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내가 아는 최고의 막장 이야기

동경 미짱 2023. 11. 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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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풀어놓아야 할 여행이야기가 산더미 같은데 여행 이야기를 잠시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4일만에 출근을 하고 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어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 이야기!

지인 중에 드라마 작가가 있다면 드라마 소재로 재공 하면 제대로 막장 드라마 한 편 나올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며칠 전에 올린 글의 후기 글이다 

10년 전인가  회사에서 나를 은근히 힘들게 했던 미호!

그 당시 30대 중반이었으니 지금은 40대 중반이 되었지 싶다 

미호는 키도 크고 얼굴도 이쁘다 

일도 잘한다  

여기까지면 최고의 여성이다 

하지만 여우도 이런 여우가 없다 (내가 아는 여우 중 최고봉!)

그녀는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들에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여직원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임.)

남 직원들은 전부 그녀를 좋아했다 . 왜냐 얼굴도 이쁜것이 왕 내숭에 여우짓이란 여우짓은 다 하니 

싫어할 남자가 어디있겠나 

나는 어쩌다 그런 여우 같은 미호의 타깃이 되었고

악의가 다분한 그녀의 태도 덕분에 미호 밑에서 괴로운 2년을 보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번에 올렸으니 아랫글을 먼저 봐주세요..

https://michan1027.tistory.com/2323

 

내 인생 최고의 갑질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를 마감하는 늦은 밤 모꼬짱이랑 밤 산책을 나섰다 요즘 우리집 두 남자가 모꼬짱 산책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어서 모꼬짱의 산책은 온전히 내 몫이 되고 말았다 솔직히 가

michan1027.tistory.com

재 입사를 원하는 미호를 내가 도저히 미호와는 다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강경하게 나가자 

상사: 미호상이 다시 일을 하겠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 : 내가 걔 사정까지 알아야 해? 난 알고 싶지도 않아 . 난 솔직히 걔 얼굴도 보기 싫어 

 

뭐 결론은 내가 본사에 내가 그 당시  겪었던 일들을 보고 하겠다고 

예전에는 바보 처럼 당하고만 있었지만 이제는 난 안 참을 거다 

미호를 입사시키고 싶으면 시켜라 하지만 난 작은 것도 불합리한 게 있음 무조건 본사에 

보고를 할 테니까 앞으로 시끄러워질 거다. 

 

나의 협박성 발언에 결국 그녀의 재 입사는 백지화가 되었다 

( 울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 입사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정도가 내가 미호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다 )

 

그리고 4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출근해서 전해 들은 이야기가 바로 그 막장 이야기다 

중요 등장인물은 4명 

등장 인물은 히데키 ( 남) 다까아끼 (남)  미호 ( 여) 가오루 (여 )  4명이다 

13, 4년 전 당시 매니저였던 30대의 다까아끼( 자녀 둘을 둔 유부남) 이랑 

부서원이었던 20대의 가오루랑 불륜을 저질렀다 

몇 번 잠자리를 같이 한 정도 

일단 두 사람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 두고 

 

그리고 2, 3년 후 매니저였던 다까아끼는 타 부서로 이동 

불륜녀였던 가오루는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서

그 곳에서 사내 결혼 후 아이까지 출산하고 잘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놀러 온 적도 있었고 출장으로 일주일 정도 온 적도 있었다 

전 매니저인 다까아끼가 타 부서로 이동 후 40대 초반의 히데끼가 매니저가 됨 

히데끼는 유부남으로 부부 사이는 굉장히 좋으나 (그 당시 히데끼 본인 입으로 한 이야기라 믿음 )

아이가 없음 

부서장이 된 40대 히데끼랑 30대 중반의 미호랑 불륜 

그렇게 부부 사이가 좋다고 자랑하던 히데끼가  이혼을 하고 미호랑 재혼을 함 

가족이 한 부서에 근무할 수 없는 사내 규정으로 미호는 퇴사 

그 후 히데끼도 다른 지역으로 전근 

둘이서 잘 먹고 잘 산다고 알고 있었다 

가오루도 히데끼도 타 지역으로 갔지만 같은 회사니까 소식은 다 듣고 있음 

 

