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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10

아들과 드라이브에 꽃 구경에 봄 나물에 죽순까지 언제나 그렇듯 우리 집 자기야는 아침부터 테니스를 하러 가고 없는 토요일 (특별한 계획이 없는 한 토요일은 테니스가 우리집 자기야의 정해진 스케쥴이다 ) 운전면허를 딴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히로가 연습 겸 운전을 하고 싶단다 그런데 우리집 자기야는 아직은 히로 혼자 운전하는 것은 불안하다며 반대입장이다 운전이 능숙한 사람이 동석한 운전은 되지만 혼자서는 안된다는 뭐 그런 입장이다 내가 뭘 그렇게 까지 하냐고 해도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당분간은 히로에게 차 열쇠를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히로가 운전을 하고 싶다고 하니 히로가 운전을 하고 나는 조수석에 타고 그렇게 드라이브를 나섰다 이번 드라이브 코스는 내가 정했다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강가.. 매년 이맘때면 내가 꼭 가는 곳이다 강가를 따라.. 2023. 4. 1.
일본에는 풀죽 먹는 날이 있다 요즘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마트 입구 제일 눈에 띄는 곳에 이런 게 놓여 있었다 여러 가지 정체 모를 풀떼기들이다 이 풀떼기를 보니 아! 그날이 가까워졌나 보다 그날이라고? 그날이 뭔 날인고 하니... 일본은 계절이 바뀌는 절기를 크게 5 절기로 나누는데 세츠구(節句)라고 한다 그 첫번째가 바로 오늘인 1월 7일이다 1월 7일은 바로 풀떼기로 죽을 쑤어 먹는 날이다 7가지 풀로 죽을 쑤어 먹는다 여릿여릿한 어린 풀떼기의 생명력을 취해서 1년 동안 병에 걸리지 않게 건강하게 보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설로는 연말과 새해에 과식으로 피곤해진 위를 죽을 먹으면서 달래는 날이라고도 한다 죽을 쑤어 먹는 7가지 풀이 뭔고 하면 사진을 보니 아는 풀인것 같은데 한국 이름을 모르겠다 하지만 흔히 볼수 있는 .. 2023. 1. 7.
삼겹살엔 미나리지 나란 여자 4월 중순이면 매년 미나리를 뜯으러 다니는 여자인데 올해는 나 홀로 여행을 가느라 미나리를 뜯으러 가지 못했다 여행 가기 전 미나리를 뜯을까 싶어 가 보았는데 아직 너무 작아서 여행 다녀온 후 뜯으러 가도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여행 다녀 온후 일주일간 회사 일이 너무 너무 많아서 전투적으로 일을 했다 그 결과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고 드러눕고 싶은 맘뿐이니 미나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어제 휴일이라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마당에서의 브런치까지 먹었고 산책 삼아 미나리 뜯으러 갔다 2주 만에 수풀이 얼마나 무성해졌는지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뱀이란 아이가 짠 하고 나 올까 무서워서 안으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서 미나리를 뜯어 왔다 2주 전만 해도 먹기엔 너무 작다 싶.. 2022. 5. 1.
일본인 남편이 뽑은 봄 나물 랭킹 벚꽃 구경 갔다가 깨끗한 강가에서 득템 한 봄나물 4가지! 이게 이게 정말 밥도둑이더라 집 나간 입 맛 찾아 오는데 봄나물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 그런데 말입니다 … 내 입맛이 언제 집을 나갔지? 그런 적 없는데 오히려 입맛이 너무 좋아서 탈인 것을. ㅠㅠㅠ ) 매년 봄이 되면 이 강가로 나물 캐러 오는데 4월 중순쯤 이다 3월 말에 온 건 처음인데 이번엔 나물을 캐러 온 게 아니라 벚꽃 구경 온 김에 미나리가 잘 크고 있나 싶어서 보니 역시나 미나리랑 물냉이는 아직 좀 더 커야겠다 싶었고 달래랑 쑥이랑 원추리는 지금이 딱 좋을 때였고 머위도 막 나오는게 잎이 작았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872 봄 나물 뜯는 아지매 월요일 우리 집 자기야 랑 나선 벚꽃 구경 길.... 2022. 3. 31.
일본인 남편이 " 죽인다" 고 한 이유 우리집 한 구석에서 무성히 자라고 있는 미나리 . 몇년전 미나리 뿌리 몇 뿌리를 던져 두었더니 알아서 잘 자라준 미나리 .. 미나리가 이렇게 생명력이 강한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내가 정성스레 키운건 아니지만 (알아서 자라 주었으니 ...) 그래도 귀하디 귀한 미나리인지라 오늘 그 일부를 수확했다 말이 그럴싸하게 수확이지 가위들고 나가 몇뿌리 잘라 왔다 우리집 미나리 이야기 http://michan1027.tistory.com/908 미나리는 해산물이랑 궁합이 잘 맞는것 같으니까 오늘의 메뉴는 조갯살이랑 새우 넣고 뽀끌 뽀끌 새우찌개 마늘 많이 많이 빻아 넣고 얼큰하게 고추장도 풀어 넣고 조갯살도 넣고 두부도 넣고 팽이버섯도 넣고 냉장고 뒤져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넣고 뽀글 뽀글 끓이다가 마지막에 금.. 2019. 5. 21.
