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시어머니에게 거절 당하고 뻘줌한 며느리

동경 미짱 2018. 4. 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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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인 미짱의 5월달 근무  시프트가 나왔다 

내가 하는 일은 휴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주 5일 근무이긴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도 근무를 해야 하기에 

주 2일의 공적인 휴일이 주말일 때도 있고 어떨땐 평일에 쉬기도 한다 

빨간글씨인 공휴일에 근무를 하게 되면 

다른날에 대체 휴일로 쉬곤 한다 


5월 근무 시프트 딱히 휴가를 신청하거나 쉬는 날을 희망한것도 아닌데 

우연히도  공적 2일의 휴일이랑 대체 휴일등등이 겹쳐서 

4일 연휴가 생겨 버렸다 


평일에 4일 연휴라 ...

4일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평일이다 보니 자기야는 회사에 히로는 학교에 가야 하니 

나 혼자 뭐 하고 4일을 노냐고?


그렇다고 4일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여행 안내 책를 뒤적였다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지만 

일본은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날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고 

6월 세번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 날이다 


예전 아무것도 모를때는 어머니 날에는  뭘 사서 보내 드리나 

고민 고민을 하며 어머님 날 선물로 이런것 저런것을 보내드렸다 

우리가 고른것 어머님 마음에 드실지도 모르겠고 

뭘 살까 고민하는 것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몇년 전부터는 돈을 송금해 드린다 

그런데 울 어머님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 드리는 것보다 

돈을 송금해 드리니 더 좋아 하시더라는 ..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 하더니 울 시어머님에게도 

머니가 최고로 좋은 선물인것 같다 



5월은 어머니 날도 있고 또 우연찮게 딱 그때 4일 연휴이고 

자기야랑 히로는 회사와 학교 가야 하니 바쁘고 

어차피 5월은 어머니 날이 있어서 돈을 보내 드릴텐데 

차라리 어머니 날 선물로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며느리랑 둘이서 

사이 좋게 여행이라고 갔다 올까 ?

일본 국내는 어머님 많이 다니셔서 나보다 더 잘 다니셨을테고 

3박 4일 서울 여행이면 딱이겠는데 ....


그래 결정 했어 


어머님이랑 둘이서 서울 여행가야지 

혼자로 이런 저런 서울 여행 상품을 알아보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님  어디세요? 지금 전화 가능 하세요 

 응 ! 미짱 웬일이야?

 그냥 쉬는 날이라 전화 드렸어요 

어머님 5월 6일부터 4일정도 스케쥴 있으세요



어머님께 내가 4일 연휴이고 하니 함께 서울 여행 가자 말씀드렸다 

그... 런... 데 ...

울  시어머님 바쁘시단다  

어머님 친구분이랑 두분이서 딱 그 날짜에 일본에서 꽤 유명한 

신사 순례를 가신다고 하신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순례로 유명한 신사를 걸어서 순례를 하는 코스가 있다 

(한국의 국토 순례 비슷하니 그런게 있다) 


70 중반이신 울 시어머님 건강도 하시지 몇날 몇일을  걸어서

신사 순례를 하실려고 하신다니 놀랍기도 하고 

그 정열이 존경 스럽기 까지 하다 


2일 전에 신청을 했어 

나 혼자라면 취소를 하겠는데 친구랑 둘이 신청을 했는데

내가 취소하면 친구에게 너무 미안 하잖아

안그래도 해외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여권 기간이 끝났는데 다시 여권 만들어 둬야겠네 

이번엔 넘 아쉽네 ...

이번엔 미짱 혼자라도 갔다 와


 2월에 한국 갔다 왔는데 저 혼자로 또 한국 가긴 ...

알았어요 어머님 

조심해서 잘 다녀 오세요 



내가 어머님 여행 가요 하면

얼시구나 울 어머님 좋아라 하실줄 알았다 

나의 착각 ! ..

울 시어머님 넘 바쁘시다 

아직  약국에서 영양관련 상담 일도 하시고 

건강식 메뉴 요리 강좌도 하시고 

친구분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70대 중반 울 시어머님의 건강 파워에 감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시어머님이랑 동갑인 울  친정 엄마는 여기 저기 아프셔서 

  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으신다는데 ....

시어머님의 건강과 그 정열이 부럽기까지 하다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랑 사이좋게  한국 여행 갈까 했는데 

어머님에게 거절 당할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서울 여행 상품을 뒤지면서 맘은 벌써  서울에 가 있었는데

뭔가 기운이 쭉 빠진다 


어머님께 거절 당하고 ...

 나의 4일 연휴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방향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혼자로 여행갈까?

어디로 갈까?

혼자로 서울여행은 쫌 그렇고 

일본 국내 여행상품이라도 알아 보아야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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