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바쁜 그러나 행복한 일본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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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너무나도 바쁜 그러나 행복한 일본 고교생들

동경 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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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가까운 거리건 조금 먼 거리건 가족 외출이 

히로를 빼고 자기야랑 둘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딩인 히로가 바빠도 너무 바쁘다 

학원 다니느라 공부 하느라 바쁜게 아니라 

부카츠(특별활동)인 테니스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은 말할것도 없고  토요일 일요일도 

학교로 가서 부카츠인 테니스 연습을 하기 때문에 진짜로 바쁘다 

보충수업 ??? 그게 뭔데 ?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면 3시 30분이다 

3시 30분부터  해가 질때 까지 부카츠 활동...

고 2  솔직히 학원도 보내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해야 할텐데 하며 

조바심을 내는 건 나 뿐이다 

중간고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오늘도 히로는 시험공부가 아닌 부카츠 연습이다

시험 일주일전까지는 부카츠 활동을 하니 도대체 시험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 

게다가 히로의 부카츠는 운동부인지라 

매일 3시간 정도를 뛰고 달리니 집에오면 흙투성이에 

지쳐서 공부 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여름방학이면 4박 5일 합숙 훈련까지 간다 


 해도 너무 한거 아냐 ?

난 도대체 일본의 부카추가 이해가 안가

해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학교에 공부를 하러 다니는건지 

부카츠 하러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니까 

그치? 자기야 히로 학교 좀 심하지?


자기야에게 네 의견에 맞장구를 쳐 줄걸 기대하지만 


 부카츠는 원래 그런거야..

나도 그랬고 ..


뭐 일본 고등학교를 다닌적 없으니   부카츠란게 원래 그런거라니

더  이상 할말이 없다만 ...


주말 부카츠 활동으로 히로는 학교에 가고 나는 자기야랑 둘이서 

지역에서  마츠리가  있다고 해서 다녀 왔다 




어디서 북소리가 나길래 보았더니  和太鼓 (와다이고) 공연이 있었다 

구경할겸 다가가 봤더니 히로의 소꼽친구인 이웃사촌 미즈끼짱이 있다 

미즈끼짱은 고등학교에서 부카츠로 와다이고를 하고 있다

히로랑 마찬가지로 매일 매일 주말에도 학교에서 와다이고 연습을 한다고 

미즈끼짱 엄마로부터 듣고 있었다


일본 고등학교의 부카츠는 와다이고나 댄스나  관혁악 같은 음악부나 

치어리더부 같은 부는 

평소에 열심히 연습한 것을 이렇게 지역 마츠리에서 공연을 한다

이렇게 공연을 다니니 주말엔 당연히 바쁘다  




맨 중간에서 대나무 악기를 연주하는 여자 아이가 미즈끼짱이다 

매일 매일 연습에 연습...


학교 부카츠 연습에 땡땡이를 친다고 해서 

학교의  평가나 내신에 전혀 반영이 안된다 

말그대로 자기가 좋아서 하는 활동이다


와다이고 공연을 보면서 아이들 표정이 참 밝다 싶다 

정말 신나게 한바탕 연주 하는 아이들 얼굴엔 웃음이 가득..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인다 



히로 학교 대학 진학 담당 선생님이 하신 말씀 


 학원 굳이 안 보내셔도 됩니다 

부카츠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부카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3학년이 되어 부카츠 은퇴를 하면 

부카츠에 쏟던 그 열정을 입시 공부에 쏟아 붓습니다 

부카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좋은 대학도 갑니다

그러니 걱정 마시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부카츠 열심히 하도록 

격려 해 주세요 ..


선생님 말씀은 그러 하신데 고 2 아들을 둔 엄마로써 솔직히 걱정이 된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그런데  아이들의 생기 넘치고 밝게 웃는 얼굴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부카츠 대충 대충 하고 

공부 하라는 소리가 또 쉽게 안 나오는게 현실이다 


히로를 보면서  그리고 이웃 사촌 미즈끼짱의 생기 발랄한 와다이고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나 ?

난 탁구부였다 

탁구부 가입후 두어번 모임이 있었고 그 후엔 졸업을 앞두고 

졸업 앨범에 실릴 앨범 사진 촬영하러 탁구부에 갔던 기억이 난다 

이름만 탁구부이지 누가 탁구부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탁구부 선생님이  여자 선생님 이었다는것 만 기억에 남아 있다 

말 그대로 졸업 앨범 촬영용인 활동 하지 않는 이름만 

탁구부였던  특별 활동부였었다 


수업이 끝난후 특별활동이 아니라 야간 자율 학습으로 

밤 10시까지 교실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던 고교시절 

10분간의 쉬는 시간엔 책상에 엎드려  잠깐 눈을 감고 단잠을 잤던 

기억이 제일 크게 남아 있다 


내 고교시절의 추억은 ...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별로 없다   


부카츠 때문에 너무나 바쁜 아이들 

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 ..

그들의 고교 생활이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고 2인데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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