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식탁 정복에 나선 한국 반찬들 !

동경 미짱 2024. 2. 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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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처음 일본에 왔던 20여 년 전에는 한국 식재료를 사기 위해선 인터넷 주문이나 

아니면 신오쿠보에 있는 한인 마트까지 가야만 했었다 

그러던것이 한류다 뭐다 하면서 굳이 신오쿠보까지 가지 않아도 웬만한 건 

동네마트에서 다  구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진짜 없는게 없다 

일단 한국이라하면 무조건 팔리니까 

이젠 일본의 유명 식품회사에서도 흉내 내서 한국산인 것처럼 비슷하니 

심지어 포장에도 한국어로 쓰여진 일본 제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내가 처음 일본에 왔을때는 정말 일본 사회가 이렇게 바뀔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었다

김치랑 김은 옛말이고 한국 술이나 과자등등 수많은 한국 제품들이 일본 마트의 한 자리를 

당당하니 차지 하는 요즘 하다 하다 이젠 반찬까지 등장했다 

견과류 멸치볶음 

비비고 식품은 일본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회사다 

아마도 일본에선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만두부터 시작해 칼국수 , 심지어는 쫄면까지 일본 진출을 시킨 비비고다 

 

 

그리고 이건 진짜 놀랐다 

오징어채 무침이라니 ..

그것도 이건 한국에서의 수입품이 아닌 마트의 조리부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제품이다 

오징어채 김치라는 이름으로 100g당 297엔이다 

일본은 고추장이나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빨갛고 매콤하면 무조건 김치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게 뭐가 김치야?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일단 김치라 붙이면 한국 음식이란 걸 누구나 알 수 있어서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의 수입품이 아니고 일본 마트에서 만든 거라서 과연 맛이 있을까?

 살까 말까 망설이다 일단 한번 먹어 보자 싶어 샀다 

 

보기엔 먹음직스럽다 

견과류 멸치 볶음이야 비비고 제품이니까 당연히 맛이 있을 테고 

문제는 오징어채 무침 (이름하여 오징어 채 김치)다

우리 집 자기야는 메인 반찬으로 스테이크를 구워 주고 

난 고기가 먹고 싶지 않았기에 고등어구이!

같은 식탁에 마주 앉아 각자  먹고 싶은 것 먹기!

오늘의 반찬은 멸치 볶음에 오징어 채 무침에 시금치나물 그리고 김치 

오늘 반찬은 죄다 한국 반찬 ㅎ

오징어 채 무침!

어라? 맛있다 

분명 일본 마트에서 만들었는데 제대로 한국 맛이 난다 

일본의 대형 마트는 이런 반찬을 편의점처럼 본사에서 만들어서 배송하는 게 아니라 

마트 내에 조리실이 있어서 반찬류는 마트에서 직접 조리를 한다 

도시락도 마찬가지다 

대량 생산의 배송이 아니라 마트 내 조리실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꽤 맛이 있다

일본 마트에서 산 오징어 채 무침은 가끔 사 먹을 것 같다 

아 ! 이 마트에선 떡볶이도 만들어서 팔고 있다 

일본 마트의 반찬 코너에 떡볶이와 오징어채 부침이라니 ㅎㅎ

이젠 한국의 반찬들 까지 일본 공략에 나선 것 같다 

나는 물론 대 환영! 

언제든 한국 반찬을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좀  더 다양한 반찬들이 일본 공략에 나서는 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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