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난 여전히 식집사이고 싶다

동경 미짱 2024. 4. 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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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란게 뭘까?

음... 내기 좋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니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게 취미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난 취미가 꽤 많은 편이다 

마당 가꾸는 것도 좋아하고 집 안에 여기 저기 초록이를 두고 가꾸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 하는것도 좋아하고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고 ..

그러고 보니 나란 여자는  취미가 참 많은 여자다 

그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미는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쉬는 날이면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요즘 내 관심사는 식물 키우기에서 차바기로 갈아 탄 느낌이다 

예전엔 짬이 나면 마당에서 풀도 뽑고 시들은 꽃 잎도 따고 

마당에서 차도 마시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일광욕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짬이 나면 마당이 아닌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마당에서 마시던 차를 차바기(차)에서 마시고 차박용으로 꾸민 차바기 실내 인테리어를 

요렇게 바꿨다가 저렇게 바꾸기도 하고 가끔은 차바기에서 낮잠을 잘 때도 있다 

짬이 날 때마다 차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봄인데 내 관심에서  많이 제외되고 있는 우리 집 초록이들....

그나마 집 안에 있는 식물들은 항상 내 눈에 머물다 보니 관리를 잘하는 편인데 

실외는...

 

그래도 명색이 식물을 좋아하는 여자인지라 

꽃이 없는 미짱네는 있을 수 없는 법!

우리 집 현관 화단에 피어 있는 꽃들 

주차장 한 구석에도 꽃이 이쁘게 피어 있다

우리 집에 가장 많은 꽃은 제라늄이다 

이곳 주차장 한 구석에도 꽤 많은 제라늄이 심어져 있지만

현관에도 주차장 화분에도 그리고 뒷마당에도 제라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키우기도 쉽고 번식도 쉽고 무엇보다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어서 우리 집엔 제라늄 천지다 

 

우리집 마당에서 크리스마스 로즈도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집 마당의 꽃 둘 중 겨울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피는 꽃이 아닌가 싶다 

추운 눈 속에서도 피는 게다가 서너 달 정도 길게 꽃을 볼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포기나누기로 번식도 잘 되고 생명력 또한 강하다 

심어만 두면 쑥 쑥이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할미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피운다 

이쁜 얼굴을 높이 쳐들고 뽐낼 만도 한데 왜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피우는지 모르겠다

요즘 나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취미가 차바기이지만 

역시나 난 식집사임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러기엔 너무나 식물들이 좋다 

요즘 나의 관심을 덜 받고도 여전히 이쁘게 잘 자라주는 꽃들을 보니 

쬐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레도 난 여전히 식 집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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