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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130

직장 동료들과의 즐거운 수다 모임 회사의 친한 동료들과의 사적인 모임이 있다 모임이라곤 하지만 목적은 따로없다 이해 관걔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업무 환경을 벗어나 맛난 거 먹으며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도 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수룰 확 날려 버리는 모임 적어도 한달에 한 번씩은 만나 런치를 하며 즐기는 수다 모임이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만나가는 하지만 두서너 달에 한 번은 우리 집에서 만난다 코로나로 세상이 어수선해 지면서 그 모임은 중지가 되며 자중을 했었고 그 후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다시 모임은 재개되었지만 주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아직은 집으로 사람을 부르는게 썩 내키지가 않아서였다 그런데 다들 우리집에 오고 싶어 한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은 2시간 길어야 3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고 또 여자들의 수다란 게 분위기를 타다보면 목소리는 커지.. 2023. 9. 28.
마당에서 키운 상추와 미나리로 삼겹살 파티 비록 작긴 하지만 마당이 있으니 마당 농사란 걸 해 보겠다고 매년 뭔가를 심기는 하지만 농사는 아무나 할수 있는 게 아닌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마당 농사를 통해 배웠다 매년 올 해는 아무것도 안 심을래 역시 난 꽃이나 키워야겠다고 다짐을 하건만 봄만 되면 비어 있는 마당 한 구석을 보면 또 다시 뭔가를 심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왜 일까? 올해 상추 4 포기를 심었었다 며칠 비가 욌다고 얘네들이 얼마나 쑥 쑥 잘 자랐는지.... 매년 미나리는 원 없이 뜯어먹고 있다 강가에서 천연 무공해 미나리 군집을 우연히 발견했고 일본에서는 미나리를 그다지 먹지 않기에 아무도 따 가지 않아서 그 미나리는 전부 내 꺼라고 찜 해 두고 매년 마음껏 따 먹고 있다 그러다 올 해는 재미 삼아 몇 개는 뿌.. 2023. 5. 26.
스트레스 없는 여자라고? 내가? 얼마 전에 회사에서 했던 스트레스 검사 결과가 나왔다 1년에 한번씩 건강 검진때 시행하는 검사인데 스트레스도 검사라도 해 봐야 별 것도 없다 수 많은 질문이 있는 질문지에 답만 하면 되는 설문지 형식이다 가정, 교우관계(인간 관계) 회사에서의 업무 환경및 인간 관계 등등 .. 종합적인 설문 내용이었는데 얼마나 신뢰를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하라고 하니 하는 나 로써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형식적인 것이긴한데 그 결과가 나 왔다 업무 스트레스 회사 평균이43,6인데 난 36 심신 스트레스 반응 평균 61,2 나는 41 주변 서포트 평균이 21인데 난 21 업무 스트레스는 글쎄다 내 업무에 관한 한 어느정도의 결정권이 있고 내 팀에서는 지시하는 입장이니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어쩌면 주는 입장인지라.. 2023. 5. 18.
조금은 생소한 이 김치! 저 김치! 요 김치! 내가 주부 경력이 몇 년 차더라.. 이젠 손가락을 접으며 계산을 해 봐야 나오는 연륜이다 얼추 25년 차 주부인가... 어쨌든 꽤 연륜이 있는 연륜만 보면 베테랑 주부일 거라 생각을 하게 되지만 나란 여자 결혼 전엔 요리란 걸 해 본 적이 없는 여자다 김치? 당연히 먹어만 봤지 단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졸업 후 혼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느라 살림이란 걸 해 보지를 않았다 혼자 살면서 밥도 안 해 먹었냐고 물으신다면 거의 안 해 먹고살았다 아침은 건너뛰는 게 대부분이었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그리고 저녁엔 거의 회식이란 명목하에 회삿 돈으로 먹던 시절이었다 어쩌다 쉬는 주말에 한 번도 끼니를 챙겨 먹었지만 전기밥솥에다가 밥만 하고 반찬은 시장에서 사다 먹었으니 나란 여자 요.. 2023. 4. 8.
