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껍질 모아 ..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왔다 

난 여름엔  바다에 잘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무 한그루 없는 모래사장이랑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엔 계곡이나 강가를 즐겨 찾는다 

바다는 여름 바다가 아닌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 

나에게 바다란 물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바라 보는 걸 좋아한다 

겨울 바다 ...

파도소리를 들으며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조개껍질들이 가득했다 

물놀이를 하지 않는 대신 조개껍질을 주우며 시간을 보냈다 

하나 둘 줍다 보니 꽤 많이 주워왔다 

조개껍질도 줍고 작은 조약돌들도 줍고..

조개껍질은 주워 왔지만 딱히 쓸데가 없다 ㅎㅎ

근데 왜 주워 왔는지..

그래서 주워 온 조개껍질로 뭔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diy 하다 남은 작은 조각의 나무판자와 접착제 

그리고 주워 온 조개껍질과 조약돌들..

나무판자에 접착제로 조개껍질이랑 조약돌을 붙여 나갔다 

나무 판자 가득히

 

완성된 것은 냄비 받침대.

차박용 차 안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일단 만들었으니 시범적으로 사용해 봐야 하니까 

차 안에서 커피와 간식 타임을 가졌다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두께도 다은 조개껍질이랑 조약돌을 붙여 만들었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으려나 조금 걱정을 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딱이다 

사실 이런 냄비 받침대를 집안에서 쓰면 조잡해 보이겠지만 

차 안에서는 어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차 안에서의 커피 타임 

ㅎㅎ

조개껍질 모아 냄비 받침대로 변신 

나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