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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14

일본에서 파는 파프리카는 죄다 한국산 요즘 지은지 18년차 단독 주택의 셀프 리폼을 하느라 리폼 재료를 사러 홈센타를 자주 가고 있다 울 동네 홈센타에는 다른 홈센타에 없는 코너가 하나 있는데 바로 산지 직송 농산물 판매 코너이다 판매 되고 있는 농산품의 대부분은 지역 농산물이고 간혹 다른 지역 농산물도 있긴 하지만 도매나 소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가져와서 판매를 한다 이 곳의 특징은 아침에 일찍 간다고해서 좋고 신선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이다 농민이 편한 시간대에 알아서 가져 와서 비어 있는 진열대를 찾아 알아서 진열하고 가격표도 알아서 붙여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게 몇시에 가야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여러 농가에서 같은 상품을 내어 놓기 때문에 언제가도 물건이 없지는 않지만 가격이랑 품질은 복불복이다.. 2020. 7. 17.
일본의 정원수로 사랑받는 무궁화 토요일인 오늘 바쁘다 바빠 토요일 내가 바쁜 이유 5일간 연휴인 나는 모처럼 시댁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동경의 코로나 상황이 안 좋으니 시댁에 오지말라고 하셨다 하긴 오늘까지 4일연속 동경은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을 넘고 있는 동경은 현재 일본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다 시어머님이 오지말라는데 갈 필요를 못 느껴서 우리집 자기야랑 홈센타 쇼핑을 했다 집을 지은지 18년째가 되다보니 여기저기 손 봐야 할게 한둘이 아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사람을 집으로 불렀다하면 출장비가 엄청 나다 어떨땐 수리비보다 출장비가 더 많이 나올때도 있으니 할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은 홈센타가 아주 많다 홈센타는 한마디로 만물상이다 집을 수리할수 있는 모든자재와 공구들 그리고 원예나 농사에.. 2020. 7. 12.
일본인 남편과 한국어와 일본어로 메세지를 주고 받는 이유 간혹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리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일본인 남편 한국인 아내인 울 부부가 라인을 주고 받을때 남편은 일본어와 나는 한국어로 주고 대화를 이어 나가니 왜 일본어가 아니고 왜 한국어가 아니냐고 짬뽕이냐고 ? 게다가 일본인 남편이 한국어 라인을 읽기는 하냐고 ?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자기야는 한국에 10개월정도 살았었다 그때 10개월간 배운 한국어를 기특하게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처음 나랑 만났을때 할수 있는 한국 말은 단 한마디 " 안녕하시무리까 .." 였다 20년전 서울에서 나랑 처음 만났을때 그 당시 내가 일본어를 일상회화 정도는 할수 있는 수준이었다 나와 만나게 되면서 これから3ヶ月位は日本語で話しますが 3ヶ月後は私は韓国語しか話せません "지금부터 3개월간은 일본어로.. 2020. 6. 27.
일본에서 먹지 않는 봄 나물들.. 어저께 우리집 앞에 있는 동네 땅부자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서 달래를 발견 마침 밭일 하시러 나와 계시던 이시이할아버지에게 이 풀 좀 뽑아도 되냐고 여쭈어 보고 튼실한 놈으로 골라 몇뿌리 뽑아왔었다 길거리에 난 것도 아니고 할아법지 밭에 난 달래니까 강쥐나 고양이가 실례를 했을리도 없고 할아버지는 농약을 쓰지 않으시고 농사를 지으시고 고로 깨끗한 달래이니 안심하고 뽑아 왔다 뽑아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 비빔밥을 아주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달래장과 콩나물 비빔밥 https://michan1027.tistory.com/1211 일본에 살면서 제일 아쉬운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봄나물로 즐겨 먹는 달래, 냉이, 그리고 돗나물 같은 영양많고 맛 좋은 봄나물들을 사 먹을수 없다는 거다 동네 마트 어디에도.. 2020. 3. 9.
