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153

친정 엄마는 사위도 외손자도 아닌 아들편이었다 이번 한국 나들이는 먹으러 간 느낌이었다 우리 집 두 남자가 얼마나 먹어대던지.. 평소에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들은 끼니에 상관없이 먹어대니 친정 식구들 왈 " 조금 벌어서는 안 되겠다..' ㅎㅎ 그러면서도 간만에 한국을 찾아온 우리 집 두 남자가 먹고 싶다는 건 떡 하니 대령해 내는 우리 친정 식구들 덕분에 하루하루 몸무게는 늘어만 갔다 한국을 배달의 민족이라 했던가.. 하루 3끼 챙겨 먹고 간식은 물론 야식은 기본! 그 야식이란 것도 하루도 안 거르고 매일 밤 시켜 먹었다 오죽했으면 내가 우리 집 두 남자에게 " 어떻게 오늘이 세상 마지막인 것처럼 먹어? 내일 먹자 " 이렇게 타박을 했는데도 굴 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며칠이 지나고 나니 그 심각성을 깨달은 히로가 도저히 안 되.. 2024. 4. 3.
일본 시어머니랑 차박하는 한국 며느리 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시 어머니 모시고 동경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즈오카 최남단의 바닷가 카페에서 시어머니랑 둘이서 런치를 하고 집으로 가 아니라 야마나시현의 호수에 들렸다 어차피 동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게 되는 곳이다 야마나시는 어디를 가도 후지산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상에 눈이 덮힌 후지산은 정말 아름답다 야마나시 호수가에 들린 김에 시어머니랑 차박이란 걸 했다 사실 시어머니와 단둘이서 차박이라니 하하하 차바기를 사고 시어머니에게 여행용으로 차바기를 샀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부러워 하시며 당신은 해 보지 못한 일이라며 해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고야에 갔을 때 여쭈어 보았다 고속도로 타고 휭하니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정말 차박을 하고 싶으시다면 하.. 2024. 4. 1.
시 어머니랑 며느리랑 길고 긴 드라이브 한국 가 있는 동안 모꼬짱을 시댁에다 맡겼었다 한국에서 돌아온 다음 날 모꼬짱 데리러 시댁이 있는 나고야로 향했다 우리 집 자기야는 한국에 가는 1주일을 휴가를 냈지만 난 2주를 휴가를 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돌아온 후 시댁으로 모꼬짱을 데리러 가는 일은 내가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며느리 혼자 시댁가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은 모꼬짱 데라고 집으로 고! 고! 하지만 동경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는 나와 모꼬짱 외에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울 시 어머니시다 시댁 간 김에 시어머니 모시고 우리집으로 고! 고! " 어머니 고속도로 타고 편허니 휭하니 갈까요 아니면 가는 길에 여기저기 들려 구경도 하고 놀다 갈까요?" 라고 했더니 천천히 여기저기 들려 놀면서 가자시길래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고 동경으로.. 2024. 3. 31.
일본에서 며느리는 손님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다음 날 나 홀로 시댁에 갔다 시댁은 내가 살고 있는 동경에서 340킬로쯤 떨어진 멀다면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나고야다 고속도로로 5시간쯤 걸릴려나 ....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 집 자기야와 함께가 아니라 나 홀로 시댁에 가는 이유는 우리가 한국에 가 있는 1주일 동안 모꼬짱을 시댁에 맡겨 두었기 때문이다 모꼬짱 데리러 차로 갔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장거리 운전이니 운전하기 편한 가족용 차로 가라고 했지만 나는 나의 여행용 차인 차박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시부모님에게 차바기를 샀다고 말을 했었고 시어머니가 흥미를 가지셨기에 보여 드를 겸 귀성길에 어딘가 들려 차박을 할 겸 겸사겸사.. 시댁에 나 홀로 오는 건 처음이다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그것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2024. 3. 29.