일본 살면 하게 되는 반장이란 감투 도쿄 변두리 한적한 마을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온 다음 해에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반장이란 걸 했다 요즘 한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마을에 통 반이란 게 있었고 통반 활동도 활발했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때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이번달엔 누구 집에서 반상회를 한다는 연락이 오면 할머니나 엄마가 참석을 하곤 했었다 우리집에서도 반상회란 걸 했었는데 사람들이 우리 집에 모여들면 과일이랑 차를 내놓았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일본은 지금도 통반 활동이 아주 활발하다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와서 조직도 사진을 올릴수는 없는데 회장부터 쭈욱 조직표가 있다 반장은 돌아가면서 하는데 이사 온 다음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반장을 했었다 그리고 18년 만에 다시 반장이 되었다 원래는.. 2023. 4. 7.
미리 만들어 두는 일주일치 남편 도시락 밑반찬 여전히 코로나는 진정 기미가 없지만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이나 공포감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자연스레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도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주 1회 정도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출근을 한다는 건 그렇다 나는 예전처럼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 ㅎㅎㅎ 코로나 이전 시대 결혼 후 거의 매일 자기야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그때는 매일 일상이었으니 남편 도시락 만들기가 어렵다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귀찮다 생각한 적도 없었다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를 하니 도시락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어라? 도시락 만들지 않는다는 게 꽤 편하네 나는 원래 음식 만드는걸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라 요리를 만드는 .. 2023. 2. 7.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꽃 몇 년 전 일이다 모꼬짱이랑 산책을 하다가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서 듣도 보도 못한 아주 요상하게 생긴 꽃을 발견했다 처음엔 꽃인줄도 몰랐다 도대체 뭔가 도무지 모르겠어서 이웃사촌 유미상에게 저게 뭐냐니까 유미상도 잘 모르겠단다 일본에서 살면서 모르는건 나 보다 연배인 유미상에게 물으면 대략 답이 나왔는데 유미상도 모른다니 거참 궁금 해서 살 수가 있다 그러다 며칠후 밭에서 일을 하시는 이시이 할아버지를 만났다 이시이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눈후 저게 도대체 뭐냐고 물어보고서야 나의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910 태어나서 처음보는 이것의 정체는? 신나는 주말이다 자기야랑 둘이서 모처럼 쇼핑이란걸 했다 내 모자도 하나 사고 바지도 사고 자기야도 봄 가을에 .. 2022. 12. 29.
청이냐 정과냐 그것이 문제로다 .. 회사 후배 유꼬상이 낑깡을 먹을 줄 아냐고 물었다 낑깡 ! 한국말로 금귤 없어서 못 먹을 뿐이지 당연히 먹지 ㅎㅎ 예전에 한국 살 때 노랗게 잘 익은 금귤을 껍질채 한 입에 쏙 넣고 오물오물 씹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 금귤을 먹었을때 귤도 아닌 것이 탱자도 아닌 것이 이게 뭐지? 게다가 꽤 딱딱해 보이는 껍질을 까지도 않고 껍질채 먹는다고?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귤과는 사촌이고 탱자와는 육촌쯤 되어 보이는 금귤은 잘 익은건 새콤 달콤 맛있는데 그 금귤을 먹을 수 있다면 주겠다고 한다 유꼬상은 주택에 사는 데 마당에 금귤 나무가 있는데 매년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딱히 먹지도 않고 해서 그대로 방치를 한다고 한다 어차피 그냥 방치를 하는 거라면 조금 달라고 했더니 하하하 조금이 아니다 그냥 옛 추억을 .. 2022. 12. 29.
