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문이 어디로 ..

31일 슈퍼 문에 블루문까지 겹친 슈퍼 블루문이 뜬다고 했다 

이번에 놓치면 다음 슈퍼 블루문이   2037년 1월 31일에 뜬다고 하니 1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14년 후라 ...

건강하게 살아는 있으려나 ㅋㅋㅋ

사람일이란 모르는 거니까 혹시나 내 생전 마지막으로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르니까 

당연히 봐야지 

마침 나는 이즈반도 여행 중이고 게다가 호텔에서 1분 거리에 앞이 탁 트인 바다니까 

슈퍼 블루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라 기대를 잔뜩 앉고 밤바다로 나갔다

호텔 바로 앞은 높은 절벽의 바다라서 앞이 확 트여 있다

오! 달이 떴다 

음.... 분명 슈퍼 블루문이 뜬다고 했는데 

어째 평소랑 다름없는 그냥 달로 밖에 안 보이는데 내가 잘 못 안 건가?

 

 

오늘이 아닌가?라고 했더니 

우리 집 자기야도 히로도 분명 31일 오늘이 맞다는데...

내가 상상한 슈퍼 블루문은 바로 이런 거!

이 사진은 이스라엘에서 찍은 사진이란다 

그런데 내 눈앞에 펼쳐진 현실적인 슈퍼 블루문은 바로 이것! 

이게 맞나 의심을  거둘 수가 없었다 

다음은 14년 후라는데 14년 후면 내 나이가...

음... 60의 중간을 넘어서 70을 향해 항해 중일 텐데 그때까지 살아는 있으려나 모르겠다 

바다를 배경으로 슈퍼 블루문을 보겠다고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쬐끔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꽤 많이 실망스럽다 

혹시나 14년 후 2037년에도 이런 슈퍼 블루문이 뜨는 건 아니겠지 

2037년이면 히로는 35살! 

나에게 며느리와 손주란게 있으려나..

좀 아니 많이 많이 실망스럽지만 14년 후 미래의 있을지 모를 며느리와 손주들과 함께 

다시 이 바다 이 장소에서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내가 상상했던 바로 그 슈퍼 블루문을 기대해 본다 

어두운 밤바다 

슈퍼  블루문보다 더 크고 더 밝은 저것은...  배! ㅎㅎ

오징어 배 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밤 새 환하니 불을 밝히고 있었다 

아쉽지만  우리 집 자기야랑 히로랑 

다 함께 슈퍼 블루문을 보고 있다는 거에 의미를 둘 수밖에 

아! 모꼬짱도 함께 

 

어쨌든 슈퍼 블루문 안녕! 

14년 후 다시 만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