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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5

내 취미생활에 너무나 무관심한 우리 집 두 남자 우리 집에는 폐목재가 좀 있다 일반 가정에 폐목재가 왜 있냐고 물으신다면 잔독 주택에 20년을 살다 보니 그 주인장이 뭐든 만드는걸 좋아하는 여자다 보니 만들다었다가 부셨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생겨난 부산물이다 나란 여자 이런 폐목재도 그냥 버리는 여자가 아니다 ㅎㅎ 사실은 한번에 이런 가공된 폐목재를 한 번에 버리려면 수거하지 않는 대형 쓰레기를 취급하는 센터로 직접 가져 가야해서 ( 조금씩은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릴 수 있다) 조금씩 버리려고 쌓아 둔 건데 아직 쓸만한 목재들이 있어서 버리는 것도 일이고 돈이고 해서 쉬는 날 공구를 꺼내 들고 뚝딱 뚝딱 선반을 만들었다 선반 지붕 역시 버리려고 모아 두었던 두꺼운 대나무다 대 나무를 두 겹으로 쌓아 지붕을 만들었다 이 선반의 주인장은 미니 선인장 이 사.. 2023. 6. 8.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보카도 싹을 틔웠다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사 먹는 편이다 처음 아보카도를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 무척 오래전이라 기억할 수가 없다) 처음엔 이걸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보카도는 의외로 생선이랑도 궁합이 잘 맞다 새우와 조합도 좋고 특히 연어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이다 나는 육류보다는 채소와 해산물( 물고기 해초를 비롯 물속에 있는 건 다 좋아한다)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연어와 아보카도를 함께 먹다 보니 이젠 아보카도 자체가 좋아져서 꽤 즐겨 먹고 있다 연어와 먹어도 맛있지만 샌드위치에 넣어도 맛있고 토마토랑 치즈랑도 잘 맞고.. 진짜 아보카도 너무 맛있다 아보카도는 커다란 씨가 있고 그 씨로 차도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가끔이고 대부.. 2022. 4. 14.
번식하기 넘 쉬운 아이들 우리집엔 다육이가 참 많다 많긴 많은데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이놈이 그놈이고 그놈이 이놈이고... 번식이 넘 쉬운 다육이 잎을 하나 따다가 툭 던져 두면 알아서 뿌리를 내리고 번식을 하니 어느새 늘어만 간 다육이들 ... 실수로 미니 화분을 떨어뜨려 두 조각이 나 버렸다 그냥 그대로 두었더니 나름 분위기가 있다 다육이 꽃이 작고 앙증 맞은게 넘 이쁘다 우리집 다육이 내 돈을 들여 산 것은 하나도 없는것 같다 친구집에서 분양 받아 와서 번식에 번식을 거듭했다 우리집은 매년 강가로 여름 캠프를 간다 캠프장인 강가에서 주워 온 고목에다가 다육이를 심었더니 이것도 이쁘다 몇년전 바베큐 할 때 구워 먹은 소라 껍질에도 다육이를 심었다 소라 껍질이랑 깨진 화분이 다육이의 보금자리이다 가운데 있는 건 두 조각난 화.. 2017. 11. 21.
분양 보낸 아이들 초록이를 넘 좋아하는 내가 울 집 마당 여기저기서 키운 아이들 나 혼자 보고 즐기기 아까워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여기 저기 분양을 보낸다 작년 가을에 지인인 한국 언니에게라즈베리를 분양 보냈는데 그 해 겨울을 견뎌내지 못하고 말라 죽어 버렸다고 해서 올 봄에 다시 한번 한국 언니네로 우리집 라즈베리를 분양 보냈다 이번에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라즈베리는 한 그루 심어 두었더니 뿌리가 뻗어서 여기 저기서 싹이 나온다 따로 번식 시키지 않이도 알아서 자연적으로 ...우리집 마당이 좁아서 새로 싹을 내는 족족 키울수도 없고 해서 여기 저기 분양을 보내고 있다 라즈베리뿐만 아니라 카라랑 크리스마스 로즈도 여기 저기 분양 보냈다 카라도 크리스마스 로즈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포.. 2017. 8. 8.
줏어온 유목의 화려한 변신 지난달이었나보다 히로가 갑자기 참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수험생인 히로 기분 전환도 할겸 아무 계획없이 훌쩍 바닷가로 .. 바닷가에서 맛있는 참치회 먹고 이왕 기분전환으로 온 바다니까 바닷바람도 쐴겸 겨울 해변가에서 잠시 뜀박질하며 놀았었다 근데 내 취미생활중 하나였던 유목 주워오기 이젠 유목 주워오기를 자제해야지 했었는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결국 내 눈에는 한적한 겨울 바닷가 해변에 뒹구는 유목들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그래서 또 몇개 주워왔었다 그리곤 언제나 그렇듯 마당 한구석에 한달간 방치 아무 계획 없이 그냥 줏어 온 유목이니까 그냥 휙 하니 마당 한구석에 .... 그리고 한달 이제 슬슬 이 아이들에게 제 자기를 찾아 줘야겠는데 말이지 어디에 자리 잡아야 이 유목이 빛이 날까나 .... 모양이 영.. 201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