12월에 냉이라니요. 그것도 일본에서 ... 요즘 나의 출근시간은 오후 1시부터다 크리스마스 시즌 시프트로 오후 근무를 하고 있다 오후 근무를 하면 물론 퇴근이 늦어지지만 대신 출근하기 까지 오전 시간이 자유롭다 아침 요가도 갔다가 (피곤해서 가고 싶지 않지만 피곤하니 어깨도 결리고 몸도 무겁고 그래서 아침 시간에 가볍게 요가를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 차도 마시고 간식도 챙겨 먹고 모꼬짱 데리고 산책도 갔다 오고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모꼬짱 산책은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 주변을 가볍게 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이시이 할아버지 밭이 있다 안쪽에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입구 쪽에는 올해는 당근을 심으셨다 무락 무락 잘 자라고 있는 당근 ㅎㅎ 당근이 잘 자라는 구나 하고 보다가 내 눈에 보이는 게 있으니 어? 이거 냉.. 2022. 12. 14.
김장은 못 해도 김치는 담근다 파티시에란 직업을 가진 나에겐 너무 바쁜 12월 아무라 바빠도 쉬는 날은 있고 아무리 바빠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쉬는 날은 미리미리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12월이라.. 한국은 지금쯤 김장을 담그는 시기일 테지만 나란 여자 김장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김치가 필요하면 그때그때 조금씩 만들어 먹기에 김치를 담가 봐야 겨우 한 포기가 전부인지라 김장 그런 거 난 모른다 울 동네 마트는 일주일에 한 번 채소 특판을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특별 가격에 판매를 한다 평소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채소 특판 일어날 마트에 갔더니 알이 꽉 차서 한 손으로는 들지도 못할 만큼 큰 배추가 2300엔에 그리고 엄청 굵고 큰 무도 한 개에 900엔에 팔고 있었다 진짜 말 그대로 특판 가격이다 아무리 특판.. 2022. 12. 8.
일본에도 갓 김치를 담갔다 갓김치.. 음... 내 나이 스물 전에는 갓김치란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갓김치를 먹지 않었었다 스물 넘어 서울 생활을 하면서 전라도 친구 지에서 처음을 갓 김치란 걸 먹어 보았다 처음 먹었을 땐 먹어 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인 데다가 향도 강해서 이런 걸 맛있다고 먹는 건가 했었다 그런데 먹다 보니 이게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자꾸 손이 가는 게 바로 갓김치였다 그때 먹었던 갓김치의 인상이 꽤 강했나 보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갓김치가 생각나곤 한다 일본에 와서 살면서 다 까나(高菜)쯔께 라는걸 먹어 본 후 참 맛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일본은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는 걸 쯔께모노라고 하는데 소금에 절이니까 아주 심플하니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방식의 절임이다 다까나.. 2022. 11. 16.
약식(약밥) 때문에 남편이 삐쳤다 일본에서 내가 알고 지내는 친구 , 동료, 지인, 한국 사람 , 일본 사람 통 들어서 가족 외에 제일 좋아하는 사람!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 나의 풋풋한 20대시절을 함께 보낸 선배인데 무슨 인연인지 그 선배도 나도 일본에 그것도 일본의 많고 많은 곳 중에 동경에 살고 있는 인연이니 이게 보통 인연인가 싶다 한국에서도 그저 알고 지냈던 그렇고 그런 선배가 아닌 서로 집을 오갈 정도로 많이 친한 선배였는데 외국 생활까지 같이 하고 있으니 전생이 정말 있다면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어도 있었을 것 같아 그때 선배에게 유학생인 일본인 남친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 그 남친 아니 지금은 남편인 형부는 엄청 무지 한국말을 잘했었다. 우리 집 자기야의 한국어 실력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 내가 일.. 2022. 5. 17.