주거니 받거니 이런게 바로 정이다 입사후 십몇년간 한국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던 부서에 지난 여름에 한국인이 파트 사원으로 입사를 했다 같은 베카리부지만 난 케잌부고 그녀는 포장부라 같은 부서지만 업무의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같은 베카리부에 한국 사람이라니 ... 직접적인 업무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일본인들 사이에 나 홀로 한국인이었는데 한국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얼굴을 마주하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가까이에 지나가면 언니 안녕! 응 안녕 오늘은 몇시까지 근무야? 뭐 이런 간단한 말이지만 한국말로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다 가끔 이렇게 우리가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직원이 "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 라고 한다 그러면 내 대답은 항상 같다 질문 한 그 사람 이름.. 2019. 10. 25.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 것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것이라 ... 수수께끼도 아니고 알쏭달쏭한 참으로 요상한 제목이다 동경 변두리의 우리 동네는 주택가 중간 중간에 아직까지 밭이 몇군데 남아 있다 우리동네는 이 동네 대대로 살아 오는 토박이 즉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땅이 있는 땅부자들이 꽤 있는 편이다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도 그런 땅부자중 한명 ! 이시이 할아버지는 커다란 2개의 밭이 있는데 한군데는 배추, 토마토, 고구마, 양배추 , 시금치 등등등 .. 철철이 다른 작목을 재배하는 밭이고 또 하나의 밭은 매실나무 밭이다 철철이 채소를 심는 밭은 할아버지가 혼자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시고 (혼자서 하기엔 넘 넓은 땅이라 아무것도 심지 않고 방치중인 땅이 더 넓다는 부러운 현실 ! 제게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매실.. 2019. 10. 22.
게 샤브샤브 가장 맛있게 먹는 법 일본의 연말 장보기 풍경을 보면 어느 마트를 가나 많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게 바다게 (100% 냉동게) 이다 일본은 이상하리만치 게 나베를 좋아한다 마트에서 게를 사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연말 선물로도 냉동게를 많이 보낸다 우리집에도 연말에 선물로 냉동게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두고는 시부모님이 와 계셔서 정신이 없어서 냉동실에 넣어둔 게를 잊어 버리고 있었다 오늘 평일이지만 자기야가 퇴근을 빨리 하겠다고 해서 연말에 못 먹었던 게나베를 오늘의 저녁 메뉴로 정했다 게 전용 포크이다 딱딱한 게 껍질속에 든 게살을 빼내 먹기 위한 포크이다 일본의 100엔숍 다이소에 가면 이 게 전용 포크를 팔고 있다 가장 생활에 필요한 그래서 손쉽게 구입할수 있는 물품들을 파는 100엔숍에 게 전용 포크를 판다.. 2019. 1. 17.
KT화재로 본 일본인들의 현금 사랑 이유 인정할수 밖에 없다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통신 참사로 놀란 가슴이 쉬이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화재로 통신장애 직격탄을 맞은 시민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본 시민까지도 이번 상황을 국가 재난처럼 느끼면서 너도나도 비상용 ‘현금인출 러쉬’에 나섰다. 시민들은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가 하나 둘 복구되자 만약을 대비해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 비상금’을 공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9)씨는 “KT 화재 사건으로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휴대폰과 카드만 믿고 있다간 큰코다치겠구나 교훈을 얻어 불안한 마음에 ATM기에서 현금 비상금 50만원을 인출했다”고 말했다. 취준생 김모(26)씨도 “요즘 스타벅스 같은 대형 브랜드에선 현금 없는 매장같이 현금.. 2018. 11. 27.
정말 마음에 안드는 일본인 직장 동료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니 직장뿐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도 마음에 안드는 이들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마음에 안드는 직장동료 아니 동료들이 있다 내가 소속 되어 있는 베카리는 4개의 파트가 있다 빵을 만드는 베카팀과 빵을 포장 하고 진열하는 포장팀 그리고 설거지 청소를 담당하는 위생팀 마지막으로 내가 소속되어 있는 케익팀 4개팀에 50명이 조금 넘는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근무를 하다보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직원이 있을수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직원 퇴사하는 직원 , 출산휴가로 2년정도 휴가 들어가는 직원 등등 ... 여러가지 이유로 베카리를 떠나가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유로던 베카리를 떠나가게 되면 지금껏 같이 근무한 동료 직원이다보니 전 직원이 돈을 모아 선물을 사서 준다거나 .. 2018. 10. 17.
