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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내가 이런 맛에 도시락 만든다 여름 방학이 드디어 끝났다여름 방학이라곤 하지만 히로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갔었다 특별활동인 테니스 연습이 매일 2, 3시간 있었고 개학후 바로 있을 예정인 학교 문화제 연습이 있다고 했고 문화제가 끝난후 그 다음주에 있을 체육제의응원단 연습이 있다고 했다 히로는 자기가 나서서 응원단 하겠다고 할 아이가아닌데 어떤 경위로 응원단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개학을 했으니 내가 할 일이 ..바로 도시락 싸기 매일 매일 도시락 만들때는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간만에 도시락을 만들려니 뭘 만들어야 할지 한숨만 나온다 결혼후 자기야 도시락을 싸 주기 시작했으니 자기야 도시락 만들기 경력 18년에 히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때는 급식이었고 중학교때부터 도시락 만들기 시작했으니 아들 도시락 만들기 .. 2017. 8. 31.
아들의 이런 모습 넘 낯설다 젊었던 시절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난 독서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 난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었다 공부엔 그닥 취미가 없었는데 책을 읽는건 참 재미있었고 책 한권을 손에 잡으면 다 읽을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엔 학교 도서관 책을 읽을 만한건 모조리 읽었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다독상多讀賞이란것도 받았었는데 .. 근데 울 아들 누굴 닮았는지 책을 안 읽는다 초등학교때 주말이면 시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 하며 히로가 골라 오는 책은 공룡 도감 식물 도감 동물 도감 ... 난 히로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 책을 고르길 원했지만 히로는 오직 도감 그 덕분인지 히로는 친구들에게 동물 박사라 불렸었다 히로의 도감 사랑은 종류가 따로 .. 2017. 8. 30.
고맙다 남편 ! 대만 친구들이 돌아간 건 목요일 역시나 난 심한 가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에 살짜기 몸살 날까 말까 할 단계어쨌든 몸이 노곤하다 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대만 친구들도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고 생각보다 긴 휴가가 필요해서 (말이 휴가지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라서 휴가라 하기도 그렇다 ..)11일간의 긴 휴가를 내기 위해서 시댁가지 전날까지 6일 연속 근무를 했다 6일 연속 근무후 바로 시댁으로 가서 4일 시댁에서 돌아오자마자 대만 친구들 4명이 울 집으로 ....그리고 또 4일 (가는 날 합치면 5일) 근 2주를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 내가 몸살이 안 나면 사람이 아니지 금요일 자기야도 휴가를 냈다 히로는 개학하면 바로 있을 학원제 연습 때문에오전부터 학교로 가고 난 감기란 핑계로 아침부터 뒹굴었다만사가 귀찮.. 2017. 8. 29.
그녀의 사랑이 넘 과하다 무더운 한여름 우리집을 습격했던 그녀들이 드디어 대만으로 돌아 가는 날싹쓸이 쇼핑의 결과는 엄청 났다커다란 여행 가방 6개 크고 작은 가방이 6갠가 7개 ...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 까지 데려다 주는데 얼마나 가방이 많은지 우리집 자동차에한번만에 다 실을수가 없는 비극이 ...ㅠㅠㅠㅠ 어쩔수 없이 2번에 나눠 그녀들의 여행가방을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으로 실어 다 날랐다 디나는 버스에 오르기 전부터 눈물이 글썽 글썽이다지지배 또 올거면서 왜 또 영화를 찍고 그러는지 ... 3년간 홈스테이를 끝내고 영구 귀국 하던날이 떠오른다 그날은 정말 영화 한편 제대로 찍었다 히로가 만 4살이었다 만 4살짜리 히로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공항에서 디나랑 안 헤어질려고 딱 달라붙었다 디나가 입국장으로 향하는데.. 2017. 8. 28.
