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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쌀쌀한 한 가을밤에 바지락 칼국수 갑자기 추워진 주말 끼니 때만 되면 뭘 만들어 먹어야 하나 또 고민에 빠지게 되는 나는야 주부 저녁에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 그래서 아무거나 만들어 내 놓으면 에 이게 다야? 아무거나 라며.... 물어본 내가 잘못이다 자기야가 말하는 말하는 아무거나는 말그대로의 아무꺼나가 아니라는 사실 뭐 먹고 싶다고 콕 찝어서 말해주면 얼마나 좋아 아무꺼나라 하면서 제대로 밥상을 바라는 별로 안 이쁜 우리집 두 남자들이다 우리집 두 남자의 아무꺼나 주문에 내 맘대로 결정한 저녁 메뉴는 찬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가을밤에 딱이다 바로 칼국수 그냥 칼국수가 아닌 자그만치 바지락 아낌없이 투하한바지락 칼국수다 아쉽다 애호박이 없다 일본에서 팔지 않는 한국 채소중 하나 바로 애호박이다 애호박이 급 그리워 지지만 어쩌겠.. 2016. 10. 31.
일본수퍼의 인기 상품 김치 내가 이틀에 한번씩은 꼭 들리는 슈퍼중 하나 푸드 원 우리동네만 있는 슈퍼는 아니고동경을 중심으로 관동지방에서 있는 꽤 규모가 큰 체인형 슈퍼이다 울 동네 푸드 원의 김치 코너 나는 김치는 직접 담궈 먹으니 평소엔 관심도 안 두는 코너다 그런데 시간이 남아 도는 한가한 어느날 둘러본 김치 코너 생각보다 너무 많은 종류의 김치가 있어서 놀랐다 대부분 200에서 500그람의 소포장이다 간혹 어쩌다 간혹 1키로짜리 포장도 있다 다양한 김치 종류가 있다 일본 회사에서 만든것도 있고 한국 교포가 만든 것도 있고 한국에서 수입한것도 있고 요즘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는 종가집 창자 이 창자는 울 자기야도 넘 좋아한다 일본에서 한국에서 수입한 김치로 제일 많이 눈에 띄는것 종가집이다 일본에서 한국 라면하면 신라면이요 .. 2016. 10. 28.
쪽 팔린다 정말 난 내 블로그에 정치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논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정치, 종교 전문가도 아닌데 게다가 정치나 종교는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달라지는 것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러쿵 저러쿵내 의견만 강조 하고 싶지 않아서 이다 화요일 늦은 밤이다 가족들이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단란한 저녁 시간 틀어 두었던 TV의 뉴스 시간에 나오는 영상 한국의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는 화면 그냥 틀어만 두고 가족들 얘기에 집중하던 자기야 눈이 TV로 향하는게 느껴졌다 울 집 자기야 마누라가 한국 사람이라서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고 좋아 하는 사람이다 노후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한국 관련 뉴스가 나오면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한다 가족들 얘기 ..히로의 모의 고사 성적이 나와서 그 .. 2016. 10. 26.
우연히 게이샤 공연 관람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꼭 가 보고 싶은 곳중 하나가로 꼽히는 곳이 다까오산이다 다까오 산은 동경 중심가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다까오산에 갔다가 게이샤의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마쯔리 이벤트의 일환으로 일본 게이샤들의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교토에는 게이샤가 많이 활동을 하고 있어서 길거리에서 종종 게이샤를 볼 수 있지만 동경에서는 게이샤를 보는건 처음이다 우연히 간 다까오산동경에서 게이샤의 공연을 볼 행운이 나에게 오다니... 공연이 시작하기전에 게이샤를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다얼굴을 온통 하얗게 분칠을 하고 입술을 새빨갛게 칠하는게 게이샤의 화장술이다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게이샤의 뒷태 일본에서 바라보는 게이샤는 춤을 추고 악기인 三味線(삼미선)을 연주하는 등 일본 전통의 예능을 연회에서.. 2016. 10. 23.
일본 학교 지진이 나면 목요일 나는 근무중이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려댄다 뭔 일이야? 그런데 요란한 스마트 폰의 알림이 울림과 동시에 회사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 지금 지진 예보가 있었으니 준비하라고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오는 중에 지진이 .... 지진이 많은 일본 그래서 흔들림에 익숙한 나에겐 "뭐 별거 아니네 " 하며 천장 한번 쓱 쳐다보고 업무를 계속 할 정도의 가벼운 흔들림이었다 여기서 왜 내가 천정을 쳐다 보냐 하면 지진의 규모가 작아서 흔들림을 몸으로 거의 느낄수 없을때천정에 달린 등이 흔들리나 안 흔들리나를 보고 지진인지 판단을 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지진 속보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지진이 나면 1분 이내에 지진 안내 방송이 나온다 진도 3이하의 가벼운 지진은 테레비 화면 상하단에 문자로 안내가.. 2016. 10. 21.
