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에서 떡국이 유행인가??

동경 미짱 2023. 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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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살고 있지만 설날에 딴 건 못 해도 떡국 정도는 끓여 먹고살았었다 

그런데 올 설에는 떡국을 먹지 못했다 

뒤 늦게 오늘이라도 끓여 먹어야지 했는데 아쉽게도 오늘도 난 떡국을 못 먹었다 

예전에는 한국에 갔다 올 때면 떡국떡을 반드시 챙겨 왔었다 

어디 떡국떡 뿐만일까 

갈 때는 거의 비다 시피한 가방을 들고 갔다고 일본으로 올 때는 빈틈없이 꽉 꽉 채워 왔었다 

아무래도 외국 생활을 하다보면 제일 아쉬운 게 한국 식품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사 오는 물건들이 확 줄었다 

당연히 떡국 떡은 아예 챙길 생각을 않는다

요즘엔 굳이 한국에서 사 오지 않아도 

전철을 타고 한인 타운이 있는 신오쿠보까지 가지 않아도 한국 식품을 살 수 있는 곳이 널렸다 

집에서 도보 15분쯤 거리에 업무용 마트라는 곳이 있다 

나는 도보 15분이라도 물건을 사러 갈때는  절대로 걷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돌아 올때  쇼핑한 물건들을 들고 오기가 싫어서 무조건 차로 간다  

이름은 업무용 마트이지만 대부분 일반 손님이다 

업무용이라 하지만 코스트코처럼 대용량이 아니고 일본 식품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식품들이 

고루고루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갖춰져 있어서 나도 자주 애용하는 마트다 

 

이 마트의 제일 좋은 점은 용량은 업무용이 아닌데 가격은 업무용 가격이라는 접이다

내가 이 업무용 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한국 식품과 다른 곳에서라면 비싸게 파는 세계 각국의 

식품들은 싸게 그리고 쉽게 살 수가 있어서다 

최근들어 부쩍 한국 식품들이 많아졌다

라면 종류만 하더라도 너구리, 감자면, 곰탕면, 물냉면 비빔냉면, 사리면, 그리고 신라면 

그 외에도 컵라면도 몇 종류가 있다 

곰탕면 3개 들이가 세금 포함 300엔 정도니 신오쿠보의 한인 마트보다도 더 싸다 

각종 소스 종류도 이렇게나 많다 

사진엔 안 나왔지만 떡볶이 소스와 양념 치킨 소스 도 있다 

최근 들어서 이런 제품도 보인다 

아직 안 사 먹어 봐서 맛은 모름 ㅎㅎ

고추장에 쌈장까지 

아쉽게도 아직 한국 된장을 파는 일본 마트는 없는 것 같다

요즘 소고기 다시다는 일본에서도 인기 제품이다 

나물을 무칠때나 국물 요리할 때 넣어라고 선전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웬만한 한국통 일본인들은 다 알고 있는 조미료다 

과자도 꽤 있는데 신당동 떡복이도 팔고 있다 

삼계탕, 순두부, 맛 김은 당연히 팔고 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냉동식품으로 떡볶이랑 김치전, 해물전 그리고 김 말이 튀김도 판다 

냉동 호떡 (꿀 호떡이랑 치즈 호떡 두 종류가 있더라는...)도 판다

아! 당면도 있다 

예전엔 한국 가면 당면을 사 왔었는데 이젠 당면도 집 가까이서 언제든 살 수 있으니 굳이 무겁게 

사 올 필요가 없다 

그리고 블루베리랑 석류맛 미초도 팔고...

너무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팔고 있어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버거울 정도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내가 한국에 살고 있는지 일본에 살고 있는지 모를 정도다 

다른 마트에서도 한국 식품을 꽤 다양하게 팔고 있는데 이 업무용 마트는  가격면에서  다른 마트와 

비교했을 때 엄청 싸다

그리고 다른 마트에는 인기 품목이 아니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하지만 

이 업무용 마트는 항상 있다 

그리고 이 마트에선 떡볶이 떡이랑 떡국 떡도 판다 

설날 하루 전에 떡국이나 끓여 먹어야지 하면서 마트에 갔는데 

어머나 세상에 떡국 떡이랑 더불어 떡볶이 떡이 하나도 없었다 

이럴 수가...

지금껏 이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언제든지 가면 살 수가 있었는데..

그래서 결국 설에 떡국을 못 먹었다 ㅠㅠㅠㅠ

떡국 못 먹은 게 뭔 대수냐 하겠지만 안 먹은게 아니라 못 먹은 거라서 섭섭하더라는..

그래서 오늘 요가를 하러 간 김에  그곳에서 가까운 조금 더 큰  또 따른 업무용 마트에 가 봤다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뭔 일이래

이곳에도 떡볶이 떡이랑 떡국 떡이 없다 

점원에게 물어보았다 

떡국 떡이 왜 없냐고?

다 팔려서 재고가 없단다 

두 군데 모두 다 팔려서 재고가 없다니 이럴 수가..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도 아닌데 그것도 설에 딱 맞춰 불티나게 팔렸다는 거?

하긴 설이 가까워지면서 일본의 매스컴에서 한국의 오죠니(오죠니는 일본식 떡국이다 )

떡국 만드는 법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나오는 걸 봤는데 그래서 떡국이 많이 팔린 건가? 

결국 오늘도 떡국 떡 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떡국 떡이 다 팔려서 못 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떡국을 사다 두는 건데 일본에서 떡국 떡이 다 팔릴 줄

생각도 못 했는데..

지금까지 떡국 떡은 한국 사람들만 사 먹는 줄 알았는데 이젠 일본인들도 그 맛을 알아 버리건 같다 

아마도 매스컴의 영향이 제일 크겠지만 

언제쯤 떡국이 들어올까?

난 언제쯤 떡국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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