기다려라 담번엔 우리가 가마 우리집 여름 손님들 대만 친구들이랑 마지막날 저녁일본하면 스시니까 당연히 스시 먹으러 갔다 디나는 예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 할때 스시를 먹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날 생선에 대한 거부감에 스시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디나가 그런 경우다 일본에 3년을 살면서 아무리 내가 맛있다 먹어 보라 유혹을 해도 "아니 못먹어" 하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었다 가끔 우리 가족들이랑 외식으로 스시를 먹으러 가면 아직 나이가 어려 날 생선을 못 먹었던 히로랑 둘이서 달걀이랑 덴뿌라(튀김) 우동 같은 사이드 메뉴만 먹었었던 그녀다 일본에 살면서 3년을 꿋꿋하게 스시를 거부하던 그녀가 대만으로 귀국했다그리고 몇 년후 울 가족을 만나러 일본에 와서는 마마 스시 먹으러 가자 스시 먹고 싶어 너 지금 나랑 농담 따 먹기 하는거.. 2017. 8. 27.
말로만 듣던 싹쓸이 쇼핑 무더운 여름날 우리집 습격한 대만 친구들 2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경 시내를 돌아다니며 휩쓰고 다니고 있다 간혹 뉴스로 보는 싹쓸이 쇼핑 얘네들이 그럴 기세다 다즈니 관련 타올이나 캐릭터 같은 걸로만 한보따리 유니클로를 자그만치 3번이나 왔다 갔다 처음 가서 한보따리 사 오고선 못 산거 있다고 다시 가서 한보따리 미련이 남아서 그 다음날 또 다시 가서 한 보따리 시기적으로 지금 일본은 여름 상품 세일중이다 50% 세일은 기본이고 80% 세일까지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대만 친구들 눈에 뭐든지 싸게 느껴진단다 얘네들이 입버릇 처럼 하는 말 安い 本当に安い 싸다 진짜 싸다 커다란 여행 가방 5개로 부족해 오른쪽 저 여행 가방을 하나 더 쌌다 그리곤 가방 가득 가득 쇼핑 여행 가방만 다섯개 잖아 헐 ... 노.. 2017. 8. 26.
외국인 손님 치루기 그 정신없는 첫날 자기야랑 히로랑 단촐하게 3명이서 살던 집이 오래간만에 시끌 벅쩍이다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 버리러 현관을 나갈려는데 도대체 어떤게 내 신발인지 한참을 신발 찾아 헤멨다는 .... 하나 둘 셋 넷 다섯 ...사람은 일곱인데 신발은 몇개??누가 신발 두개씩 내 놓으라 했어?현관 좁으니까 한사람 하나씩만 내 놓으라고 했어 안했어? 말은 못하고 혼자로 꿍시렁 꿍시렁 사실은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을 해도 안 통하니 할수가 없을 뿐 ... 디나의 통역만이 존재할뿐 .. 아침 일곱명치 식사 준비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밥 하는건 일치감치 포기하고 간단하게 프렌치 토스트 굽기 사람이 많다 보니 식빵 두봉지를 구웠다 빨리 빨리 내려와 식으면 맛없어 뭐 마실래? 음료 주문을 받았더니 이게 또 제 각각이다 따뜻한 커.. 2017. 8. 25.