친정엄마의 귀여운 실수 처음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왔을때 국제 전화만이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한국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고 친정엄마를 통해 형제들의 근황을 파악 하고 형제들과는 필요할때 부정기적으로 전화를 하는 정도였다 최근 수년간 정말 너무 많이도 변했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언제든지 한국의 형제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외국에 나와 있다는 걸 전혀 자각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니 오히려 그 옛날 한국에서 살때 보다 더 자주 소식을 전하는것 같다 몇칠전 친정오빠와 언니와 함께 하는 형제들 단체 카카오로 최근의 친정 엄마 소식을 들었다 우리 엄니 오빠 집에 놀러 가셨다가 일 하는 며느리 조금이라도 도와 줄려고 팔 걷어 부쳤다가 일을 내셨단다 엄마는 친정 언니에게 며느리 옷을 다리다 쬐께 눌러 먹었다 말했다는.. 2016. 10. 18.
일본에서 양념통닭이 먹고 싶을때 히로가 잘 못하는 한국말중에 정확하게 나에게 하는 말이 있으니 엄마 닭고기 먹고 싶다 여기에서 닭고기란 바로 매콤 달콤한 양념 통닭을 말한다 자기야도 히로도 그리고 나도 양념통닭 귀신이다 작년 제주도 가족 여행 갔을때저녁으로 제주도 흑돼지 배불리 먹고 저녁 야식으로 닭 두마리를 해치웠었다 그걸로도 부족해서 제주도에서 3일밤을 야식으로 잘 양념된 닭을 잡아먹었다는 ... 아쉽게도 일본에선 전화 한통으로 양념통닭을 먹을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 요즘 반항기라 살짝 얄미운 히로이지만 그래도 또 그 얄미운 아들 녀석이 닭고기가 먹고 싶으시단다 얄미운것 얄미워도 그래도 먹여는 줘야지 늘 하는 소리지만 결혼하기전 한국에 살때까지 요리라곤 해 본적이 없는 여자인 내가 일본에 살면서 없으니까 아쉬우니까 비스무리하게.. 2016. 10. 14.
우리집 현관 또 샀어?정글 만들일 있어? 또 사다니....하여튼 내 남자의 눈 썰미는 알아 줘야 한다 내가 사긴 뭘 샀다는거야원래 있던 거구만 ... 울 집은 현관이 골목쪽으로 나 있고 마당은 안 쪽이라 내가 열심히 꽃을 가꾸어도 남에게 보여 지지가 않는다 오직 울 가족만을 위한 마당 어차피 꽃 가꾸기는 자기 만족으로 가꾸는 거니까 상관은 없지만 이쁘게 핀 아이들을 볼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 꽃들을 보며 즐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한다 마당의 땅에다 직접 심은 아이들은 어쩔수 없지만 화분에다 심어진 아이들은 이쁜 꽃이 피면 나에게 선택이 되어져 현관 앞으로 이사를 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 현관의 꽃들은철마다 바뀐다 눈썰미 없는 울 자기야는 매번 바뀔때마다 내가 새로 사다가 들여 놓는다고 착각을 하는듯.. 2016. 10. 13.
너무 바쁘신 시아버님 미짱네 시댁은 한국으로 치면 서울 부산 쯤 되는 거리다 신간선을 타면 2시간 정도 차 나고 고속도로 달려가면 5, 6시간 걸리는 곳이다 거리도 거리이지만 나도 울 집 자기야도 직장인인지라 자주 찾아 뵙지를 못한다 우리가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대신 시어머님은 1년에 서너번씩 우리집에 오셔서 짧게는 1주일 길게는 열흘정도씩 계시다 가신다 하지만 시아버님은 1년에 한번 정도우리집에 오시는 듯하다 시어머님이 우리집에 와 계시는 동안 식사도 그렇고 집안일이라곤 해 본적이 없으신70이 훌쩍 넘으신 아버님 혼자서 여러모로 불편하실텐데도 혼자로 어머님 안 계시는 시간을 보내신다 어쩌다 우리집에 시부모님께서 함께 오셔도 아버님은 2,3일 계시다간 어머님 혼자 두시고 먼저 시댁으로 가 버리신다 같이 가시면 될것을 뭐가 .. 2016. 10. 11.
