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교토의 은과 금 그리고 인생 첫 경험

동경 미짱 2019. 4.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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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 혼자 떠나는 나 홀로 여행..

너무 갑작스럽게 잡힌 휴가에 맞춘 여행이라 

멀리 떠나지 못해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된 일본 교토 여행 

아무리 아무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여행 떠나기 하루 정도는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는 정도는 해야 하는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떠나왔다 

교토역에 내리고 나서야 어디로 갈까???


이번 교토 여행은 정말로 많이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다가 지치면 예쁜 꼿 그늘 아래 앉아 

멍하니 앉아 지친 다리를 쉬게 해 주고 

조금 쉬다 또 걷기를 반복 



스마트 폰에 내장 되어 있는 만보계를 보니 

하룻동안 3만 2천보를 걸었더라는 ...

여행이 아니라 마치 수행자의 수행을 한 것 같다 


걷다 걷다 찿아간 곳은 교토의 은각사 

교토에는 은각사가 있고  금각사가 있다고 한다

교토의 은과 금을 찾아 가 보았다 




 

둘쨋날 이른 아침에 찾아간 은각사 

이른 아침이지만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은각사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모래탑과 

그 모래탑 주변에 펼쳐지는 모래 정원 .

 






교토에는 이끼가 참으로 많더라 

내가 아는 이끼라면 그늘지고 습한곳에서 자라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교토에서 본 이끼는 양지에도 참 많더라는 ..

내가 알고 있던 이끼와는 종류가 좀 다른가 보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북촌 한옥마을을 갔었다 

북촌 한옥 마을 주변에 한복대여점이 많았고 

거리엔 한복을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교토에도 어딜가나 기모노 대여점이 많았고 

기모노를 입고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정말로 많았다 

기모노를 예쁘게 차려입고 교토여행을 만끽하는 많은 사람들 ..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교토의 금 金....  이름 하여 금각사 !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 인데 

2,3층 부분이  금박으로 입혀져 있어서 금각사라 불리고 있다 

원래는 요스미쓰라는  쇼군 의 별장이었는데 

그가 죽은후 사찰이 된 곳이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새모양의 조형물에 

순금 20킬로그램이 사용 되었고 

2,3층 부분에는 옻칠을 한후  20만장의 금박을 붙였다고 한다 

매년 교토시민의 세금으로 금박을 붙이고 있다고 한다 

교토에는 많은 사찰과 사원이 있지만  금각사는 

교토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교토 시민에겐 특별한 사찰인것 같다 


금각사는 1층은 침실과 거실로 

2층은 관세음 보살을 모시고

3층은  불전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반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교토에선 난 숙소를 두군데에서 묵었다 

귀찮게 왜 숙소를 옮겼냐 하면 나름 이유가 있어서였다 

첫날은 교토 중심가에 있는 나름 괜찮은 호텔에서 묵었다 

왜냐하면 우리집 자기야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다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내가 해 보지 못한것을 해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게스트 하우스란 곳을 가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중 게스트 하우스는 관심도 없었고 

더군다가 숙박장소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최근에 스페인 하숙이란 프로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 프로를 보면서  더 나이 먹기 전에 게스트 하우스란 곳에 

묵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교토 여행에서 

실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울 자기야 마누라 홀로 떠나는 여행에 게스트 하우스를 묵는다니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첫날은 자기야가 선택해준 호텔에서 묵고 

일단 게스트 히우스에 가 보고 영 아니면 다시 호텔로 옮긴다는 약속을 

자기야와 하고 나서 둘째날부터는 게스트 하우스로 옮겼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는 규모가 작은 곳이었는데 

숙박 손님들은 전원 외국인이었고 그 중에 한국인은 나 혼자 

40%가 중국 대만 손님  

60%가 백인 손님 

처음 경험 해 보는 게스트 하우스 ....

혼자만이 공간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해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스트 하우스 처음엔 살짝 긴장을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게스트 하우스에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런걸 젊었을때 하지 않았을까 살짝 후회가 되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용기르 내서 체험 해 보자라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 


이번 교토 여행은 내 인생 첫 게스트 하우스 경험을 한 

조금은 뜻 깊은 여행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체험기는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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