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어머니 ! 밥 드실래요? 빵 드실래요?

동경 미짱 2023. 7.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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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셨다 

이번엔 일주일 정도 계실 예정이다 

한 달전에도 시어머니는 울 집에 오셔서 5일 정도 있다 가셨다 

 

어머님 오셨으니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데 우리 집은 아침은  빵과 커피다 

지난달 어머님이 오셨을 땐 " 어머님 낼 아침 뭐 드시래요? 빵이요? 밥이요?"

시어머니의 답이 빵이건 밥이건 뭐라도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마지막에 덧 붙인 말이 

남은 반찬에 밥만 있으면 된다 ... 고로 빵이 아닌 밥이 좋다는 거네

그... 래 ... 서...

지난달 오셨을땐  아침마다 어머니 아침을 밥으로 챙겨 드리며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를 했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우리 집에 오신 어머니 

이번엔 어머니께 묻지 않았다 

아침에 밥이냐 빵이냐를..

묻지도 않고 차린 시어머니의 아침 밥상

하하하 빵이다 

 

내가 하도 언급을 자주 해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울 시어머니는 관리 영양사 출신이시니 

빵만 내놓을 수는 없다 

양상추랑 토마토 그리고 파프리카 

요구르트에 블루베리랑 아몬드 

금방 내린 커피 

 

다음 날 역시나 어머니에 뭘 드시고 싶으신지 묻지 않았다 

그리고  내 맘대로 차려 낸 아침이 

빵이다 

 

물론  빵만으로 안 된다 

양상추에 미즈나라고 하는 녹색 잎채소에  적 양파 그리고 토마토에 브로콜리 

다시 말 하지만 울 시어머니는 관리 영양사 출신인지라

알록달록 색을 맞춰야 하고 또 하루 30 품목의 식재료를 다 갖출 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많은 종류의 식재료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말 아침 

어머니 아침밥을 차리지 않은 채 자기야랑 히로랑 어머니랑 나랑  드라이브 고! 고! 

아!  모꼬짱도 같이 

어디로? 

바다 보러..

시엄니 아침밥도 안 차려주고 무슨 드라이브를 가냐고 물으신다면 

 

바다로 드라이브 겸 아침 먹을러 왔다

지난번 자기야랑 둘이서 드라이브겸 모닝을 먹으러 왔던 바닷가 카페인데 

꽤 괜찮았었기  때문에 다시 오게 되었다 

가끔 정말 맘에 안 드는 울 아들 녀석 히로..

그래도 할머니 오셨다고 주말인 데도 따라나서는 걸 보니 꽤 괜찮은 녀석 같긴 한데 

그래도 요즘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너무 많은 얄미운 녀석이다 

바다를 배경 삼아 한 컷! 

그렇게 또다시 시어머니의 주말 아침은 밥이 아닌 빵이다 ㅎㅎ

어머님 취향대로 채소 듬뿍 

사각  유리그릇에는 아래쪽엔 정말 부드러운  잘 으깬 감자가 그 위엔 수란 그리고 햄 

빵을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그람 챠우다는 따로 주문을 했다 

한 달 전 오셨을 땐 아침마다 밥을 챙겨 드렸는데 이번엔 줄 곧 빵이었다 

있는 반찬에 밥만이라고는 하지만 형형 색색 채소를 맞춰야 하고 단백질까지 챙겨야 하니까 

대충이 절대 대충이 아니다 

빵은 여러 가지 채소만 썰어 내놓으면 되지만 밥반찬은 같은 채소라도 볶거나 무치거나 

어떤 식으로던 요리를 해야 하니 단연 빵이  훨씬 더 편하다 

다행히 속으론 욕을 하셨을지 모르지만 맛있다 하시고 남김없이 드시는 뭐 그럼 된 거지...

 

모꼬가 많이 더운가 보다 

지친듯한 표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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