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일본의 정말 말도 안되는 상품

동경 미짱 2018. 2. 1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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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쉬는 시간 배는 안 고픈데 아무것도 안 먹기엔 허전하고 

뭐라도 가볍게 먹을까 하고 휴게실 자동 판매기에서 

컵라면 하나를 사서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는데 

막 휴게실에 들어온 동료 아유미상이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40대 초반의 미혼인 아유미상은 울 회사에 들어 오기전 

자위대 군인이었는데 이런 저런 재미있는 정보를 아주 많이 아는 친구다


 컵 라면 먹네 .. 미짱 컵라면 부케라는게 있는데 알아?

 컵라면 부케 ??? 그게 뭔데 ??


아유미상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주는 화면에 나온건 

바로 요거 ! 



컵라면에 마음을 담아 보지 않겠습니까?


처음엔 웃고 넘겼는데 진짜로 있다 

컵라면 부케 !!


일본의 대표적 컵라면 회사 日淸식품에서 발렌타인을 앞두고 

지난 2월 5일 진짜로 판매를 시작한 컵라면 부케다 


 日淸식품의 마케팅 담당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질문 : 이 상품을 개발한 경위는 ?

담당자 :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느낀건 컵라면을 사는 사람을 보면 

거래처에 간식용 선물로 사는 사람이나 

커다란 이벤트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선물용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냥 보통 포장으로도 되겠지만 받는 사람이 기뻐할 

꽃다발 이미지로  컵라면 부케를 생각하게 되었다 

컵라면  구성을 7개로  한건 부케로 만들었을때의  볼륨감과

발란스를 생각해서 7개로 정했다


질문 : 어떤 사람들이 사는것 같나?

담당자 : 뭔가 의미있는 선물이 뭘까 고민하는 사람들

컵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 

기념일 선물로  그리고 생일 선물로 사랑고백이나 프로포즈 

발렌타인데이의 쵸코 대신으로  등  폭 넓은 이유로 선택하는 것 같다 


질문 : 얼마나 팔리고 있나?

담당자 :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2월 5일   발매 첫날부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양의 주문이 들어 오고 있다 


질문 : 실제  구매자나 언론의  반응은 ?

담당자 :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구매자의 의견은 아직 듣지 못했고 

언론의 반응은 " 말도 안되는 상품이다" 라는 반응도 있다 

보는 순간  " 놀라게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만든 상품이기에 

 기획 의도가  잘 전해진것  같은 느낌이다 


질문 : 실제로 컵라면 부케로  프로포즈에 성공한 사례가 있나?

담당자 : 판매한지 몇일 안되어서 아직 그런 보고를 듣지는 못했다 

담당자 입장에선 프로포즈 할때 컵라면 부케가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컵라면 부케의 대표적인 상품 "사랑 "

당신이 NO 1 왜냐하면 제일 많이 팔리고 있으니까 ..


사실 이 컵라면은 일본사람중에 안 먹어 본 사람은 한명도 없을 정도로 

아주 아주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컵라면이다 

그 컵라면 시리즈중 제일 잘 팔리는 대표주자이다 



두번째 주자  우아 

바다보다 깊은 마음을 시프드에 담아서 

내가 이 시리즈중 제일 좋아하는 해물맛 컵라면이다 

이건 진짜 맛있다 


시번째 주자 화려

카레맛 컵라면이다 




마지막 주자는 라어티 

일반 컵라면 , 시프트, 카레, 칠리토마토, 소금맛, 치즈카레, 톰구양

각각 하나씩 7개 들이다 



그러면 이 말도 안되는 상품인 컵라면 부케 가격은 얼마나 할까? 



7개 들이 부케 하나에 2980엔 

한국돈으로 29,800원이니 거의 3만원 돈이다 

꽃다발 ... 부케로 생각하면 비싸지 않는 가격인것 같은데 

이 컵라면 가격하나 얼마나 할까?

마트에서 어쩌다 한번 정말 싸게 팔때 하나에 110엔 정도에 살수 있고 

일반적으로 마트보다 비싸게 파는  편의점에선 160엔 전후에 살수 있다 

아무리 비싸도 하나에 180엔이면 살 수 있는 컵라면

7개 들이니까 제일 비싸게  180에 7을 곱하니 1260엔 (12,000원)

근데 29,800엔 ????


이게 뭔 계산이지 ?

아무리 부케 포장을 한다해도 일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컵라면 인데 ...

가격이 뻔한데 

이걸  이 가격에 진짜 사는 사람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프로포즈에 그리고 사랑고백인 발렌타인 데이선물로 

기획했다는  마케팅 담당자의 기획의도가 말이 안되고

이 말도 안되는  기획을 OK한 회사가 말도 안되고 

컵라면 부케의 가격이 말도 안되고 

이 말도 안되는 컵라면 부케를 사는 사람도 말도 안되고 

한마디로 정말 말도 안되는 상품인것 같다 


진짜로 그런 의도로 기획 했겠어?

이렇게 화제를 만들어 홍보 할려고 하는거겠지 ....

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日淸식품의 이 컵라면은 정말로 정말로 일본 사람이라면 

애나 어른이나 누구나 다 아는 

이거 모르면 정말 간첩이라는 말이 딱인 정말로 유명한 컵라면인데

솔직히 이런 홍보가 필요할까 싶다


이거 홍보용 마케팅? 

아님 진짜로 발렌타인 쵸코 대신으로 생각하는거???

이래도 말이 안되고 저래도 말이 안되는 상품인것 같다 


회사 휴게실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아유미상이랑 

또 다른 직원까지 컵라면 부케에 대한 이야기로 한시간 휴게시간이 

후따닥 지나가 버렸다 ...


이거 진짜 사는 사람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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