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그렇게 놀고도 월급은 받니?

동경 미짱 2020. 8.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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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지 무지 더운데  하루라도 마당에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우리집 초록이들이 다 말라 죽을 

것만 같은 이 무더위에 장미가 폈다 

 우리집 마당에는 네 다섯 그루의 장미가 있다 

내가 장미에 대한 지식은 그다지 없는데 

그래도 내가 알기론 장미는 1년에 딱 한번 피는 장미가 있고 

1년에 두, 세번  피는  사계절장미가 있는걸로 알고 있다 

우리집 장미는  모두 1년에 서너번 피는 사계절 장미이다 

이쁜 꽃을 1년에 딱 한번만 볼수 있다면 넘 아쉬우니까 

1년에 서너번 볼수 있는 사계절 장미를  나는 더 선호한다 


우리집 장미는 1년에 3번씩 피는 것 같다 

봄에 한번 그리고 지금 한번 

또 겨울에 11월이나 12월에 한번 더 핀다 

3번을 볼수 있어서 더 이쁜 장미가 

이 무더위 속에서 이쁘게 폈다 




정열의 빨간 장미 




날이 넘 더워서 일까 

핑크 장미는 한송이밖에 피지 않았다 

그리고 봉우리가 두어개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꽃이 피곤 2, 3일을 못 버티고 

지고 마는것 같다 

봄에 필때는 몇 송이 꺽어다가 

집 안에 꽂아 두기도하는데

 여름 장미는 꺽어서 집안으로 가져 올 여유도 없이 금방 져 버려서 조금 아쉽다 

장미 너머로 보라빛 쟈스민이 몇송이 꽃을 피웠다 

날이 워낙 더우니 꽃들도 계절 감각을 잃어 버린듯 

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 


요즘 내 블로그를 보면 진짜 직장에 다니나 싶을 정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것 같다 

울 친정 엄마도 내가 전화 할때마다 "오늘도 놀았다 "고 하니

친정 엄마 왈 " 넌 맨날 놀고 월급은 받나?"

그니까 .., 맨날 노네 ㅎㅎㅎ


사실은 요즘 유급 휴가와 대체 휴가로 좀 많이 노는 편이다 

1년에 20일 나오는 유급 휴가랑 대체휴가들이 있는데  

유급 휴가만 2년째 다 쓰지 못하고  모인게 28일정도 남아 있다 

그 외 대체 휴가도 매달 하루 이틀씩 있고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도 못 가고 

어디 놀러를  갈수도 없어서 밀린 휴가들을 쓸 곳이 없어서 

매주 하루나 이틀씩 휴가를 내고 있다 

다음주엔 2일 출근에 5일 노는데 

놀면 뭐하냐고 집 콬인것을 ...

아무 의미없는 휴가를 이렇게 아깝게 쓰고 있다 

하지만 유급 휴가이니 말 그대로 놀아도 월급이 나오니

당연히 놀아야지 

요즘 그래서 내가  노는 날이 참 많다 

다음주는 월요일인 내일도 놀고 화수목 3일 출근 하면

금토일 3일 또 놀고 

그 다음주는 월화 2일 출근 하면 수목금토일 5일을 놀고 ..

파트 사원도 아니고 정사원이 출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으니 

 울 엄마의 

" 그렇게 놀고도 월급 받냐" 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어느날은 울 엄마가 " 너 회사 짤렸나? " 

라고 묻기까기 하더라는  ㅎㅎㅎ


 근데 엄마 걱정 하지 마 

이렇게 놀아도 월급 받아 


내일은 뭘 하며 하루를 보낼까 ...

딱히 할 일도 없는데 노는 날이 많으니 이것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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