일본에서 만난 두명의 의사 쌤 회사에서 간간 검진이 있는 날 울 회사에는 두번의 건간 검진 검사가 있다한번은 전 직원 대상 그리고 심전도를 비롯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하는 종합검진이고 또 한번의 검진은 50여명 정도 해당자들만 하는 검진이었다해당자만 하는 건강 검진은 검진 내용도 아주 간단한 기본 검사들로만... 기본 검사만 하는 간단한 건강 검진이라 병원에서 회사로 직접 출장을 나왔다 지난번 전 종합 건강 검진때의 일이다 신장 체중 청력 측정 혈약검사 등등 ...X 선 심전도 등등 ....맨 마지막 검진이 의사 선생님의 진찰이었다 그때 담당 검진의는 50대 후반의 덩치가 꽤나 큰남자 선생님이셨다 내가 의자에 앉자 나의 서류를 보며 이름으로 본인 확인후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한국말로 한국 사람이세요?" 어머! 선생님 한국분이세요? 아니.. 2016. 10. 8.
일본에서의 임신 그리고 출산 당연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임신이 병이 아니다 남들 다하는 임신! 임신이 병이 아니니 당연히 아이를 출산할때 드는 비용은 의료보험 혜택이 되지 않는다 비싼 출산 비용을 보험 적용 한 푼 못받고 그대로 내 주머니에서 나가야 한다 난 임신중 일본 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다녔다 그리고 8개월째 한국으로 들어가 친정엄마 곁에서 히로를 출산했다한국에서의 출산은 나의 경우 2박 3일 병원에 입원했고 꽤 유명한 여성병원에서 출산했다친척 아주머니들은 집 가까운 동네병원가면 되지 뭐 할려고 비싼 전문 병원으로 가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난 그 병원이 지역에서는 꽤 비싼 병원인줄도 몰랐고 친정언니가 아는 사람이 그 병원에 있다 하여소개로 간 병원인지라 비싼지 어쩐지 전혀 몰랐다 비싼 병원이라 들어서 얼마나 나올까 .. 2016. 10. 7.
밥솥하나로 한그릇 요리 뚝딱 오늘은 전기밥솥 하나만 있으면 되는 초간단 하면서도 엄청 맛있고 또한 비쥬얼도 나름 괜찮은 저녁밥 만들기 짜짠 ~~~ 버섯밥이랑 닭다리 구이 다른 반찬 필요없습니다용 ~~ 우선 닭다리를 비닐봉지에다 넣고 소금후추 조금이랑 간장 요리술 그리고 생강 넣고 마당에서 금방 뜯어온 타이무 넣고 조물딱 조물딱 주물러 냉장고 넣고 몇시간 재워 두기 마당에 있는 타이무를 넣을까 현관앞에 있는 로즈마리를 넣을까 고민하다 오늘은 타이무로 결정없음 안 넣어도 되니까 절대 고민하지 말것 음 .. 이 버섯이름이 한국말로 뭐더라 .... 느타리 버섯???아닌가??? 어째 자신이 없네 어쨋든 이 버섯은 바로 요리를 하면 색이 거무틱틱한게 된다그래서 살짝 데쳐서 검정물 빼주고 아부라아게 ( 유뷰초밥 만드는 유부다) 우엉이랑 색깔 이.. 2016. 10. 5.
몸에 좋은 일본의 여름야채 한국에서 몰랐던 채소들!사실 한국에서 요리다운 요리 한번 안해 본 여자가 일본에 와서 슈퍼에 가 보니 듣도 보지도 못한 것들이 참 많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 하더라도 나라 마다 먹거리는 조금씩 다른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모로헤이야라는 채소 원산지는 이집트라 하는데 왕의 야채라 불린다고 옛날 옛날 이집트 왕이 병에 걸려 별의 별 약을 다 써도 낫지 않다가 모로헤이야 스프를 먹고 나았다나 어쨌다나... 모로헤이야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고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탄소의 활동을 억제하고칼슘이 많고 뼈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고 등등 하나 하나 다 논하기엔 너무 많아서 여기 까지만..왕의 채소라 불리는 채소라고 한다 삶으면 끈적 끈적하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면 쏙 빠져드는 맛이라는게 함정 야채 싫.. 2016. 10. 3.
내가 넘 좋아하는 한국 언니야 일본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서 좋은 사람 만나도 안 만나도 그만인 사람 그리고 별로 만나고 싶지 않는 .. 오늘 너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내가 처음 일본 오기전 한국에서 부터의 인연인 언니 무슨 인연이 그리 깊은지 일본 오기전 비자를 만들때부터..무슨 인연인지 넓고 넓은 일본 땅에서 비록 좀 먼 거리이기는 하지만 같은 동경에 살게 되었고처음 경험 하는 일본 생활 같이 고민 하고 같이 기뻐하고 정말 만나면 너무 너무 좋은 언니 하지만 지금은 자주 만날수가 없다 언니의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 며느리이고 그 시어머니가 호락 호락 하신 분이 아니시다 그쪽 지역 대대로 살아오는 아주 부잣집이다 땅값 비싼 동경에서 집이 얼마나 넓은지 언니집 울타리는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한눈에 다 들어 오지.. 201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