일본 사위의 한국 제사 체험 온 가족이 다 함께 한국에 나갔을 때가 마침 할머니 제사가 있었다 울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어느새 21년째란 게 믿기지가 않는다 난 히로 출산을 한국에 들어가서 했었다 그때는 집에서 산후 조리를 했었는데 히로의 첫 목욕을 울 할머니랑 엄마가 시켜 주셨고 히로가 배꼽이 떨어질때도 울 할머니가 지켜 봐 주셨다 물론 히로는 아무 기억도 못 하겠지만.. 할머니가 끓여 주신 미역국을 한 달 내내 먹었었다 내가 소고기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좋아하는 홍합 같은 해산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여 주셨었고 할머니가 수시로 퍼다 주시는 미역국을 남기지 않고 잘 먹는다고 할머니가 나를 많이 대견해하셨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제사음식 만드는 걸 도와주는 척을 했다 진짜 도와 주는 척만 했다 ㅎㅎㅎ 울 언니가 요리사가 올케 .. 2024. 3. 25.
일본인 남편이 중국집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 지난 수요일 드디어 한국땅을 밟았다 하늘에서 바라 본 내 나라 한국땅 ... 나는 지난해에도 한국에 갔었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코로나 직전에 한국에 가 것이 마지막이었고 히로는 그것보다 더 오래 된 고등학생 이후 첫 방문이니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때론 나 혼자 떄론 자기야랑 나랑 , 때론 히로랑 나랑 한국에 가긴 했지만 게다가 우리 식구 3명이 다 함께 한국에 가는 건 실로 오래간만이다 나야 매년 한국에 가지만 오래간만에 가는 자기야랑 히로인지라 이번 한국 방문은 우리 집 두 남자에 맞춰 움직일 생각이었다 한국 도착하자마자 첫 끼니는 중국집 가끔 한인 타운인 신오쿠보에 나가서 중국요리를 먹긴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먹는 자장면과 짬뽕이 엄청 그리웠던 우리 집 두 남자다 난 얼큰 하게 먹고 싶어서 짬뽕 우.. 2024. 3. 13.
조카의 결혼 소식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내일 쉰다고 생각하니 더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 심리적이던 아님 정말 피곤하건 어쨌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전날 볶아 두었던 볶음김치에 하나를 반찬으로 밥 한 그릇 뚝 딱 해 치우고 바로 침대로 직행 침대 속에서 뒹굴고 있는데 카카오 톡 알림이 울리길래 보았더니 언니다 조카가 11월 23일 날 잡았다고 전서방이랑 히로랑 다 같이 오라는 내용이었다 어? 11월 23일?? 친대에서 뒹굴다가 본 카톡이라 비몽 사몽이었다 11월 23일이면 지났잖아 1월 23일인데 언니가 잘못 보낸 건가 했다 결론은 내년 11월 23일이란다 내년 11월인데 벌써 날을 잡나? 넘 빠른 게 아닌가 했더니 한국은 그렇단다 1년 전부터 식장 예약을 해야 한다고... 아무리 .. 2023. 12. 9.
어머니 ! 밥 드실래요? 빵 드실래요?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셨다 이번엔 일주일 정도 계실 예정이다 한 달전에도 시어머니는 울 집에 오셔서 5일 정도 있다 가셨다 어머님 오셨으니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데 우리 집은 아침은 빵과 커피다 지난달 어머님이 오셨을 땐 " 어머님 낼 아침 뭐 드시래요? 빵이요? 밥이요?" 시어머니의 답이 빵이건 밥이건 뭐라도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마지막에 덧 붙인 말이 남은 반찬에 밥만 있으면 된다 ... 고로 빵이 아닌 밥이 좋다는 거네 그... 래 ... 서... 지난달 오셨을땐 아침마다 어머니 아침을 밥으로 챙겨 드리며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를 했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우리 집에 오신 어머니 이번엔 어머니께 묻지 않았다 아침에 밥이냐 빵이냐를.. 묻지도 않고 차린 시어머니의 아침 밥상 하하하 빵이다 내가 하.. 2023. 7. 24.
