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일찍 찾아 온 마당의 봄 소식

동경 미짱 2024. 1. 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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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었던 마당 정리를 맘먹고 하기로 했다 

막상 시작하면 어떻게든 되는데 그 시작이 어렵다 

내일 내일하면서 미루는 나의 이 게으름 ㅠㅠ

크지도 않는 작고 작은 마당인데도 막상 손을 댈려니 아이고 이걸 언제 해 치우나 싶다 

그래도 마당 있는 집에 사는 한 해야 하는 일 

쓰레기만 커다란 봉지로 두 봉지 

낙엽 쓰레기는 사실 별것 아닌데 나를 제일 괴롭히는 일은 

장미 랑 블랙베리 가지 치기다 

아시다시피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다고 가시가 문제다 

장미는 크고 튼튼한 장미 가시가  있다면 블랙베리는 아주 아즈 작고 가느다란 가시가 무수하게 많다

워낙 작아서 손에 박히면 빼기도 힘든 가시들...

이 가시들 때문에 마당 정리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맘먹고 장갑 끼고 중 무장을 했지만 내 손에는 몇 개 가시가 박혔다 ㅠㅠㅠ

 

아직 아직 한 겨울인 1월 

그런데 우리 집 마당엔 봄소식이 있었다 

아직은 때 이른 후끼노 도우 (어린 머위의 꽃 봉오리) 

후끼노 도우는 일본에서는 튀김으로 튀겨 먹기도 하고 잘게 다져서 된장으로 볶아 먹기도 하는 

일본에서는 봄에 먹는 고급 식 재료 중 하나다 

수선화도 꽤 많이 자랐다

이건 노란 꽃이 피는 수선화다 

빨간 장미꽃 봉오리가 몇 개 보인다 

꽃 봉우릴 보니 가지치기의 시기가 조금 늦었나 싶다 

마당 정리를 하다 보니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아직 아직 1월인데 아직은 이름 봄소식...

괜스레 마음이 따뜻 해 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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