무더운 여름 외국인 손님치루기 시댁에서 돌아 오자 마자 큰 손님 치루게 생겼다..... 드디어 그녀가 왔다 아니 그녀들이 왔다 14년전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던 대만인 디나랑 그 친구들 디나는 일본어를 배우러 온 일본어 학교 학생이었다 히로가 아직 걷지 못하고 기어 다닐때 쯤 우리집에 처음 왔었다 원래 디나가 다니던 일본어 학교는 한 집에서 홈스테이를 3개월 이상 할수가 없다는 내부 규정이 있었다 3개월 이상 일본에 있을 경우엔 3개월후 기숙사나 방을 얻어 나가거나아니면 다른 홈스테이 가정으로 옮겨 가도록 .. 디나는 우리집에서 3개월을 보낸후 우리집에서 계속 홈스테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학교측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장기 체류를 한 특별한 경우였다 그렇게 3년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함께 한국의 우리집에도 놀러 갔었.. 2017. 8. 24.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로 연을 맺은지 19년째이다 1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암묵의 룰이 존재한다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면 내 집이니까 내 부엌이니까 내가 밥도 하고 내가 주인장 행세하기 반대로 내가 시댁에 가면 난 손님이고 시어머님이 주인장 뭐 그런 룰이다 난 어쩌면 간 큰 며느리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4일간의 시댁 방문중 단 한번도 밥을 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님이 차려 놓으신 밥 상 받아 먹는 말 그대로 간 큰 며느리이다 첫날 어머님이 차려 놓으신 아침 상이다 빵을 구우시고선 따로 밥이랑 미소시루(된장 국)을 끓여 놓으셨다 식성 따라 먹고 싶은것 먹으라고 ... 3일 아침을 가만히 앉아 어머님이 만드신 밥상을 받았다 밥을 먹고 설거지라도 할려고 하면 시어머.. 2017. 8. 23.
닭날개랑 빨간 된장이랑 장어 이야기 나고야의 3대 먹거리 하면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일반적으로도 그럴듯 )그 첫번째가 데바사키 (닭날개 튀김) 요 그 두번째는 미소(된장)으로 만든 미소니꼬미 우동 (된장맛 우동) 과미소가츠(된장 돈가츠) 요 그 세번째가 우나기마부시(장어 덮밥)이다 일본 사람이라면 데바사키 미소니꼬니 우동 그리고 우나기마부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나고야의 유명 3대 먹거리이다 그 첫번째 먹거리 데바사끼 날도 더우니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 건배 시부모님 말에 의하면 이 집이 바로 진짜 데바사키 원조 집이라고 하는데 진짜 원조인지 어쩐지는 나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 나고야의 데바사키는 닭날개 튀김이다 간장 맛인것 같고 후추가 듬뿍 음 ... 한국 간장맛 닭고기에 후추 듬뿍 뿌린 맛....당.. 2017. 8. 22.
시어머님이 달라졌어요 시람마다 각자 양보하지 못하는 자기만의신념이 있다 울 시어머니는 그게 바로 먹는것 음식이다 병원의 관리 영양사로 오랫동안 근무하시다 퇴직 하셨다 퇴직후 74세인 지금도 관리 영양사로 여러가지 활동을 하신다 관리 영양사 OB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세미나를 하며 건강 음식 시연회도 하시고 주 2일 정도 근처 약국에서 당뇨나 성인병 환자들 영양 상담을 하시고 계신다 먹는것에 대해 얼마나 철저하신지 자기야는 어렸을때부터 외식은 거의 해 본적이 없다 했다 뭐든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는 열혈 워킹맘이셨단다 자기야가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외식하시는걸 싫어 하시는 시어머님이시다 날도 덥고 귀찮고 딱 나가서 먹고 왔으면 좋겠다 싶을때도 시어머님 눈치를 살짝보고 조심스레 외식하자 해야 했었고 .. 2017. 8. 21.
옛 모습 그대로 일본의 옛거리 시부모님 모시고 성묘를 마치고 그 길로 길을 나섰다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 윗쪽에 있는 기후현으로 시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 삼아 기후현 산 골짜기로 향했다 일본의 농촌 풍경은 한국이랑 거의 흡사하다 말과 글이 다를뿐 ..말을 하지 않고 글을 보지 않는다면 이 곳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시골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다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조용한 기후현의 산골 농촌 풍경이다 기후현 산골짜기에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옛 여관 마을이라한다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상인들이나 아니면 여행객들이 험하고 험한 산 골짜기를 넘어 갈때 하룻밤 쉬어 가기 위해 형성되어진 산골짜기 여관 마을이다 산골짝 마을 한가운데 높은 산에서 물이 콸 콸 흘러 내리고 그 엄청난 수압을 이용한 물레방.. 2017. 8. 20.
