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일본에는 닭날개 만두가 있다

동경 미짱 2018. 3. 19. 01:45
반응형
728x170


얼마전 한 유명한  장난감 체인이 미국 전역에서 

문을 닫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 폰이나 게임을 하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아서가 그  첫째 이유이고 

장난감 체인 가게에 와서 이것 저것 장난감을 만지고 체험 해 본 후 

집을 돌아가 온라인으로 장난감을 주문 해 버리는게 그 두번째 이유라고 했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는데 난 그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좀 후진 스타일이다 

아직까진 온라인 쇼핑 보다 오프 라인이  더 좋다 

의심이 많아서인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서 물건을 산다 

울 자기야는 나랑은 다르다 

책도 아마존에서 사 버리고 구두도 가방도 

샴푸랑 비누도 울  자기야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기도 한다

집에 있다보면 여러가지 택배들이 오는데

당연히 내가 주문 하지 않았으니 내 기억에는 없는 물건이고 

어떨땐 그 물건이 택배로 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어? 이건 뭐지 할때가 종종 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잠시 빠져 버린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얼마전 냉동 택배가 배달 되어져 왔다 

뭐지 ? 갑자기 웬 냉동 택배 ??


수신자가 자기야인거 보니 자기야가 뭔가를 주문했나 보다했다 

이 남자가 나한테 아무 말 않고 또 뭘 주문한거야 




상자를 열어 봤더니 닭날개가 들어 있다 

 닭날개 길래 나고야 명물인 데바사끼인가 했는데 

아니다 

닭날개 만두라고 쓰여져 있는데 ..


닭날개 만두 ? 그런것도 있나 ?

들어 본적도 없고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먹어 본 적도 없는데 닭 날개 만두라고 ??


 자기야 뭐 이런걸 주문을 했어 

이거 튀겨야 되는 거 아냐? 

귀찮게 시리..


 아냐 내가 주문한거 ...

그거 나까가와가 보내준거야  (나까가와는 자기야의 대학 동창이다)

지난번 나까가와가 동경에 출장 왔을때 만나서

이자카야에서  한잔 하고 왔잖아 

그때  어쩌다 닭날개 만두 이야기가 나와서 

먹어 본 적 없다고 했더니 먹어 보라며 보내 준거야


조리 방법을 보았더니 튀기거나 구워라고 되어 있었는데 

난 굽는 방법을 택했다 

일단 자연 해동을 시킨후 후라이팬에다 구워 주었다 

약불에서 양면 노릇 노릇 하게 


아무리 봐도 닭날개인데 만두라니 ....

닭날개 안쪽부분이 살이 통통하니 두꺼운게 

도대체 안 까지 잘 익었는지 어쩐지 영 감이 안 온다 

보기엔 노릇 노릇 잘 구워진것 같은데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서

뚜껑을 덮어주고 약불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구워 주고 





그래도 맘이 안 놓여 하나를 살짝 잘라 보았다 

잘라 보고서야 왜 닭 날개 만두라고 하는지  알았다 

닭날개의 뼈를 다 발라내고 그 안에 만두 속으로 채워 넣어져 있다 

밀가루 만두 피가 아닌 닭날개 고기로 잘 쌓여진 만두속 

아!  이런거였구나 .. 만두가 맞네 ..




아무리 보아도 만두처럼 안 보이지만 

누가 뭐래도 이건 만두다 

한 입 베어 물으니 안에서 고기 육즙이 주르르 흘러 넘쳤다 

닭고기에 만두 속이니 당연히 맛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것  같다 

특히나 고기를 좋아하는 히로가 엄지 손가락 척 ! 


 이거 손 아주 많이 간 요리네 

일일이 뼈를 다 발라냈을것 아냐 


그러게 고기를 반으로 자르지 않고 속의 뼈만 깨끗하게 잘도 발라냈다 


 이건  술을 부르는데 ..


핑계거리 찾았으니 울 자기야 와인 한잔 들고 앉았다 

만두란게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건데 

이 닭날개 만두는 손으로 들고 뜯어 먹었다는 ...


만두 속이 들었으니 만두라고 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긴한데 

닭날개를 들고 뜯어 먹다보니 만두가 아닌 닭고기를 먹는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들어 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고 

당연히 먹어 본 적도 없는 닭날개 만두 첫 시식

근데 이게 얼마지 ?

가격에 따라 너무 비싸지 않다면  가끔은 주문해서  먹어도 좋을듯 하다 

특히 손님상에 내 놓으면 

술 안주로 최고일듯 하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