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일본에서 만난 멋진 친구들

동경 미짱 2020. 8.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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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 글을 올렸지만 요즘 내가 쫌 많이 논다 

놀아 본 사람이 놀줄 안다고 

워킹맘으로 계속 일을 하면 살아서인지 

뭔가 목적이 있으면 모를까 아무 일 없이노는 것도  고역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모이자는 콜을 보냈다

월요일 오전 갑작스런 나의 " 모이자 " 제의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나와 준 친구들


일본에 와서 산 세월이 강산이 두번 바뀐다는 20년 세월이다 


 뭐니 뭐니 해도 오래된 친구가 최고라고 

한국에 가서 옛날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사는 환경이 다르니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그때 그 시절 과거 추억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20년동안 한국을 떠나 살다보니 

이젠 한국 친구들에게도 나는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 서글퍼 질때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일본에서의 나는 외국인 

이방인인데 의외로 잘 적응하고 살아 가고 있다는 거다 

갑작스런 라인 메세지 하나에도 달려나와 

함께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어 줄 친구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월요일 아침에 보낸 나의  갑작스런 "모이자"

 라인에 기꺼이 달려 나와 준  친구들..



최근 갑자기 친해진 나 보다 한 살 어린 Y

미안하다 고맙다를 입에 달고 사는 전형적인 일본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일본인 하면  흔히들 말하는 

겉마음 속마음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겉마음 속마음이 너무나  쉽게 판단되는 친구다

처음엔 분명 이 친구는 속마음을 따로 두고 겉치레로

나에게 다가왔었던 친구인데 

그러다 어느새 속마음을 내 비치는 친구가 되어 있더라는 ..

오늘 모인 4명중 가장 여성스러운 그녀다 

가끔 듣기좋은 말을 하며 기분을 맞출때가 있지만 

그게  너무 빤히 보여서 귀엽기도 하다 



아이 셋 

줄곧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을 하다 막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늦깍이 사회 초년생이다 

육아에선 프로이지만 사회 생활엔 아직 미숙한점이 많은 그녀는 

요즘 나에게 사회생활 고민 상담을 하다

많이 친해진 나 보다 열살이나 어린 오늘 모임 멤버중  막내 

막내라 뭘 해도 이쁘고 귀엽다 



스무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 셋이 다 성인인 그녀 

나와는 16년지기이다 

성격도 밝고 목소리도 큰 슈퍼우먼이다 

가끔 어리숙한 척을 하는게 귀여운  아줌마이다 

여우가 아닌척 하는 여우과다 

나와는 누구보다도  말이 잘 통하는 친구다 



오후의 모임이라 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와 디저트 

그리고 빼 놓을수 없는 수다 ...


내 나라를 떠나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이렇게 갑작스런 " 모이자" 에 달려 나와주는 

친구들과의 차 모임이 좋다 

일본에 사는 이방인 미짱이 아닌 그냥 친구 미짱으로 

맺은 관계라서 더 좋다 

내일 출근하면 또 열심히  일 하고 열심히 돈 벌어서 

멋진 친구들과 멋진 차 모임을  자주 가져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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