일본시댁에 도착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성묘 전 날 저녁 늦게 집에서 시댁으로 출발했다 평일의 늦은 밤이라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고 쌩쌩 달려 새벽 2시쯤 나고야 시댁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시어머님이 차려주신 아침 먹고 시댁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お墓参り 이른바 성묘다 일본은 여러 형태의 산소가 있고 종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나야 외국인이니 다른 종파 다른 집안은 잘 모르겠고 우리 시댁의 경우는 집 가까이에 있는 절에묘를 가지고 있다 원래 시부모님은 큐슈출신이고 큐슈 고향에는 집안 대대로 내려 오는 한국으로 하자면 선산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런 집안 묘가 있는데 시아버님이 결혼 후 나고야에 정착하시면서 시아버님이 당신 부모들것들만 따로 분리해서 당신이 살고 있는 나고야에다 묘지를 따로 만드신 경우이다 그러다 보니 따로.. 2017. 8. 19.
맏며느리의 요즘 최대 고민 난 일본 시부모의 한국인 맏며느리다 일본은 물론 집안마다 온도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처럼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라는 그런 기대치도 책임도 그다지 많지 않다 울 시댁도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 라고 대 놓고 어떤 기대를 하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 한국인 .. 맏며느리로 시어머님 모시며 살아 오신 울 친정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인지 당연히 맏며느리로써 기본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고리타분한 여자다 울 집 자기야는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는 장남이다 울 자기야의 남동생 즉 나의 시동생은 결혼을 했고 결혼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동서의 선언대로 아이 없이 둘만 잘 먹고 잘 사는 부부다 울 일본인 동서 결혼 7년째인데 7년간 단 하룻밤도 시댁 와서 자 본적 없고 울 시부모님 단 하룻밤도 작은 .. 2017. 8. 17.
그녀가 온다 예전에 홈스테이를 7년정도 했었다일본어를 배우러 오는 외국인들을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 7년간 우리집을 홈스테이로 다녀간 외국인은 멀리 미국 스의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 에서 가까이에는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등 10여개 나라 30여명쯤 된다 그 중에 대만인 디나는 좀 특별한 친구다 우리집 첫 홈스테이 학생이었고 히로가 아직 걷지 못하고 기어다닐때쯤 우리집에 홈스테이로 왔다가 3년을 함께 산 친구다 히로가 첫 걸음을 뗄 때도 그녀가 있었고 히로가 엄마를 떠나 첫 외박을 한것도 디나가 히로를 데리고 디즈니랜드 호텔에 묵었던게 첫 외박이었다 겨우 만 3살짜리 히로가 처음으로 엄마 품을 떠나 밤을 보낸 날인데 울기는 커녕 신나고 놀고 잘 자다 와서 엄마를 살짝 서운하게 했었다 디나는 히로에게는.. 2017. 8. 16.
비 오는 늦은 저녁에 우리 부부가 외출 하는 이유 요즘 일본 날씨가 이상하다 올해는 비같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장마가 끝나더니 한동안 몇년만의 더위가 어쩌고 저쩌고 할 만큼 엄청 덥더니만 이번주엔 비가 오락 가락 하고 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 졌다 보슬비가 내렸다가 이번주가 장마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비가 오락 가락이다 덕분에 이번 한 주는 시원한 밤을 보내고 있다 시원한 밤을 보내 좋긴한데 나는야 어쩔수 없는 주부..비가 싫다 왜냐하면 빨래 때문에 내일도 비 와? 이번주 계속 비가 오락 가락이래 지금 비는 잠시 그쳤지만 커다란 비구름이 동경을 향해 오고 있다 진짜 이번주는 계속 레이더에 비구름이 ... 집에 건조기가 있긴 하지만 가정용 건조기 라는거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주름도 많이 잡히는 거 같아서다그런 이유로 우리집 건조기는 .. 2017. 8. 15.
