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출장 가는 남편에게 별거 아닌 외조

동경 미짱 2018. 4. 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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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자기야는 오늘  외박중 아니 출장중이다 

출장이라고 해야 국내 그것도 겨우 1박 2일의 짧은 

출장 같지 않은 출장이다 

아무래도 동경은 인건비가 비싸니까 

인터넷이랑 전화로 업무가 가능한 일들을 

인건비와 임대료가  싼 지방인  와카야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모든 업무는 인터넷 전화  메일등으로 가능하지만 

1년에 서너번 와카야마 사무실로 가서 업무를 관리 하고 있다 

4월은  앞으로의 1년간의 연봉 협상을 위한 직원 면담이 있다 

와마야마  사무실 멤버들은 울 자기야의 직속 부하들이다 


게다가 연봉 협상이라 웃는 사람도 있을것이요 

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자기야의 출장길에 내가 자기야 손에 

큼직한 종이 가방을 하나 들려 주었다 

그 종이 가방에는 뭐가 들었을까? 


본사인 동경 사무실 직원들이야 자기야가 안 챙겨도 

 지방인 와카야마 직원들보다 

월급도 더 많이 받을 테고  가끔 본사 차원의 이런 저런 모임에다가 

회식도 있을테지만 (아무래도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겠지 ..)

와카야마 직원들은 동경 본사 직원들보다 복지나 혜택이 덜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동경 사무실의 자기야 부하 직원들에겐 

말 그대로 무관심인 내가 와카야마 직원들에겐 괜시리 마음이 써진다 

단 한번도 만난적도 없는데 말이다 


예전부터 내가 자기야가 와카야마 출장을 갈때면 

뭔가를 챙겨 줄테니 가져 가서 

직원들 주라고 하면 귀찮기도 하고 그렇게 까지 할 필요 없다며 

거절을 했었던 자기야다


  아니 누가 자기보고 준비하래 

내가 준비 해 줄테니까 자기는 가져 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왜 싫은데?


 그렇게 까지 안 해도 된다니까 

뭘 귀찮게 가져가 

가서 회식이나 한번 해 주면 되는데 ..


 자긴 진짜 뭘 모르네 

와카야마 직원들이 평소에 본사에서 뚝 떨어져 소외감 많은텐데 

그냥 마음이지 ...

작은것에도 마음이 있으면 감동하는거야 ..


그러다 억지로 내가 한번 자기야 손에 들려 줘서 

할수 없이 선물을 가져 갔는데 별것도 아닌것에 

와카야마 직원들이 너무 좋아 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와카야마 직원들 기분이 좋으니  개인 상담이나 면접도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이 되고  좋더라며 

이번엔 출장 며칠전부터 자기야가 살짝 나에게 압력을 ..


 이번 와카야마 출장 갈때 머핀이라도 가져 갈까?


  그런거 필요 없다며 ..


 아니 뭐 안 가져 가도 되고 ...

그래도 가져다 부면 좋아들 할텐데 ..


그걸 이제 알았냐?





말은 그리 해도 또 내가 누군가 

이쁜 짓하는 이쁜 마누라이니  미리 쵸코 머핀이랑 블루베리 머핀을 

개별 포장해서 종이 가방에다 담아

아침에 출장 가는 남편 손에 들려 주었다 

난 이쁜짓 하는 꽤 괜찮은 마누라니까 .....


출장간 날 늦은 저녁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가져간   머핀  모두들 좋아했다고 ..




회식 사진도  한장 인증샷 보내 왔다 


기분 좋게 회식을 하는걸 보니 연봉 협상이 잘 되었나 싶다 

내일이면 출장에서 돌아 오는 자기야 

단 하루지만 자기야가 없는 집이 휑하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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