누가 시어머니는 외식을 싫어 한다고 했어? 누가 시어머니는 외식을 싫어한다고 했어? 그게 누구냐 하면 시어머니의 아들이요 내 남편인 우리 집 자기야가 한 말이다 옛날부터 몇 번이나 들었던 말이다 시어머니는 종합병원의 관리 영양사로 오래동안 근무하시다 퇴직을 하셨다 영양사분들에겐 실례가 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영양사는 영양에 대한 지식에선 전문가이지만 그렇다고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요리를 잘 하시는 건 아니지만 요리 하는 걸 좋아하신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당신이 만든 건강 밥상을 먹이는데 대한 사명감과 만족감이라 해여 할까 성취감이 있으신것 같다 왜냐하면 영양사는 메뉴를 정하고 요리는 조리사가 하니까...(아니라면 죄송..) 울 시어머니의 경우는 그렇다 불량 주부인 내 눈에도 울 시어미니가 요리를 잘하신다고는 솔직히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지식이.. 2023. 7. 22.
솔직히 이번엔 시어머니 오시는게 싫었다 더워도 더워도 너무너무 덥다 비가 안 와도 이렇게 안 올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햇볕은 쨍쨍이다 불쌍한 것은 식물들... 마당에 직접 심은 식물들은 그나마 어찌어찌 견딜 수 있는데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은 죽기 일보 직전이다 매일 저녁 물 아까운 줄 모르고 매일매일 식물들에게 물을 쏟아붓고 있다 요즘 같은 날씨면 이 삼일 화분에 물을 안 주면 아마도 전부 말라죽어 버릴 것 같다 엄청 뜨겁고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이번 여름이 끝나면 화분 수를 대폭 줄이겠다 다짐을 했다 절반 이상 반드시 줄이리라... 오늘도 38도 ㅠㅠㅠㅠ 내일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신다 지난달 오신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내가 울 시어머니 며느리로 산지 몇 년이더라... 워낙 오래되다 보니 이젠 손가락으로 세어야 할 정도다 세어.. 2023. 7. 19.
시어머니와 단 둘이 데이트 모처럼 울 집에 오신 시어머니 나는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시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아들은 회사 가고 손자는 학교 가고 난 후 어머니와 둘이서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 어머니가 오늘 나고야에 가시겠다고 하셨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다음 달에 다시 교육 참석을 위해 와야 할 것 같다고 다음 달에 또 우리 집에 신세를 져야 하니까 (미안하니까 ) 빨리 가시겠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침에 아들 손자에게 간다고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가신다니 말도 안 된다고 하루 더 계시다가 저녁에 아들이랑 손자랑 간다고 하고 내일 가시라고 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시어머니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점심을 외식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커피랑 홍차가 맛 있는 카페 차도 차지만.. 2023. 6. 29.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뚱뚱하다 생각하신다 어제 시어머니가 오셨다 본인 건강 관리에 워낙 철저하신 분이라 80살에서 딱 한 살 빠지는 울 시어머니는 엄청 건강하시다 그 연세에 치아는 전부 본인 치아이시고 그러다 보니 뭐든 꼭꼭 잘 씹어 드신다 게다가 병원 관리 영양사 출신이시라 영양가 엄청 따지신다 매일 1만보를 걸으신다 그러니 건강 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가 없다 키도 작고 덩치도 작고 엄청 마르셨다 (원래 체질이 그런 것 같다 ) 딴딴한 체질 어제저녁 내가 차린 어머니 밥상 죄다 풀이다 그렇다도 풀만 있으면 안 된다 단백질도 필요하니까 연어를 구웠다 당연히 간은 싱겁게 이건 필수다 간이 싱거운 풀 반찬을 거의 다 든 신다 대신 밥은 현미밥으로 어른 숟가락 가득 담아 두 스푼 정도 정말 조금만 드신다 풀 반찬을 절반 정도 드시고 나서야 두 스푼 .. 2023. 6. 28.
