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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

첫도전 .. 모과청 향긋한 향기가 너무 좋은 모과가 공짜로 내 손에 들어 왔다 동네 할아버지로 부터 큼직한 걸로 다섯개나 받았다 작년에도 모과를 받았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몇개는 차 안에 몇개는 바구니에 담아 현관에 그렇게 방향제로 놔 두었다처음엔 향긋한 향기가 좋았는데 그대로 두었더니 썩어서 방향제가 아닌 지독한 냄새를 풍겼던 기억이 있다 이 모과를 어찌 할까 고민하다 인터넷으로 모과를 검색 해 보니 상위에 랭크된 내용은 죄다 모과청 만든다는.. 만드는 법 보니 무지무지 간단하다 그냥 씻어서 채썰어 같은 양의 설탕에 재워 두면 되는 이정도는 나라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모과청 만들기에 돌입 했다 할아버지가 완전 무공해로 키우신 모과인지라 가볍게 껍질채 씻어준 후 자른다 ... 자른다....근데 왜 이리 단단 한건지.. 2016. 11. 30.
참치 먹으러 바닷가로 토요일 히로야 저녁에 뭐 먹고 싶은데 저녁에 뭐 만들까? 마구로(참치)가 먹고 싶어 갑자기 참치 먹고 싶다면 어쩌라고..그냥 스시로(회전초밥집) 가서 먹어 음 ...참치가 먹고 싶단 말이지 ...그럼 가야지 참치 먹으러 스시로가 아닌 진짜 맛있는 참치 먹으러 .. 일요일 아침 도서관 같다는 히로 붙잡았다 히로야 오늘은 도서관 가지 말자 가자 시즈오까로 그렇게 떠났다 자기야랑 히로랑 그리고 모꼬까지 데리고 시즈오까 바다로 참치 먹으러 울 자기야 운전하는 내내 요즘 자기야가 좋아하는 한국 그룹 샤이니의 노래만 줄창 틀어댄다 일요일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웬걸 비가 안 온다 구름사이로 살짝 햇님도 보인다 비도 안 오고 훌쩍 떠나길 잘 한듯 하다 휴게소에 들렸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기적적으로.. 2016. 11. 28.
일본 고등학교 입시 2탄 지난번 수험생인 히로 모의고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을 올렸었다 오늘은 그 모의고사 시험장 어쩌고 저쩌고와 함께지난번에 이어 일본 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제 2탄이다 내가 한국에서 학교 다닐땐 중간 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정기시험 이외에 거의 매달 모의고사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아닌가? 넘 오래되어서 가물 가물 하지만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매달 모의 고사를 보고 그 모의 고사 성적에 따라 상위 성적 40명을 뽑아 저녁에 하는 자율 학습에 40명은 따로 모아 특별반을 운영했었다 그래서 그 40명 특별반에 들어가고 싶어서 공부 했던 기억 .. 결론은 매달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보았다는 기억 그런데 일본은 모의고사를 학교에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있다 대신 모의고사는 모의고사 전문.. 2016. 11. 27.
생일날 목요일 저녁 우리 부부의 대화 근데 내일 자기 왜 쉬는데 ? 내일 자기 생일이니까 휴가 냈지. ?????난 출근인데...근데 내 생일인데 작가 왜 휴가를 내? 자기 휴가 안 냈어? 이사람아 내가 11월 12월 제일 바쁜거 몰라서 그래 ?휴가를 어떻게 내 참 내 ....내 생일인데 자기가 왜 휴가를 내냐고??? 그리고 금요일 아침 전날 오십몇년만에 동경에 내린 눈 때문인지 아침부터 엄청 춥다 더구나 자기야 출근 안하고 있으니 혼자로 출근 할려니 출근 하기가 더 싫다내 생일인데 왜 자기가 쉬냐고... 원님덕에 나팔분다고 내 생일을 핑계로 자기야 금요일 휴가 금요일 휴가란 말은 토요일 일요일 3연휴라는 말인데 부럽다 못해 괜히 심통이 난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자기야가 밥 먹으러 가잔다 이제 시험이 석달도 안 .. 2016. 11. 26.
가을 드라이브 그리고 크로와상 전문점 23일은 일본은 노동 감사의 날 뭐 그런 이유로 휴일이다 전날까지 날이 참 따뜻했는데 휴일 갑자기 추워졌다 요즘 각자가 넘 바빠서 셋이서 보낼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 히로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하는 11월 12월이 제일 바쁘다 11월에 뭔 크리스마스 시즌이냐고?글쎄 말이다 나도 예전엔 몰랐다케익만드는 일을 해 보니 그렇다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케익 만들기가 시작 되는줄 예전엔 몰랐었다 고로 11월부터 난 넘 바쁘다 우리집에서 요즘 제일 한가한 사람은 자기야랑 모꼬짱인것 같다 이제 시험이 석달도 채 안 남은 히로지만 오늘은 공부 하지 말고 같이 가을을 느끼러 나가자 꼬셔서 셋이서 가을 드라이브겸 나들이 어느새 이렇게 이쁘게 색이 들었다 벌써 가을이 많이 깊어졌나보다 그림처럼 넘 .. 2016. 11. 24.
