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존대하는 직장 상사 와 반말하는 부하 직원

동경 미짱 2023. 2. 1. 00:35
반응형
728x170

오늘은 쉬는 날이었다 

라인으로 사진이 한 장 날아왔다

그녀 : 뭐라고  쓰여있어?

나: 배 고파요 

    과자야?  본 적이 없는 과자네..

그녀 : 배 고프다..

고맙습니다. 딸기 사탕 받았습니다 ㅎㅎ

나 : 에? 딸기 사탕이었어? 쿠키나 비스킷인 줄 알았어 

그녀 : 한국어 모르니까 먹어 보니 딸기 사탕이었어요 ㅎ 

 

라인의 대화를 보면 누가 봐도 내가 선배 상대가 후배쯤 되어 보인다 

하.. 지.. 만... 그녀는 현재 나의 직장 상사다 

직장 상사는 존대를 하는데 부하가 반말이라고?

 

 

알고 봤더니 나란 여자 참 싸가지 없는 부하직원이구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변명을 하자면 15년쯤 지금은 직장 상사인 그녀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입사를 했고 

그 후로 파트타임을 거쳐 사원이 되었고 현재는 30대의 관리직 사원이 되었다

그녀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거쳐 파트타임이 되었을 때 내가 그녀에게 일을 가르친 사수였다 

아무리 내가 사수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상사인데 역시나 싸가지 없는 부하 직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쉬는 날 사적인 라인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가 사수일 때부터 상사가 된 지금도 가끔 우리 집에 와서 바비큐도 하고 내가 만든 한국 집 밥을 먹기고 하고 

또 개인적으로 식사도 하러 다니는 사이다 

물론 아무리 친해도 상사는 상사니까 당연히 존대를 해야 한다 

회사에서도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난 당연히 존대를 한다 

서로가 호칭도 상을 부치도 말 또한 존대를 한다 

하지만  휴식 시간에 사적인 이야기를 할때는 나는 그녀를 ~ 상이 아닌  ~짱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반말을 하는

사이다 

대화뿐만 아니라 라인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쉬는 날이라도 업무적인 내용의 라인을 할 때는 존대를 하고 

사적인 내용의 라인일 때는 반말이다 

오늘처럼...

어느 날의 업무에 관한 내용의 라인..

그녀도 나도 서로가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식으로 서로 존대를 하며 라인을 주고받는다 

내가 부하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그녀의 사수였기에 지금도 그녀는 나에겐  언제나 정중히 대한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이 있거나 업무일 때는 그녀를 깍듯하게 대한다 

가끔 집에서 내가 그녀와 통화를 하면 그걸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 집 자기야는 

상대가 직장 상사라고 하면 놀란다 

친구나 아님 후배와 통화하는 줄 알았다면서  누가 직장 상사에게 반말을 하냐면서..

그거야 사적인 전화니까 그런 거지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당연히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때나 회사에선  상사로서 존대를 하니까 

걱정은 NO!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