 

미호가 퇴사함으로써 난 불행 끝 행복 시작!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함 

 

3년 전쯤인가 다른 지역으로 갔던 히데끼가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함 

근데 히데끼 또한 미호 못지 않게  아주 인성 꽝!  (다들 끼리 끼리 만난다고들 뒷담화 함)

그 당시 히데끼에게 당했던 몇몇 직원이 위에다 읍소한 결과 

히데끼는 다시 돌아올 수 없었음 (니가 한 짓이 있는데 다시 올려고 하다니 ..)

그리고 퇴사 10년이 지난 현재 미호는 다시 재 입사를 원함 

그 재입사를 내가 막음 

재 입사를 하려고 하는 데는 사정이 있네 마네 했었는데 그 사정이란 게 진짜 막장임 

히데끼랑 미호는 10년 정도의 결혼 생활 중 아이가 없음  (현재 히데끼 50대 미호는 40대 중반)

히데끼는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 당시 조카 사진을 보여 주며 자랑 자랑 했었는데 정작 본인이 아이가  없음 

전 부인과도 미호와의 사이에서도 아이가 없으니 

모두들 히데끼가 씨가  없는 거라고들 수군수군 댐 

 

미호가 다시 재입사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함 

히데끼가 다른 지역의 매니저에서 바이저로 강등된후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 

히데끼가 이동 한  곳에 가오루가 근무 중임 

히데끼가 가오루와 불륜을 저지름 (같은 부서 상사와 부하 관계)

가오루는 상사와 불륜을 저지르는 게 취미인가 봄 

그런데 히데끼와의 불륜으로 아이가 생겼다고 함 

헐....

히데끼도 유부남 가오루도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인데 아이가 히데끼 아이인지 

남편 아이인지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유전자 검사 했다고 함 

 

그런데 남의 남자아이를 낳고도 가오루 부부는 이혼을 안 한다고 함 

( 그 남편은 혹시 부처님?? )

게다가 히데끼도 미호와의 이혼을 거부한다고 함 

아니 자기가 밖에서 애를 만들어 오고선 뭔 자격으로 이혼을 거부 한다는 거?

미호는 이 상황을 당연히 용서할 수 없어 소송이라도 해서 헤어지고  싶어 한다고 함 

그래서 일을 하고 싶어 아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임 

 

사 생활이니 비밀이다 뭐다 하더니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 

벌써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자업자득이다 

자기가 남의 가정 깨고 결혼했는데 똑 같이 당하는 거다 라며 수근 수근거리고 있다 

내가 " 미호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사정 다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서 다시 일을 할 생각을 하지

나 같으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일하겠다 "라고 했더니 

" 부끄러운 걸 아는 사람이면 남의 가정 안 깨지. 아마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걸

자기가 남의 가정 깬건  생각않고 자기가 피해자라 생각할  껄 "

 

막장 드라마 한 편 본 것 같다..

몰라.. 미호 사정을 내가 배려해 줄 필요 없잖아 

미안 하진만 불쌍하다느니 안 되었다느니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든다 

여전히 난 미호를 내 팀에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정 일을 하고 싶다면 타 부서로 들어가면 되잖아

내 팀으로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런데...

또 다른 말이 들려왔다 

내가 미호를 거부하지 않았어도 어쩌면 미호의 입사는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고 

사연인즉 

다른 지역의 바이저로 있는 히데끼가 다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단다 

돌아 오고싶어 한단다

그것도 웃기는 게 

가오루랑 먼저 불륜 관계였던 다까아끼가 현재 다시 우리 부서 매니저로 돌아온 상태다 

히데끼가 돌아온다면 다까아끼 밑으로 오는 건데 

자기 아이를 낳은 불륜녀의 전 불륜남 밑에서 매일 얼굴 맞대고 근무를 하겠다는 건데...

참 이상한 세상이다 

도대체 뭔 생각들인지...

내가 살다 살다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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