자연산 보물창고 요즘 일본 날씨가 참으로 변덕스럽다 어제는 폭우가 쏟아지며 한겨울 같은 추위가 사람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더니만 오늘은 거짓말처럼 화창하고 맑은 날씨 .. 쉬는 날이라 아침에 빨래를 해서 널기 위해 나간 마당에서 바라 본 하늘이 너무나 맑고 좋다 " 그래 나가는 거야 . 밖으로 ..." 히로랑 같은 학교 유일한 한국엄마 사랑이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일본 친구들 다 두고 오늘은 왜 한국 언니에게 연락을 했을까? 당연 이유가 있다 제일 큰 이유는 요즘 나도 사랑이엄마도 너무나 바빠서 한 동안 만나지 못해서 만나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오늘의 외출은 일본인들에겐 그냥 그런 야외로의 나들이란 의미 밖에 없지만 한국 언니야들은 정말 좋아 할만한 곳으로의 외출이기 때문이다 울 동네는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파릇.. 2019. 4. 12.
동경 변두리에 살기에 4월이 기다려 진다 대만에서 돌아 오는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폈었다 대만으로 떠나는 날 동경 중심지엔 벚꽃이 만개라 했었는데 그래서 올 해는 벚꽃 구경 제대로 못하겠구나 했었다 벚꽃이란게 한번 피기 시작하면 금방 지고 마니까 ..그런데 우리 동네는 역시나 변두리라 동경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낮다그래서인지 5일간의 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오는날 울 동네는 동경 중심지 버다 조금 늦게 벚꽃이 만개 였다는 .. 발길을 멈추고 만개한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 대만의 디나를 바롯한 대만 친구들에게 벚꽃 인증사진을 보냈다 아침일찍 도착하는 비행기라 자다 깬 히로가 절대 얼굴 공개 불가를 외쳐서 의미 없지만 오늘 사진은 히로에 보라색 선글라스 한 걸쳐 주었다 그리고 어제 회사 쉬는 날이라 가벼운 봄 옷으로 갈아 입은 .. 2018. 4. 5.
강가에서 발견한 보물 창고 5월 황금연휴의 시작이다 황금 연휴의 첫날 울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우리시가 아닌 이웃 시에 있는 캠프장겸 낙시터겸 강가로 갔다 히로가 요즘 필이 딱 하고 꽂힌 마당의 작은 연못에 넣을 민물새우를 잡으러다 이웃시에서 관리를 하는 곳으로 캠프장 이용시 3만원 (3천엔)의 이용료를 받고 그 외에 낚시터나 강가 이용은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시의 시민이 아닌 이웃 시에서 온 우리도 아니 그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을 할수 있다 드 넓은 강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낚시터로 .. 이 곳은 낚시터가 2개가 있다 하나는 큰 고기가 있어서 아저씨 낚시꾼들이 낚시하는 곳 또 하나는 아이들이 노는 작은 낚시터 위 사진의 낚시터는 아이들의 낚시터인데 오늘 따라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서 휑하다 하긴 화.. 2017. 5. 3.
보물찾기 모꼬짱이랑 맘 먹고 계획적인 산책을 나섰다 사실은 2주전부터 내가 기웃 기웃 거리는 곳이 있다 우리집은 변두리답게 나무도 많고 숲도 많고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호타루의 이게 (반딧불 연못)이 있다 반딧불은 물이 깨끗한 곳에서 사는 아이라 들었다 반딧불 연못으로 가는 길이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이지만 숲 속에 꼭 꼭 숨어 있어서 외지인은 절대 알수 없는 곳 근처에 사는 주민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곳이다 깨끗한 물 위에 벚꽃잎이 동동동 이 물속엔 다슬기도 많이 살고 있다 이 연못주변에서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시에 살았던 난 직접 반딧불을 본적이 없었다 이 곳에서 처음 반딧불을 보았고 내가 손을 쓰윽 내미니 반딧불이 내 손에 살짝 내려 앉는 꼭 무슨 영화의.. 2017. 4. 20.
심봤다 아니 미나리 봤다 모꼬짱이랑 울 동네 산책을 나섰다 동경 중심가에서 서남쪽 변두리에 위치한 울 동네 시골스러움과 도시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참 좋은 동네다 모꼬짱 좀 먼길 나섰더니 힘든지 혀를 살짝 내민다 뭘 해도 이쁜 우리집 여수 모꼬짱 오늘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선데에는 목적이 있다 울 집에서 도보로 20분쯤가면 이런 산책길이 나온다 주변 주택가들 사이에 언덕이라 하기엔 나트막한 하지만 한 발 들여 놓으면 완전 산속 같은 곳이다 진행되고 있는 개발 점점 자연은 사라지고 집들로 메꿔져 가는 동네이지만 이 곳은 동네에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름하여 ホタルの 池 반딧물의 연못이다 명색이 동경인데 이곳에선 반딧불을 볼수가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론 반딧물은 깨끗하고 물이 아주 맑은 곳에서 산다고 들었다 마을에선 반딧불 연못 보존.. 2016.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