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시부모님과 여행을 계획하다

동경 미짱 2022. 10.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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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근 3년가까이 시댁에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말 그대로 발길을 딱 끊었다
누가 들으면 참 몹쓸 아들 며느리라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선택이 아닌 시부모님의 선택이었다
간다고 하니 오지 말라셨다
한번은 시댁 갈려고 휴가까지 받았다가 오지 말라시는 바람에 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었다
시부모님이 오지 말라는 이유는 간단했다
주변 이웃들의 시선이었다
대도시인 동경은 아무래도 코로나 위험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동경 차량 번호를 단 차가 부모님 집 앞에 세워 져 있으면 이웃 보기엔 안 좋다는 이유였다
이 시국에 동경에서 애들이 왔다고 수근거릴까 봐 그게 싫으셨던거였다
그렇게 시부모님을 만나지 않고 지내다가 올 들어서 시어머니가 우리집으로 다녀가셨다
하지만 그때도 시어머님만 오시고 시아버지는 오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집 자기야랑 상의를 해서 시부모님 모시고 가을 단풍 여행을 가기로 했다
시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코로나고 뭐고 이젠 신경 안 쓰시겠다며 가시겠다고 하셔서 여행 계획을 잡았다
단풍도 좋지만 고령의 시부모님에겐 뭐니 뭐니 해도 온천이 최고의 여행이니까 단풍이랑 온천을 함께 즐길수 있는 시기 와 장소을 골라야 했기에 결정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었다



1박은 좀 부족한 것 같고 2박을 갈려니 히로가 걸렸다
수업이 있어서 토 , 일 주말 밖에 시간을 낼수가 없었다 사실은 평일에 가고 싶었다 . 왜냐하면 단풍 시즌인 11월의 주말 요금은 거의 2배로 뛰기 때문이다 ㅠㅠ
하지만 하나뿐인 손자도 보고 싶으실텐데 며느리가 뭐가 보고 싶겠나 아들이랑 손자가 보고 싶지 … 그래서
히로도 데려 가야겠다 싶어서 어찌 어찌 머리를 싸메고 고민한 결과

토요일 닛꼬에서 1박을 하고 일요일에 히로는 혼자 대중 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고
시부모님이랑 우리는 일요일 가루이쟈와로 가서 1박을 더 한 후 월요일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3년만에 시어머니를 위해 차린 밥상.

3년 만에 시어머니가 오셨다.. 퇴근하자마자 역으로 어머님 마중을 나갔다 3년 만에 만났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어머님은 여전하셨다 늙지도 않으셨고 활기차셔서 3년 만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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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하는 시집살이가 즐겁다

시부모님을 안 뵌 지 3년이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영상 통화를 하고 있지만.. 같은 일본에 살면서 220키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4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뭔 사연이 깊어서 3년이나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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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꼬는 동경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에서는 유명 관광지중 하나이다
유명 관광지도 많아서 볼거리도 많고 鬼怒川온천이라고 아주 유명한 온천이 있다
온천도 유명하지만 단풍 또한 유명해서 이번 시부모님과의 여행에 딱인 곳이다
닛꼬의 鬼怒川온천에서 일본식 온천 호텔을 예약했다
식사도 물론 일식이다
우리끼리만 간다면 저렴한 곳을 찾을텐데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좋은 곳을 예약할려고 하니
단풍 시즌에다가 주말이라 가격이 ….
우리끼리 간다면 절대로 가지 않을 호텔이다

평가가 엄청 좋아서 가격은 잊기로 했다
3은 보통이거 4만 되어도 고평가라 평하는데 4.5는 후덜덜 ㅎㅎ
전반적으로 골고루 평점이 높았지만 식사가 정말 평가가 높았다
일본 전통 온천은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게 아니라 방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양식의 코스 요리처럼 순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방으로 직접 가져다 주는데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보다 자기 방에서 가족 끼리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가격도 가격인지라 사실 기대가 많이 된다 일요일은 히로는 아쉽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부모님과 우리는 가루이쟈와로 갈 예정이다
가루이쟈와는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일본 황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여름에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가루이쟈와로 간다고 할 정도로 일본의 대표적 여름 후양지이다 ( 여름에도 시원한 곳이라서 )
닛꼬에선 일본식 온천 호텔에 묵었으니 가루이쟈와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일본 호텔이 아닌 외국 체인 호텔로
외국 체인 호텔이라 식사도 일식이 아닌 양식이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936

 

시어머니랑 둘이서 피크닉

오늘도 역시나 날씨가 나무 좋다 손자는 학교 가고 아들은 회사 가고 며느리는 노는 날이다 시어머니랑 둘이서 오늘은 뭘 하며 하루를 보낼까.. 사실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시어머니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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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양식

저녁도 양식

이틀을 같은 분위기 같은 먹거리 보다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다른 식사를 하며 기분 전환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호텔을 선택했다


이 호텔은 유명한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닛꼬보다 더 비쌋지만 평가는 더 낫았다
평가 코멘트를 보니 차가 너무 심했다
5 라는 만점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1이라는 박한 평가도 많아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1의 평가를 준 코멘트를 보면 유명한데 가격이 비싼데 그 가격에 대비 방도 좁고 건물도 오래 되었고 식사도 만족치 못 하다는 평가였다
여기서 중요한건 가격에 비해서 …
아마도 가격이 비싸고 유명하니까 잔뜩 기대를 한 만큼 실망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 평가들을 보면서 다른 호텔을 알아 볼까 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그래도 유명하니까 우리끼리 가는게 아니라 부모님 모시고 가는거니까 유명하면 이름값은 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냥 예약을 해 버렸다
“3년만에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인데 그래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시오 ”
내 부모님이라면 비싸다고 다 좋으냐 가격대비 좋은 곳이 최고지 .. 라고 말 하겠지만 내 부모가 아닌 자기야 부모님이니까 니 맘 대로 하세요 라고 선택권을 자기야에게 줬다 시부모님과 떠나는 단풍 온천 여행
오래간만에 3 세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좋은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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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친구와도 잘 노는 시어머니

친구들과 우리 집에서 런치 파티를 하기로 2주 전부터 예정이 되어 있었다 평일날 근무 없는 날을 맞추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벼르고 별러서 겨우 수요일 런치 파티!라고 정하고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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