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마당 있는 집의 여름은 괴롭다

동경 미짱 2022. 6.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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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덥다
오늘도 36도
말 그대로 찜통더위다
여름철이며 꽃들이 많이 펴서 좋긴 하지만 말라 죽이지 않고 키우기 위해서 다른 계절보다는 더 많이 손이 간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어제 하루 물을 안 줬더니 축 처져서 난리도 아니다
물을 듬뿍 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씽씽하게 살아나는 게 수국이기도 하다

매일은 아니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물을 줘야 하는데 일본이 그나마 물이 풍부한 나라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 전 본 뉴스에 의하면 미국에선 물 부족으로 마당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제한하고 물이 많이 필요한 집 앞마당의 잔디를 제거하고 물이 필요 없는 인조 잔디를 깐다는 뉴스를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물이 풍부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물 부족을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나름 물 절약을 하긴 해야 하는데 솔직히 마당은 물을 매일 주지 않아도 되지만 화분은 물을 안 줄 수가 없다
마당은 땅 속의 물로 며칠쯤 음 견뎌내지만 작은 화분들의 물은 매일 주어도 뜨거운 햇살 아래에선 바짝 말라 버려서

우리 집엔 꽤 화분이 많다

작은 화분까지 하면 50개쯤은 되는 것 같다
화분 50개 하고 한건 현관 마당 등등 실외에 있는 것만 50개가 넘고 거실을 비롯한 실내에도 30개 정도 된다
실내외를 합하면 80개가 훌쩍 넘는 많은 화분들은 무더운 여름이 제일 관리가 힘든 것 같다
실내의 화분은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또 눈에 바로바로 들어오니까 바로 관리가 되는데 실외에 있는 화분은 그게 잘 안 된다

일단 이렇게 무더운 날엔 물을 매일 줘야 하는데 그나마 물을 절약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 쌀을 씻은 쌀뜨물은 당연히 화분에 주고 설거지를 하면서 나오는 세제나 묻어 나오는 첫물은 그냥 버리지만 헹굼물은 버리지 않고 화분에 주고 마당 한 구석에 커다란 통에다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화분에다  주고 그렇게 나름 최대한 물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게다가 실외의 화분은 한 곳에 다 모아 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놓여 있어서 간혹 잊어버리고 물을 안 주는 화분도 있다
적당히 뭐든 적당히가 제일 좋은 건데 꽃을 키우다 보면 그 적당히가 잘 안 된다
이쁜 꽃을 보면 욕심이 나서 자꾸 사 들이는 것도 문제지만 자꾸 번식하는 애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로즈나 카라 아이리스 같은 건 번식을 시키고 싶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뿌리 번식을 자꾸 하니까 포기 나누기를 해 주다 보면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
은방울꽃이나 민트나 타임 같은 허브 종류는 그냥 자꾸 옆으로 옆으로 퍼져 가며 번식을 하기도 하고
제라늄 이나 다육이 같은 경우엔 내가 좋아해서 꺾꽂이로 번식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건 의도치 않게 또 어떤건 의도해서 그렇게 자꾸 늘어나게 된다
또 우리 집에 화분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마당이 크면 정원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마당을 꾸미면 되지만
마당이 작다 보니 마당에다가 심을 장소가 제한적이다 보니 여기저기 장소 관계없이 놓을 수 있는 화분이 늘어나는 이유다
게다가 게다가 물 주기 보다 더 힘든 게 있다
제일 힘 든건 단연 풀 뽑기다
잡초란 아이들의 생명력은 진짜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무더운 여름 땡볓에서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서 해야 하는 잡초와의 전쟁!
모기에 내 피를 헌혈해 가면서 하는 제일 하기 싫은그리고 제일 힘든 일!
잡초 중에 최강적은 클로버인지 토기 풀 인지 그거다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완전 제거란 걸 할수가 없다
일단 뿌리 자체를 완전 제거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뽑고 나서 그다음 날 보면 또 나고 또 나고 ㅠㅠㅠ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게 우리 집 마당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인데 무더운 여름날 땡볕에 쭈그리고 앉아 토끼풀과의 전쟁을 하다보면 우리집 마당이 작아서 참 다행이다 싶다
여름철 마당 관리 화분관리 …
너무 힘들다
그래도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고니까
난 오늘도 물과의 전쟁 풀과의 전쟁
그리고 모기와의 전쟁 중!
아! ….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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