일본 국도 휴게소의 농산물 판매장 주말이다 히로 모의고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시험이 끝나기 까지 남는 시간 자기야랑 가볍게 드라이브로 외곽으로 달렸다 모의고사 시험장 ????일본의 한국과는 또 다른 수험생의 모습 다음에 날 잡아서 자세히 올리기로 하고 ...어쨌든 히로는 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고 자기야랑 나는 드라이브 일본은 고속도로로 아닌 국도를 달리다 보면 흔히 볼수 있는 간판이 있으니 道の駅 (미치노 에끼) 라는 간판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길의 역?? 한국식으로 하는 국도에 있는 휴게소이다 미치노 에끼는 한국 국도에 있는 휴게소랑은 규모가 다르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처럼 널찍한 주차장에 휴게소의 크기도 엄청 크다 일본인들은 어딘가 다녀오면 반드시 지인들에게 오미야게라 해서 다녀온 지역의 특산품을 선물로 건네는 풍습이 있어서인지 국도의.. 2016. 11. 21.
일본 고등학교 입시 한국은 오늘이 바로 수능일 한국이나 일본이나 우리 어린 학생들이 참 고생이 많다 고생한만큼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울 아들 하로는 지금 중3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수험생이다 일본 고교 입시는 2월에 치뤄 진다 일본은 아니 내가 살고 있는 동경도에서 고입 입시는 동경도립이냐 사립이냐의 선택이다 고교입시를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도립을 목표로한다 처음 부터 사립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빠르면 초등학교부터 사립을 진학하고 늦어도 중학교를 자동으로 진학을 하는 중학교가 아닌 치열한 입시를 겨쳐 중학교부터 사립을 진학한다 고교에서 사립은 대부분은 도립에 떨어졌을때를 위한 보험용이다 물론 사립고교중 흔히 말하는 명문 사립고는 예외이니 오해 하지 마시길 ... 고교입시를 앞둔 대부분의 아이들의 목표인 .. 2016. 11. 18.
오늘은 치맥이다 일본 살면서 한국이 정말 부러운 것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전화 한 통화면 낮이나 밤이나 장소 불문 어디든지 달려 오는 배달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짜장면 짬뽕 그리고 내 사랑 닭고기 오늘은 내사랑 닭고기 양념통닭이엄청 땡기는 날이다 돈이 있음 뭐해 돈이 있어도 시켜 먹을 곳이 없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본이라는 곳 ... 우짜겠네 좀 부족하더라도 먹고 싶은 직접 만들어 먹을수 밖에 없는 아쉬운 현실 일단은 지글 지글 보글 보글 간장 양념 만들고 호두가 있길래 호두도 듬뿍 넣고 지글 지글 보글 보글 튀긴 닭 넣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양념 골고루 골고루 .. 일단은 간장 양념이었으니까 이단은 매콤한 양념 고추장도 넣고 케찹도 넣고 딸기쨈도 넣어주고 색이 살아 있네 살아있어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닭고기 .. 2016. 11. 16.
참 거시기한 아들의 목표 학교에서 삼자면담이 있는 날이다 회사일 서둘러 마치고 여유를 가지고 학교에 도착을 해 보니 10분전이다 근무후 학교에 갈 요량으로 선생님께 맨 마지막 시간대를 부탁 드렸었다 내 바로 앞 예상시간보다 면담이 길어져서 20분 조금 넘게 기다렸던것 같다 2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히로 교실 복도에 걸려 있는 아이들의 2학기 목표들을 하나 하나 읽어 보았다 아이들의 학습목표와 생활목표를 적어서 걸어둔 종이들 우선 히로 반의 2학기 목표하면 된다라는 말은 해본 사람만이 말할수 있다 명언이네 ....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목표를 하나 하나 읽어 보았다 학습면에선 대부분이 성적을 더 올리겠다 복습을 하겠다 ..... 개중엔 수업중에 졸지 않겠다 학습목표는 대충 비슷 비슷대강 짐작되는 목표들 이다 그리고 생활면 절반이.. 2016. 11. 11.
