 누가 아빠인지 정말 모르겠다 

둘이서 토닥 토닥 대는 이유는 

자기야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니 레스토랑으로 가자 하고 

 ( 질에는 음식 포함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중요한 자기야다 )

히로는 성장기라  질보다 양이 중요하니 많이 먹을수 있는 뷔페를 가자 하고 ...


계속 토닥 거리는 둘에게 

 아 ! 됐어 . 아빠가 가자는 해스토랑으로 가 

 거긴 양이 적잖아. 나 많이 먹을건데 ...

  두개 시켜 .

 거기는 비싸잖아 . 

 두번 말 시키지마  먹고 싶은거 먹어도 되니까 두개 시켜 먹어 

그럼 장소 결정 된거지 .


별거도 아니구만 간단한거 가지고 토닥 거리고 있어

 


자기야랑 히로랑 머리를 맞대고 메뉴 선정 

 자기는 뭐 먹을꺼야 ?

 자기들 먹고 싶은걸로 알아서 시켜




일단은  4인분이라 쓰여진 커다란 사라다 한접시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3명이 나누니 양도 알마 되지도 않는데 무슨 4인분 


 


그래서 사라다 한 접시 더 추가 ! 

 한접시에 1만  6천원이나 하는  비싼 사라다를 하나 더 시킨 이유는 

히로는 평소에 채소를 잘 안 먹는 아이인데 이런 레스토랑에 오면 

분위기 탓인지 사라다를 곧 잘 먹어서 이럴때 라도 채소를 먹일려는 엄마 마음이다 

 



조금 전에 있었던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면담에 대한 이야기가 

가족 외식의 대화 주제였다 

고2이니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와 학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정을 해야한다

일본의 대학 입시는 한국과는 조금  아니 많이 달라서 

(솔직히 현재의 한국 입시 제도는 내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기억하는 한국 입시랑은 다르다 . 많이 ...)

국공립을 갈 것인지 사립을 갈것인지 미리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이유도 다음에 삼자 면담 이야기랑 함께 하기로 하고 ...





모처럼 하는 가족 외식이라서인지 좋다 

히로도  대학 이야기만 나오면 부담스러운지 말수가 줄었었는데 

오늘 선생님과의 면담으로 인해  자신감이  생겼는지 기분이 좋다 

재잘 조잘 말이 많아지는걸 보니 ...



질보다 양이라 하더니 꽤 배가 부르단다 

맛도 좋고 배도 부르니 웃음도 많이 진다 

울 히로가 ...



배 부르다고 하면서 추가 주문 

결코 작지 않는 아주 충분히 큰 3단짜리 핫 케익에 

커다란 아이스까지 올려진 디저트 같지 않은 

조금은 부담스럽게 큰  디저트 주문 

 

 


참으로 만족 스러워 하는 히로를 보니 좋다 

디너도 아니고 런치인데 과 하게 나왔다 


 자기야 우리 조금 벌어서 안되겠다 

쟤 먹는거 보니 ...


 히로  먹는거 많이 먹는거 아니야 

내가 히로 만할땐 저 정도 아무 것도 아니었어 

난 더 많이 먹었었는데 


 헐 ....


그나마 런치라 이정도지 절대 히로랑 디너로는 레스토랑 가면 안될것 같다 

무조건 뷔페나 훼밀리 레스토랑 가는 걸로 ...


그래도 좋다 

히로가 엄마 아빠랑 놀아줘서 

ㅎㅎㅎ


히로는 히로기준 알찬 여름방학이었단다 

그런 된거지 뭐.. 본인이 그렇다는데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