오늘 직장 동료들 때문에 감동 먹있다 토요일이지만 출근 ㅠㅠㅠ 출근하기 싫다 그래도 어쩌겠나 일을 해야 먹고살지 ….. 하기 싫은 출근 억지로 했지만 막상 출근을 하면 일을 보고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열일을 했다 으 …. 피곤해 .. 그런데 아침에 출근을 하니 한국인 후배 윤짱이 “언니 떡 케이크 언니 꺼 가져 왔으니까 가져 가져 가세요. 만들 땐 이뻤는데 가져오면서 찌그러졌어요 ㅠㅠ 딱딱하면 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리면 부드러워져요 “ 한국인 후배 윤짱이 요즘 떡 케이크를 배우고 있다 신주쿠에 한국 떡 케이크를 배울 수 있는 교실이 있어서 배우러 다니고 있다면서 어제 떡 케이크 만든 사진을 보내왔었다 나에게 주기 위해 작은 사이즈의 떡 케이크를 만들어 왔다면서 주는데 솔직히 조금 감동 먹었다 일부러 내 생각해서 만들었다는데 어찌 감동 .. 2022. 5. 8.
죽순밥 안 먹어 봤다고?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너무나 먼 나라 일본 바로 옆 나라지만 식 문화가 비슷한 듯 꽤 다른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일본은 죽순을 엄청무지 먹는다 봄이 되면 ( 딱 지금이 제 철이다) 마트에선 금방 캔 듯한 솜털이 가득한 생 죽순을 팔기 시작한다 일본은 평소에도 죽순을 참 많이 먹는데 대부분 가공된 거고 생죽순을 먹을 수 있는 건 딱 요맘때뿐이다 그런데 이 생 죽순이란 게 그다지 싸지도 않을뿐더러 손질하는데 꽤 손이 많이 가서 죽순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 한 잘 사지 않게 된다 그래서 개부분 가공된 죽순을 사게 되지만 역시 식재료는 제철에 먹어야 제 맛인 것을 오늘 회사의 한국인 후배가 죽순을 가져왔다며 휴게실 냉장고에 둘 테니 가져가라고 … 그녀의 집은 우리 집에서 차로 15여분 거리에 사는데 그녀가 사는.. 2022. 4. 19.
도시 아줌마의 재미있는 시골 놀이 한국에서도 안 하던 봄나물 뜯기를 일본 와서 하고 있다 운 좋게도 자연산 머위랑 원추리랑 미나리가 천지에 널린 동네에 살다 보니 봄 만 되면 나물 뜯으러 다니고 있다 그런데 몇 번 해 보니 나물 뜯으러 다니는게 은근히 재미있다 한 시간만 투자하면 가방 가득이다 올해는 머위 랑 원추리 뜯으러 3번을 간 것 같다 첫 번째는 나물 뜯으러 간 게 아니라 벚꽃 구경 같다가 있길래 한 끼 먹을 만큼 조금만 뜯어 왔는데 울 엄마가 많으면 묵나물 만드러 보라시길래 원추리 한 보따리 머위 한보따리 따 왔었다 4월 들어섰지만 나무 아래 음지라서 인지 머위 잎이 억세지 않고 야들 야들 했다 원추리나물은 데쳐서 물에 하룻밤 담가서 독성을 빼 주었다 뜯는 재미에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았다 지난번 된장국에 넣고 끓였더니 너무 맛.. 2022. 4. 15.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먹고 싶으면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진짜로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 절친 동료인 미치꼬가 “ 아! 매운 게 먹고 싶어 ….”라는 게 아닌가 “ 그래 ? 미치꼬 난 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거든 우리 조만간 떡볶이 먹자 “라고 했었는데 마침 월요일인 오늘 재택근무 중인 우리집 자기야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한다고 해서 그래 기회는 이때다 하고 미치꼬상을 우리집으로 불러 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한국 납작 오뎅이 없어서 조금 두툼한 일본 오뎅을 넣고 떡이랑 양배추를 팍팍 넣고 매콤한 고추장 양념장에 보글보글 끓였다 떡볶이에 만두를 튀겨 찍어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만두보다는 김치전이 더 땡겼다 20년도 더 전에.. 2022. 3. 1.
