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

동경 미짱 2018. 6.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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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절친 직장동료 

두명의 미치꼬상중 언니 미치꼬상이 생일이었다 

그런데  매년 돌아 오는 그런 생일이 아닌 자그만치 60번째 생일 

그러니까  환갑이라나 뭐라나..

정말 ?? 진짜?? 진짜 언니 환갑 ??


언니 미치꼬상이랑 같은 일한지 어느새 10년이다 

항상 같이 근무하다보니 나보다 겨우 대여섯살 많으려니 했었다 

그런데 환갑이라니 ....


언니 미치꼬 상의 환갑을 맞아 동생 미치꼬랑 셋이서 런치 ! 



언니 미치꼬상이 초등 학교 고학년 손자가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환갑일줄은 정말 몰랐다 

항상 젊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언니인지라 

아직 아직 젊다(?) 고 생각을 했었는데 ..




내가 언니 미치꼬상이 환갑이라고 생각도 못한것에는 이유가 있다 

6년전쯤인가 언니가 재혼을 했다 

언니는 아들 하나 딸 둘 손자만 3이 있는 재혼녀이고 

언니의 남편은 언니보다 12살이나 어린 그것도 총각과의 결혼이었다 

그 후론 여자들의 수다 내용에서  언니의 아들 딸과 손자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언니의 남편인 마에다상과 언니의 80대 시어머니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 했었다 




신랑이랑 데이트 했다 

시어머님이랑 온천 갔다 왔다   시어머님이랑 조금 다투었다는 등 

같은 며느리입장에서의 이야기를 자주 하다보니 

언니랑 나랑 같은 세대인것 처럼 느껴졌었다 




12살 어린 총각과의 결혼에다가 

환갑이어도 현역으로 열심히 일하는 언니야 

미치꼬 언니야를 보니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언니야 나 환갑때까지 사이 좋게 같이 근무하자 


 미짱 환갑이면 내 나이가 몇인데 

그때까지 나 더러 일 하라고?


  울 회사  어차피 정년 없는데 놀러 삼아 출근 하면 되지 ㅋㅋㅋ


 늙어서 일 못한다고 방해 된다고 놀려 먹으려고?


 언니는 80이 되어도 건강할것 같아 


 맞어 어린 신랑이랑 살아서인지 언니 넘 어려





 나 요즘 갱년기인것 같아 


 뭔 소리야? 아직 넘 빨라 


 빠르긴 뭐가 빨라 내 나이가 몇인데 ..


 미짱은 갱년기 같은거 안 올꺼야

언제나 파워가 넘치잖아  그거 갱년기 아니야 



아니 내가 갱년기라는데 두 미치꼬상 절대로 갱년기 아니라며 상대도 안 해준다 


 나 갱년기 맞으니까 갱년기 잘 넘기라고  

응원하는 화이팅 모임 한번 해 줘 


 뭔 소리래?

미짱은 갱년기 아냐


헐  ...나 갱년기 아니라고 두 미치꼬상이 상대도 안 해준다 


언니 미치꼬상은 환갑이고 

나는 갱년기고 ...

그런데 언니 미치꼬상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파워가 넘쳐 난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내가 환갑 될때까지 아니 막내인 동생  미치꼬상이 환갑이 될때까지 

현역으로 화이팅 하자고 ..


 앞으로 십몇년을 더 근무 하라고 ??


 응 언니 화이팅 

60번째 생일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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