나의 이쁜 손 어렸을땐 귀여운 막내딸로 손에 물 안묻히고 살았다 집안일을 안 시키셨던 친정엄마 덕분에...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고선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 두드리며 편하게 직장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일본에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시민 단체의 한국 관련 강사 일을 하며 편히 편히 살다가 내가 새롭게 도전한 일을 케익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껏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살다가 새롭게 접한 세계처음 접하는 일인지라 맘고생도 했지만 지금은 케잌 만드는 일이 직업이 되고 말았다 케익 만드는 일을 한지 벌써 10년째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편한 일과는 달리 케익 만드는 일은 육체 노동이다 남들은 케익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하면 멋있다 ,재미겠다, 좋겠다 등등 좋은면 만을 보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금껏 앉아서 편히 해 왔던 .. 2016. 11. 10.
고구마 디저트 3종셋트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난 비번이다 내 블로그 방문 하시는 분들 미짱이 진짜 일하는 여자인지 의심하길것 같다 맨날 천날 비번이라니...기본 주 5일 공휴일이 끼면 주 4일정사원으로 열심히 일하는것 맞는데... 어쨋든 월요일 .. 특별한 약속도 없고 며칠전 옆집 오까야스상 친정 아버지가 농사 지었다는 고구마를 몇개 받아 둔게 있어서 고구마로 뭔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집에서 디저트를 만드는건 자주 있는일이 아니다 어쩌다 한번씩 정말 집에서 할 일 없고 그리고 집에 재료가 있으면 한번씩 하는 일이다 아마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웬일이냐며 좋아 할 것 같다 난 요리 블로거는 절대로 할수 없을것 같다 만들면서 절대로 사진을 못 찍으니..한번 팔 걷어 부치고 시작을 하면 중간에 사진을 찍는 건 생각을.. 2016. 11. 8.
삶은 땅콩 퇴근하고 집에 오니 현관 손잡이에 떡하니 비닐 봉다리가 걸려있다 옆집 가즈짱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직접 지으신 줄콩이랑 땅콩이다 내 어릴적 기억에 가을하면 떠오르는게 가을 운동회..봄에는 봄소풍 가을엔 가을 운동회 일본의 학교는 (적어도 내가 사는 시는.. .)운동회가 가을이 아닌 봄이다 봄 운동회 웬지 익숙하지가 않다 운동회는 역시 가을에 해야 하는 건데 .... 하늘은 푸르고 높으며 선선한 바람이 솔솔 가을 운동회가 절로 생각 나는 때이다 내 어릴적 기억속의 가을 운동회때 울 엄마가 준비하는 먹거리중 빠지지 않는게 김밥이랑 삶은 밤이랑 삶은 땅콩이었다 삶은 밤과 땅콩은 물론 셋트 꼭 함께였었다 삶은 땅콩이라 하면 가을 운동회때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나에겐 추억의 먹거리이다 일본에 살면서 생 땅콩을 .. 2016. 11. 7.
가을날의 일광욕 가을 햇살이 넘 따사로운 날 모꼬짱이 마당에 나가고 싶은지 유리문을 발로 탁탁친다 빨리 문 열어 달라는 모꼬짱의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문을 열어 줬더니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꼬박 꼬박 졸기도 하다가 골목길에 누가 지나가는 기척이라도 나면 왕왕왕 짖기도 하다가 내가 모꼬짱 하고 불러도 진짜 세상만사 귀찮다는 눈길을 한번 쓱 보내곤 이내 얼굴을 푹 파묻고 자는척 햇살이 조금 따가웠는지 널어둔 빨래가 만드는 그늘을 찾아서 가을 일광욕 모꼬짱은 가을에 태어난 가을 처자다 며칠전 네살이 되었다 네살 처자 가슴이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나 보다 뒤숭 생숭한 처자맘 달래주러 산책이라도 나서야 할까보다 2016. 11. 5.
사서 고생하기 고구마 줄기 김치 얼마전 일본인들은 먹지 않고 그냥 버린다는 고구마 줄기로 처음으로 만들어본 고구마 줄기 볶음 일본인 지인의 텃밭에서 고구마 줄기 얻어 와다가 두어시간 열심히 껍질을 까며 고생 고생 하며 만든 고구마 줄기 대박이었다 자기야도 맛난다 하고 채소 싫어하는 히로도 맛나다 해 준 고구마 줄기 볶음 한국에 살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고구마 줄기 껍질 까기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는 일이었다 고구마 줄기 볶음을 내 블로그에 올린후 달린 댓글들울 읽고 느낀점 그 첫번째 한국은 고구마 줄기 껍질을 깐 채로 판다나 어쩐다나 넘 넘 부럽다는 ... 두번째 느낀점 고구마 줄기로 볶음만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 난 태어나서 지금껏 먹어본 고구마 줄기로 만든건 한국에서 엄마가 볶아주신 고구마 줄기 볶음 밖에 먹어 보지 못했었는데 고.. 2016.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