일본인이 한국가면 먹고 싶은 한국음식 베스트 3 일본에서 한국음식이 인기 있다는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내가 일본에 처음 왔었던 20년전엔 정말 한국 음식이 그립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으면 한국 타운이라 불리는 신주쿠의 신오쿠보까지 가서 먹고 왔었는데이제는 어딜 가도 흔히 한국 음식점을 찾을수가 있다 한국 요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한국 여행을 가서 꼭 먹고 싶은 한국 요리 베스트 3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음식도 유행을 타는것 같다아주 아주 예전엔 한국 음식하면 한국 김 그리고 김치 비빔밥 불고기 정도 였다 그 후에 잡채 순두부 육계장 국밥 같은게 인기를 끌더니 재작년부터 작년 까지는 치즈 닭갈비가 일본의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였다 이젠 어디서나 쉽게 먹을수 있는 한국 음식이지만 일본인들이 한국 가면 꼭 먹고 싶다는 한국 .. 2018. 4. 23.
처음 받아 본 예단비에 대한 일본인 남편의 반응 너무나도 따사롭고 화창한 3월의 토요일 오늘 나의 사촌 동생이 결혼을 했다나이 차이가 한참이나 나는 사촌동생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사촌동생이 초등학생일때 난 일치감치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를 했었다 같은 한국 하늘 아래이지만 한번 고향 떠나 서울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고향은 1년에 많아야 서너번 내려 갔었던 것 같다 고향을 떠나 본적 없는 오빠랑 언니와는 달리 사촌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던 나와는 아무래도 오빠와 언니보다는 추억이 그다지 많지 않는편이다 게다가 한국을 떠나 이 곳 일본에서 산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 내가 고향 떠날때 초등학생이었던 사촌동생이 어느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이젠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고 하니 어 ! 동우 니가 벌써 장가를 가? 누나 내.. 2018. 3. 18.
우연히 만난 어느 일본 할아버지 두어달 만에 알고 지내는 한국 언니를 만났다 오래간만이니 밀린 이야기도 많고 또 오래간만에 한국말로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에 히로 학교 보내자 마자 일치감치 언니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 이른 오전에 만나면 딱히 갈데가 별로 없다 런치하러 가기엔 너무 이른시간이고 그렇다고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카페는 거의 없고 이럴때 만만한게 맥도날드다 런치 가기전에 맥도널드에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수다 떠는게이 한국 언니를 만날때의 정해진 코스이다 맥도널드 카페라떼를 앞에 두고 간만에 만난 언니랑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다라는걸 떨려고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었을때갑자기 옆 테이블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던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다가오시더니 저기 이야기하는데 방해해서 정말 미안한데 .... 순간 .. 2018. 2. 1.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선물 일본에 살다가 한국에 잠깐 다니러 가면 이것 저것 살 것들이 참 많다 내 개인적인 물건들도 있지만 이웃이나 회사 동료등등 한국 잘 다녀 왔다 인사차 건내는 선물 이름하여 오미야게 매년 한국 갔다올때마다 사 오는 아니 사 와야 하는 오미야게 내가 왜 사 오는이 아니라 사 와야 하는이란 표현을 하냐하면일본에서의 오미야게라는 선물은 반드시 해야하는 뭐 안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드시 하니까 내가 한국 간 것을 아는 사람이 있는 한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 오래 살다 보니 지금까지 수 많은 오미야게를 사 왔었다 오미야게는 그 지역의 특산품이랄까 그 지역에 다녀 왔다는 걸 알수 있는 것을 사 오기 때문에 나도 자금까지 수없이 고민했었다 뭘 사야 하나 ??한.. 2017. 5. 26.
일본인이 한국여행에서 사 온 선물들 함께 일하는 직장 후배 아야까상이 3박 4일 한국 여행을 다녀왔다20대의 아야까상이 친구와 들이서 떠난 한국여행 아주 만족 스러웠다고 한다 가기전 부터 한국간다고 자랑 자랑 하더니 갔다 와서도 좋았다고 자랑 자랑이다 물론 난 그녀의 한국 여행에 아무것도도와 준건 없지만 그녀가 여행지를 한국으로 정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브라우니) 일본인들은 어딘가 여행을 갔다 오면 반드시 오미야게라고 해서 선물을 사 온다 자기 휴가 쓰며 정식 절차를 밟고 당당히 다녀오는 여행이지만 며칠간 자기가 회사를 쉼으로 해서 남은 다른 동료에게 피해를 주었나 하는 미안함과 나 어디 어디 놀러 갔다 왔어요 라는 자랑도 조금 섞인 그런 선물이 아닐까 하는 나만의 생각 ~! 아야까상 역시 한국에서 .. 201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