떡 대신 쿠키 떡순이.., 그게 바로 나다 20여 년 전 히로를 가졌을 때 제일 먹고 싶었던 게 바로 한국 떡이었다 날 잡아 우리집 자기야 랑 함께 떡 사러 한인 타운까지 갔는데 세상에나 그날따라 떡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았었고 그래서 떡을 사지 못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평생 잊히지 않는다더니 진짜 내가 그랬다 지금이라면 떡을 살수 있는 곳도 있을 테지만 20년 전이니 그때만 해도 아직 한류가 시작되기 전이라 한국 떡을 쉽게 사지 못 하는 시절이었다 게다가 일본 생활이 그다지 길지 않았던 때라 어딜 가야 떡을 살 수 있을지 잘 모를 때였고 … 결론은 임신 했을때 한국 떡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걸 못 먹어서 그 후론 한국에만 가면 떡만 가득해 와서 냉동실에 넣어.. 2022. 2. 5.
설 친정에도 못 가니 심심해서 만든 홍차 쨈 회사 상사가 나 보고 회사 나오지 말고 놀아란다 그렇다고 짤린건 아니니 걱정은 마세요 ㅎㅎㅎㅎ 코로나 덕분에 차곡차곡 쌓인 유급휴가가 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유급 휴가 쓴다고 쓰고 있는데도 쌓여만 가고 있어서 직장 상사가 나 보고 유금 휴가 소비도 할 겸 며칠 놀아라 해서 금요일부터 놀고 있다 (지난주 직원중 한 명은 열이 있다고 쉬고 한 명은 허리를 다쳐서 쉬고 한 명은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집에서 인터넷 수업을 받아서라는 조금은 황당한 이유로 쉼다고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3명이나 결원이 생겨서 엄청 무지 바쁘고 힘들었었다. 결원 인원중 2명이 복귀를 하게 되어서 이번 주는 조금 여유가 있으니 연차 소비도 할 겸 조금 쉬어라는 것 ) 내일까지 5일간 노는 건데 그래봐야 유급 휴가는 3일밖에 줄지 않는.. 2022. 2. 1.
타향에서 맞이하는 23번째 결혼 기념일 세월이 참 빠르다 한 사람의 동반자를 만난 지 벌써 23년이 흘렀다 23년이란 시간이 참 긴것도 같은데 막상 돌아보니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아! 내가 이 남자랑 23년을 살았구나 …. 글쎄다 23년간의 동반자와의 성적표를 훑어보니 딱히 불만도 그렇다고 딱히 자랑할 것도 없이 너무나 평범하다 근데 뭐 평범이란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 싶으면서도 너무 평범하다 보니 특별한 이야깃거리도 없다 인생이란 게 산 넘고 강 건너며 간다는 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산도 넘을 일도 없었고 강을 건널 일도 없었던 평범함이 얼마나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23년 전 처음 둘이서 시작한 인생길에 스무 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들 녀석이 하나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녀석은 때론 미웠다 때론 이뻤다 정말 말 그대로 나 와는.. 2021. 12. 1.
집에서 떡을 만들었다고 ?? 내가?? 나는 떡순이다 여자가 아이를 가지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아진다는데 내가 히로를 가졌을 때 먹고 싶다고 생각난 게 추어탕이랑 한국 떡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본 추어탕도 한국 떡도 있을리 만무 ….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지금도 한국에 나갈때면 추어탕을 먹고 한국 떡은 아버지가 떡집에 부탁해서 쑥떡이랑 백설기랑 영양찰떡을 만들어 가방 가득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가득 채워서 가져온다 가져온 떡은 냉동 해 두고 하나씩 꺼내 먹는다 떡을 가져올때 항상 출국 검사 때 걸린다 X선에는 시커먼 덩어리가 가득 찍히니 꼭 가방을 열어서 검사를 받고서야 출구장으로 들어설 수가 있다 그만큼 떡을 좋아하는 떡순이가 최근 2년간 코로나 때문이 한국에 가지 못했고 한동안 떡을 먹지 못했다 떡순이가 떡을 못 먹으니 엄청 ..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