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시어머님 매년 이맘때 보내 주시는 택배

동경 미짱 2018. 2. 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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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우리집으로 배달 되어지는 택배 

보내는 사람은 시어머님 

하지만 보낸곳은 시어머님 사시는 나고야가 아닌 

멀리 시어머님 고향이신 큐슈지역 아마쿠사라는 섬에서다 




일본  따뜻한 남쪽 섬 큐슈의  아마쿠사가 울 시부모님 고향이다 

시부모님은 두 분이 결혼후 나고야에 정착을 하셨기에 

 고향이신 아마쿠사를 떠난지 벌써 40년도 훨씬 지났다 

하지만 고향의 맛이 어머님은 고향을 떠난지 4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아 계신듯 하다 

아들 며느리 손자에게도 당신의 고향의 맛을 맛 보이고 싶으셔서 

매년 이맘때만 되면 아마쿠사의 특산품인 뽕깡을 보내주신다 




어머님이 고향을 떠나 살고 계시니 

 고향 친척분들에게 부탁을 해서 보내주시고 계신다 


사실 매년 먹고 있는 뽕깡이지만 정확히 난 뽕깡이 뭔지 모른다

한국에서 먹어 본적이 없다

일단 깡은 귤을 의미한다 

귤은 미깡  금귤은 낑깡 ....


뽕깡이 뭔지 사전애서 찾아 봤더니 인도가 원산인 귤의 일종

꼭대기 부분이 우묵하고 꼭지가 돌출된 

향기가 강하고 즙이 많으며 매우 달다 

뽕는 인도의 지명 이라는 설명이다 

인도가 원산이었다는데 일본에서는 큐슈의 섬 아마큐사의 

유명  특상품이다 




귤 껍질보다  두껍고  속 껍질도 두꺼운 편이다

귤보다는 덜 달고  오렌지 보다는 덜 새콤하고 

가끔 한두개씩 커다란 씨도 들어 있다 

새콤 달콤에 과즙도 가득이다 ..

나는 개인적으로는 귤 보다 이 뽕깡을 더 좋아한다 

아마도 마트에서 언제나 쉽게 싸게 사다 먹을수 있는 귤보다 

쉽게 구할수 없고 가격도 더 비싼 게다가 1년중  딱 이맘때만 

먹을수 있는  희소가치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매년 잊지않고 친척분에게 부탁해서 보내주시는 시어머님의 

맘도 더해져서 더 맛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친척분이 어머님 부탁으로 보내는 뽕깡과 함께 

과자도 함꼐 넣어 보내 주셨다 

자기야가 어렸을때 외갓집 가면 항상 먹었다던  추억의 과자라 한다 





요거 한국에도 비슷한 과자가 있었다 

나도 어릴적에  많이 먹었던 

물론 뽕깡 맛은 아니었지만  캬라멜 이었던것  같은데 ..


얇은 비닐에 쌓여 있는 캬라멜 ..처음 먹을때 멋 모르고 

잘 벗겨지지 않는 비닐을 벗길려고 애쓰는데 

사실은 비닐 껍질채 먹는 과자였다는 ...


뽕깡맛이라 맛은 내가 어릴적 먹었던 그 맛이 아니지만 

먹는 얇은  비닐에 둘러 쌓인 캬라멜 

덕분에 나도 옛 추억에 살짝 빠졌다 


역시나  히로는  이 과자에 별 관심이 없고

자기야는 예전에 많이 먹었었는데 하면서 

하나 둘 자꾸만 입 안으로 쏙 쏙 ..


택배 받자마자 어머님께 바로 전화 드렸다

"어머님 저 뽕깡 너무 좋아해요 고맙습니다 "

라고 했더니 어머님도 좋아라 하셨다 



시어머님이 일부러 친척에게 부탁해서 까지 보내 주시는 뽕깡 

당신이 자라면서 항상 먹고 자랐던 뽕깡인지라 

아들 며느리 손자에게도 맛 보이고 싶어 하시는 어머님 마음이신것 같다 

몇년간 쭈욱 맛을 보다보니 이제는 자기야 보다 

내가 더 좋아하게 된  뽕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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