오랜 일본 생활속에 늘어나는 솜씨 동경 변두리 작은 마당 딸린 집에 사는 우리집 주말 풍경간만에 우리집 두 남자가 고기를 먹고 싶단다마당에서 고기를 굽자는데 .... 일본은 금요일부터 오봉이라고 해서 한국 추석 같은 명절 연휴중이다 우리집 두남자는 좋아하는 테니스도 가고 띵가 띵가 3일째 놀고 있는데 난 3일째 출근중이다 고기는 무슨 피곤하고 귀찮고 배는 고프고 빨리 밥이나 먹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귀찮아하는걸 눈치 빠른 울 자기야가 알아챘다 히로랑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자기는 나중에 먹기만 해 배는 고프고 피곤해서 잠은 오고 잠깐 눈을 붙이는 사이 우리집 두 남자가 고기 구울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 놓았다 자기야가 숯불에 불을 붙이는 동안 히로는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엄마가 내린 미션 수행중이다 히로의 미션은 고기 구울때 함께 구워 먹.. 2017. 8. 14.
늦은 밤 호떡 굽고 후회 하기 여름 방학 중인 고 1인 히로 학원이 아니라 테니스 스쿨에 다니겠단다 지난주 부터 자기야랑 둘이서 여기저기 테니스 스쿨 견학겸 체험을 다니고 있다 여름방학때 공부 좀 하자는 엄마를 왕따시키고 우리집 두남자 테니스 스쿨 가는걸로 합의를 본 것 같다 엄마 의견 없은 남자 둘 의견 결정 ! 이다 토요일 낮엔 자기야랑 히로랑 부자가 사이좋게 테니스 코트로 ..3시간 테니스를 하고 와선 가볍게 저녁 챙겨 먹고 다시 테니스 스쿨 체험 견학을 다녀왔다 여름 방학 시작후 3군데 체험 견학을 갔다 왔는데 오늘 간 곳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다음 달부터 등록 하겠다고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체험 견학을 마치고 집에 오니 밤 10시 30분 울 집 두남자 출출하다며 냉장고를 뒤지며 야식을 찾아 헤메는 아닌가 그런데 말이지 내가 .. 2017. 8. 13.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 돌이켜 보면 몇년 안 된것 같은데 어느덧 결혼한지 19년째이다 결혼후 오늘 까지 19년간 난 화장실이랑 목욕탕 청소를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이 없다 결혼후 신혼때 자기야에게 여자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를 해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한게 7년인데 혼자 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게 말이 안되지... 하지만 나의 이 거짓말에 자기야는 진짜인줄 알고 19년간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는 자기야가 하고 있다 한번 하기 시작하니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 인줄 안다 그렇게 자연스레 가사 분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인지라 자기야도 히로도 가사분담의 일환으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화.. 2017. 8. 12.
제정신이 아닌게야 태풍이 지난간 수요일의 동경 가마솥이 따로 없었다 동경 기온이 37도가 넘어갔고 수요일 하루동안 동경에서만 122명이열사병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 아침부터 이렇게 위험 경보도 떴다 위험하니까 운동 원칙 금지라는 경보 그런데 이렇게 푹푹 찌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습기가 많아서 끈적 끈적하니 숨쉬기도 힘든 이런날 고 1인 히로가 테니스 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서는게 아닌가?헐 ? 얘가 제정신인거??? 오늘도 部活 (특별활동?) 이야? 아니 오늘은 자율 연습 자율 연습이면 오늘 가지 마 이렇게 더운데 테니스라니 그러다 너 쓰러져 가지마 응? 오늘은 가지마 애원하다시피 히로에게 테니스 가지 말라 했건만 내일 시합이란 말이야 시합 전 날인데 연습해야지 괜찮아 엄마 걱정 하지마 뜯어 말리는..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