시어머니가 오시는걸 잊어 버리고 있었다 서너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오신다고 하셨다 며느리인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 아니라 아들에게 6월에 동경에서 세미나가 있어서 오신다고.. 그때가 3월쯤이었나 보다 그리곤 몇 번 나와는 통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했었는데 동경 오시는 것에 대한 말씀이 일절 없으셨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6월에 시어머니가 오신다는 것이 깊이 새겨져 있었다 6월 들어서고 나서 우리 집 자기야에게 어머님 며칠날 오신대?라고 물으니 오히려 나에게 엄마가 오냐고 묻더라는... 난 어머니 오시는걸 당신에게 들었는데 왜 그걸 나에게 묻는지 이 남자 진짜 대책이 없네... 결국 내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언제 오시냐고 그래서 받은 답이 27일이 세미나니까 전날에 오신다고 하셨다 (올해 79세인 울 시어머니 아직도 관리 영양사 OB로써 세미.. 2023. 6. 27.
봉인 해 두기엔 진짜 진짜 너무 아까운 재능 울 언니야는 원숭이띠다 원숭이 띠는 손재주가 많다던데 울 언니를 보면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울 언니는 정말 정말 손재주가 많다 못 하는게 없다 하지만 울 언니의 경우 그게 다 좋은 건 아니더라 뭔 말인고하니 진짜 진짜 울 언니는 꼼꼼하고 여성스럽고 손재주도 부러울 정도로 너무너무 많은데 뭘 해도 남들 보다 빨리 배우고 남들 이상의 솜씨를 발휘를 하는데 딱 거기 까지다 재주가 넘 많긴 하지만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것까지는 아니고 재주 없는 나는 한 가지만 죽어라고 하는데 울 언니는 재주가 넘 많다 보니 한 가지를 파고들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도 손을 댄다 울 언니는 진짜 손으로 하는 건 못 하는게 없을 정도로 진짜 재주가 많은 취미 부자다 전문성까지는 못 가는 취미만 많은 취미 부자 ! 오늘은 언니의.. 2023. 6. 23.
뭐라도 보내고 싶은 시어머니 마음 택배기 왔다 뭘 시킨 기억이 없는데 뭐지? 보낸 사람을 보니 시아버지 이름이다 하지만 이걸 시아버지가 보냈을 리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절대 이런걸 하실 분이 아니다 시아버지 이름을 빌려 시어머니가 보내신거다 울 시어머니는 뭘 보내실때 항상 시아버지 이름으로 보내신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시아버지에게 잘 받았다 고맙다 연락을 드리면 " 엄마가 뭘 보냈나 보내 허허허 " 시어머니는 보내고도 시아버지에게 보냈다 말씀도 않으시는 듯 ... 그 후로 지금까지 줄 곧 시댁에서 뭔가 온다면 이름은 시아버지 이름이요 보낸 사람은 시어머니다 아마도 시어머니 친정인 구마모토에서 시댁으로 이것 저것 보내 오신것 같다 아마도 어머니의 여동생인 시 이모님이겠지 .. 여 동생이 고향에서 보내 온 걸 보니 우리에게도 나눠 줘야.. 2023. 5. 22.
50대 아줌마의 비밀스런 놀이터 김 광석 거리에 있는 울 언니야의 비밀스런 놀이터를 소개할까 한다 가자마자 내 맘에 쏘옥 들었던 내가 늘 꿈꿔왔던 그런 공간이었다 일본에 돌아 와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그런 놀이터였다 마당 한 구석에 커다란 대추나무가 있는 전면 유리창으로 된 나무로 지은 작은 단층 구조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쁘게 핀 달맞이꽃은 언니가 사다 심었다고 한다 나무 문이랑 너무 잘 어울렸는데 꽃을 좋아하는 내 맘에 쏘옥 ! SHOP이라 쓰여 있지만 SHOP이 아니다 예전에 쓰던 사람이 가죽 공방을 했었다는데 그냥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이는 정면 모습 소파에 놓여 있는 십자수도 쿠션의 그림도 전부 언니 솜씨 울 언니는 손 재주는 엄청 좋은데 정리 정돈은 쫌.. 하긴 사람이 뭐든 다 잘하면 너무 인간미가 .. 2023. 5. 5.
