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32만원 후지산이 보이는 일본 호텔 저녁 식사
요즘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호텔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일본 오는 비행기 값은 싼데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일본 여행을 포기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다
정말 호텔비가 그렇게 올랐나...
지난 주말 가와구치코( 河口湖)의 후지산이 보이는 호텔에서 호캉스를 했다
일본 호텔의 3 가지 스타일
잠만 자는 스토마리 素泊まり
1박 조식 코스
1박에 조식과 석식 코스
이번은 관광이 목적이 아닌 호캉스니까 당연히 조식과 석식 코스로 예약을 했다
밥값이야 다 같은 메뉴니까 가격도 같겠고 어떤 방이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이번에 묵은 방은 1박 2 식에 인당 33,000엔 (32만 원쯤)
둘이서 66,000엔 ( 64만 원쯤) 코스였다
내가 블로그 글을 쓸 때 가격은 잘 쓰지 않는데 이번에 가격을 쓴 이유는 일본 호텔이 요즘 비싸다고 하니 어느 정도 가격인지 알기 쉽게 가격 공개!
오늘은 인당 1박 2식 인당 32만 원짜리 저녁 식사 소개다

후지산 맛집 뷰 답게 레스토랑에서도 후지산이 보이는 명당자리였다
마주 보는 자리가 아닌 후지산을 보이도록 창문을 향해 옆으로 나란히 앉는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오늘의 메뉴 …
메뉴만 보면 엄청 많은 음식이 나올 것 같은데
저걸 어찌 다 먹냐 싶은데
자.. 메뉴 공개

자리에 앉자 마자 우리 테이블 서빙 담당 직원이 와서 인사를 하고 바로 식전 음료를 내 왔다
오렌지 베이스에 탄산이나 화이트 와인을 넣어 주는데
나는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근데 엄청 내 취향..
식전 술이 아닌 주문 가능한 메뉴라면 한잔 더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

식당에서 부부가 마주 보며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나란히 앉아서 창밖에 핀 장미와 멋진 후지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도 정말 좋았다
이 집은 진짜 후지산 뷰 맛집 인정!

우리 집 자기야는 식전 술 한잔으로 만족하지 못하니까 바로 생맥주 한잔 추가 주문을 했다
추가 주문 음료는 물론 별도로 요금 추가

메뉴판에 있는 순서대로 음식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이 사진 한 장에 푸아그라랑 전복이 있는데 찾은 시람 손! 푸아그라는 동그란 크로켓 속에 들었고 전복은 얇게 저민 거 한 점 있었다 ㅎㅎ

버터가 참 맛있었다
일반 버터는 아니고 버터에다 뭔 짓( ㅋㅋ)을 한 것 같다
아주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

이 호텔은 정말 종업원 수가 많았다
주말이어서인지 객실은 만실이었고 당연히 레스토랑도 만석이었는데( 숙박객이 많아 2번으로 시간을 나눴는 데도 꽤 큰 레스토랑이 만석이었다 )
손님고 많았지만 그 만큼 종업원들이 많아서 음식을 먹는 속도에 따라 음식을 내 오는 타이밍이 딱 좋았다

제일 평범했던 수프
솔직히 다른 음식의 레벨에 비해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러웠던 수프다

붕장어랑 고추냉이 소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우리 집 자기야는 위스키를
추가 주문

메인은 닭과 비프 중 선택 가능인데
닭순이인 난 망설임 없이 당연히 닭을

우리 집 자기야는 비프를 주문했다
닭 도 비프도 고추냉이 소스가 나왔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접시도 따끈하니 데워서 나와서 식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건 너무 당연한 건가..

이쯤 먹다가 우리 집 자기야가 @근데 탄수화물이 없네 “ 라고
하길래 내가 ”아니 이 사람아 빵 먹었잖아
빵이 탄수화물이지“ 라고 했더니
” 아 ! 그러네 빵을 먹었구나 ㅋㅋㅋ 근데 밥이 없으니 뭔가 부족한 것 같아 “
라고 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우리 테이블 담당 직원이 다가오더니
코스 요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소량의
밥과 된장국을 준비할 수 있는데 드시겠냐고 물어 왔다

아니 뭐야? 혹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나?
그건 아니고 주변 테이블을 둘러 보니 모두에게 물어보고 서비스를 하는 거였었다
역시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이나 아무리 맛 난 양식을 먹어도 밥 한 스푼 그리운 법인데 이 호텔 참 맘에 드네 ㅎㅎ
우리 옆 자리에 프랑스인 커플( 어떻게 알았냐고?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 들어도 그게 프랑스어인지는 아는지라 ㅎㅎ) 은 밥은 패스!

디저트에 따끈한 차 한잔으로 식사는
마무리!
이번 호텔은 음식 맛도 좋았지만 종업원들이 정말 친절해서 좋았다
그런데 밤 10시 30분이 되자 우리 집 자기야가 다시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했다
이 시간에 레스토랑에를 왜?
체크인할 때 10시 30분부터 라면 서비스가 있다고 했단다
아니 저녁을 그렇게 푸짐하게 먹고 이 시간에 라면 먹으러 오는 사람이 있겠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가자고 하는 우리 집 자기야를 따라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세상에나 레스토랑이 꽉 차 있었다
우리가 받은 번호표는 35번
10시 30분부터라고 했는데 우리가 레스토랑에 간 건 45분이었으니 우리 앞의 34팀은 미리 와서 줄 서서 기다렸다는 건가?
우리가 들어간후 10여팀이 더 왔고 그 이후에 온 팀은 준비된 재료 소진으로 라면을 먹을수 없었다

라면이 나오기까지 꽤 시간 걸렸다
주문을 받고 만드는 것 같았다
우리 집 자기야는 소금맛 라면을
난 토마토 맛 라면을 주문

밤 11 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라면 야식이라니 ㅠㅠㅠ
근데 역시 야식은 맛있다..
1박 2 식 인당 32만 원 일본 유명 관광지인 후지산이 내려다 보이는 관광지 호텔의 저녁 식사 메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