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미짱 2021. 8.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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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받은 PCR 검사를 받은 결과가 오늘 나왔다
결과가 나오는 동안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증상이 나온 날 기준으로 10일이 지나거나 아니면 아무 증상이 없은지 72시간이 지나면
따로 PCR검사를 하지 않아도 완치자로 분류가 된다
증상 후 10일이 지나거나 증상이 없고 72시간이 지나면 남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완치가 되고도 남에게 전염을 시키지는 않지만 체내에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서
PCR 검사를 하면 한동안은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첫 검사 때 당연히 양성 반응이 나올 거라 각오는 하고 있었다
한국의 기준은 잘 모르겠고 일본의기준으로는 나는 지난 28일 자로 회사 복귀도
일반적인 사회 생활복귀도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어차피 PCR검사를 해도 양성반응이 나올 테니 음성 결과서가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일본의
현재 코로나 완치자에 대한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일본이 정한 기준보다 코로나에 대한 기준이 더
아니 훨씬 까다롭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인 남편까지 PCR 검사를 받아서 둘 다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출근을 할 수 있다
한 달 아니 두 달이 지나도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출근을 할 수 없다는 꽤 까타로운 기준이다
완치자의 PCR검사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00% 자비로 해야 하는데 꽤 비싼 PCR검사비를
내것 뿐만아니라 남편의 검사비까지 회사에서 부담을 할 테니 열 번이건 스무 번이건
음성 판정 나올때까지 계속 검사해야만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사 출근 안 하는 건 별 문제가 안되지만
음성이 나오고 출근을 안 하는거랑 양성이 나와 출근을 못하는 거랑의
엄청난 차이가 나니까 ( 내가 아직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하면 동료들이 불안해할 것 같아서..
일단 출근은 안 해도 음성 반응이 나오길 ) 간절히 음성이 나오길 바랬었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오늘 결과가 나도 우리 집 자기야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자 마자 바로 회사에 알렸다
언제부터 출근을 할 수 있냐 언제부터 출근을 하고 싶냐는 질문...
솔직히 3주를 쉬고 보니 출근하고 싶지 않다
계속 놀고 싶다는 달콤한 유혹!
하지만 내 개인적인 부주의로 회사에 그리고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 생각하니 더 쉬고 싶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상사 : 이번 주말까지 쉬고 다음 주부터 출근할래?
나 : (내 속마음.. 나야 당연히 더 쉬고 싶지 ) 나로 인해 회사에 피해를 줬는데 내가 어찌 결정하겠나
회사 결정을 따르겠다. 일이 바쁘면 출근할 것이고 안 바쁘면 더 쉬어도 되고
그런데 미치꼬상 얘기 들어보니 요즘 한가해서 조기 퇴근한다고 하던데....
상사 : 한가하다 요즘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빨리 출근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 : 한가한데 출근할 필요 있나?
상사 : 한가는 한데 상품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
말을 해도 그때뿐이고 다음날이면 또 엉망이다 책임감 갖고 하는 애들이 없어서 아주 엉망진창이다
김상이 하루라도 빨리 나와서 잔소리도 좀 하고 애들 관리를 해 줬으면 좋겠다
나 : 아니 나 하나 빠진건데 그렇게 엉망진창이란 게 말이 되나
상사 : 김상이 없으니 미치꼬상 혼자서 애들 관리한다고 너무 고생한다
게다가 주말에 미치꼬상이 비번이라 걱정이다. 그러니 김상이 괜찮다면 출근해 줬으면 좋겠다
나 : 그럼 언제부터?
상사 : 낼부터.. 솔직히 넘 갑자기라 하루 더 쉬고 일요일부터 출근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지로상(낼 출근하는 상사)가 내일부터 김상이 있었으면 한다
미안하지만 내일 출근 부탁한다
나 : ㅠㅠㅠ 나야 죄인이니 출근하겠다 말겠다 말할 입장이 못 되고 본사에서 출근하라고 하면 하겠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연락이 왔다
본사에서 오케이를 받았으니 내일 당장 출근하라고 ㅠㅠㅠㅠ
오늘 음성 결과 통보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최소한 다음 주까지는 당연히 출근을 못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다음 주에 출근 근무 시프트에 나는 들어가지도 않고 휴가 처리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3주간 쉬다가 아직 최소 1주일은 더 쉴 거라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내일 출근하라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다

이번 3주간의 어쩔 수 없는 나의 공백에 기간 동안 상사들이 나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해 주어서 정말 다행스럽다
항상 있으니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감할 수 없었을 텐데 갑작스러웠던 3주간의 공백 기간 동안
케이크의 완성도를 비롯 부서원 관리가 엉망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는 상사의 말
분명 업무는 한가해서 조기 퇴근을 할 정도인데
그래도 나에게 하루라도 빨리 나와 달라는 상사의 말이 고맙게 느껴졌다
남이 알아 주건 말건 인정을 해 주건 말건 묵묵히 15년간 내 할 일을 해온 결과가
이번 기회로 이렇게 나오니 내가 사회생활을 잘 못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너 없어도 화사 잘 돌아가더라는 말 보단 너 없어서 곤란했다 하루빨리 복귀 하라는 말이 솔직히 넘 기쁘다
솔직히 말해 코로나 확진자로 회사를 비롯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는데
상사의 그 말이 내일 출근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무척 가벼워졌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666

한참 뒤 늦은 한국 드라마 정주행

자가격리 기간 중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많고 너무나도 무료했었다 그때 히로가 자기가 가입한 인터넷 유료 영상 어플에 한국 드라마랑 영화가 많다며 무료할 때 보라며 어플을 내 핸드폰에 깔아

michan1027.tistory.com

어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몇몇 분들이 좋은 드라마 추천들을 해 주셨다
미니 000님이 추천해 주신 나의 아저씨랑 동백꽃 필 무렵은 봤어요
미생은 명성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아직 보지 못했는데 추천해 주시니 보도록 할게요
체 000님이 추천하신 슬기로운 의사 요건 제가 몰랐던 드라마예요
근데 이 드라마는 최신작이네요 지금 보고 있는 어플에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어플에서 볼 수 있는지 찾아볼게요
별 0님 부부의 세계 요건 제가 아직 못 봤어요 이런 드라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펜트 하우스 시즌 1은 봤는데 시즌 2는 아직 못 봤어요
동백꽃 필 무렵은 당연히 봤는데 진짜 너무 좋았었어요
모 00님 백일의 낭군????? 이건 진짜 정보 0입니다
시대극이네요 이건 앞으로 볼 리스트에 올릴게요 ㅎㅎ
이 00님 태양의 후예 이건 당연히 봤죠 ㅎㅎ
남편도 이건 봤어요 남편이 송혜교 팬이거든요
봄 0님 나의 아저씨 이거 얼마 전에 봤어요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 하나예요
코 00님 비밀의 숲... 당연히 봤죠
조승우 배우님의 연기를 제가 좋아하거든요
여러 드라마를 추천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못 본 드라마는 리스트에 올려두고 볼게요
아! 오늘 제가 본 드라마는 구르미 그린 달빛입니다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직 못 본 드라마라 명성을 믿고 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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