3년만에 만나는 친정 부모님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한국에 갔다 미리 계획한 한국행이 아닌 어쩌다 보니 1주일 만에 급히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후다닥 다녀 온 한국행이었다 공항에 도착해 보니 언니와 엄마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나의 한국행 마중은 100% 아빠가 나오신다 언니가 운전을 했다 하더라도 당연히 있어야 할 아빠가 안 보인다 나를 태우고 언니가 향한 곳은 병원 세상에나 아빠가 입원을 하셨단다 입원 5일째라고 ... 막내딸 한국 온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셨단다 감기로 열도 있고 건강 상태가 별로였지만 그래서 엄마는 가지 않았으면 싶으셨단다 하지만 동창들과 다 함께 가는 간만의 여행인지라 아빠는 가고 싶어 하셨고 그래서 엄마도 크게 반대를 하지 못했단다 제주도 다녀오신 후 다음 날 갑자기 온몸을 떠시며.. 2023. 4. 28.
친정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착찹하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오늘은 쉬는 날이었다 오전부터 마당에 나가 겨울내 손 보지 않았던 마당 정리도 하고 막 피기 시작한 튤립을 비롯한 꽃들도 보고 ... 역시 난 봄이 좋다 분명 난 겨울에 태어났지만 추운 겨울이 싫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피어난 꽃들이라 더 이뻐 보이고 대견해 보인다 혼자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화로워서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이 시간이 좋다 작년에 심었던 키위가 쑥쑥 잘 자라고 있다 오랜 기간 우리 집 마당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들보다 새로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매년 봄에 한국에 갔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져서 3년간 한국을 가질 못했다 이번 봄엔 한국에 갈 수 있었지만 가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한국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 2023. 4. 5.
시부모님과 여행 가기 싫다는 남편 얼마 전부터 우리 집 자기야가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가자고 했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집 자기야는 한 마디 툭 던지면 행동대장인 내가 움직여야 한다 우리집 두 남자는 말로만 하는 타입이고 ( 이게 나의 가장 큰 불만이다. 말로는 뭘 못하냐고..) 나는 생각하면 바로바로 행동에 옮겨야 하는 타입이다 대충 2박 정도로 생각을 하고 지난 11월에 단풍 여행으로 북쪽을 다녀왔으니 이번엔 따뜻한 남쪽으로 가면 좋겠다 싶어서 온천이 있고 바다가 있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인 이즈반도로 장소도 정하고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 초순쯤으로 날도 대충 정하고 그리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나 : 부모님 모시고 갈 거지? 자기야 : 어? 부모님이랑... 나 : 3월이면 날도 따뜻하니까 부모님 모시고 온천 여행 가면 좋잖아 자.. 2023. 2. 3.
갈치구이를 처음 먹어 본다는 시어머니 지난번 히로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잡아 온 갈치를 잘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었다 시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시면 구워 드릴 생각으로... 갓 잡아 올린 갈치를 신선할 때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겠지만 하나뿐인 손자가 낚아 올린 갈치이니 시 부모님에게 맛 보여 드리고 싶어서였다 오늘 저녁 메인은 갈치구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기대된다고 하시며 사실 갈치를 단 한 번도 드셔 본 적이 없으시단다 시어머니가 특히 맘에 들어했던 고마츠나(소송채) 버섯 무침 일본은 소송채를 정말 많이 먹는다 소송채는 일본에서는 시금치와 함께 대표적인 녹색채소이다 아보카도와 연어와 오징어 그리고 양상추 등등을 넣고 간장과 와사비(고추 냉이)에 버무렸다 칼로리 높은 샐러드 소스보다 칼로리도 낮소 맛이 깔끔하다 닭가슴살도 조리고 냉장고 속 절.. 202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