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59

빠친코의 나라 일본 주말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휘트니센터로 행했다 평일엔 차로 휭하니 가지만 주말엔 가끔 준비운동 삼아 20여분 거리를 걸어서 가는데 휘트니 센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휘트니 센터 반대쪽에 쇼핑센터가 있긴 한데 쇼핑센터가 아닌 휘트니 센터 건물에 줄을 서 있으니 뭔 일인가 했다 가까이 가 보 고서야 이게 무슨 줄였는지 알게 되었다 이 줄은 바로 빠친코에 입장을 하기 위한 줄이다 휘트니 센터의 지하에 파친코가 있다 평소에 이렇게 항상 줄을 서지 않는다 파친코에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은 새로운 기계가 들어오는 날이나 아니면 새로 오픈하는 가게라고 한다 난 빠친고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 빠친코를 하는 사람들은 심심찮게 있다 지금은 퇴사를 했.. 2024. 2. 26.
일본에선 잘 익은 대봉감이 천덕꾸러기다 내가 생각하는 나 홀로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여행지에서 미치니 에끼(휴게소)나 그 지역 특산품 특판장을 맘 대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집 자기야랑 함께 여행을 가면 목적지를 향해 고속도로로 빠르고 신속하게 이동한다 난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로 가면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그렇게 천천히 가고 싶은데 우리 집 자기야는 국도를 운전하면 시간도 걸리고 피곤하단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고속도로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 홀로 여행 때는 급할 게 없으니 난 국도를 이용한 여행을 즐긴다 또 하나 난 여행지에 가면 그 지방의 특판장이나 시장에 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집 가지야는 노 관심! 내가 가고 싶다고 하니 들리기는 하지만 후다닥 수박 겉핥기식으로 스쳐 지나가는 게 전부.. 2023. 11. 21.
당뇨에 최고라는 여주 사라다 매년 점점 더워지는 여름 우리 집 마당은 정남향이라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다 조금이나마 작렬하는 태양 빛을 피해 보고자 여주를 심었다 덩굴 식물인 여주의 잎으로 햇살을 조금이나마 막아 보려고.. 천연 커튼도 되고 여주도 수확해 먹을수 있으니 여주는 말 그대로 1석 2조의 작물이다 거름이나 비료 한번 주지 않고 그냥 심어만 두었는데 세상에나 주렁주렁 열렸다 여주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할 만큼 당뇨에 좋다고 하는 건강식품이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여주는 즐겨 먹는 여름 채소 중 하나다 나도 일본에 와서 여주를 처음 알았고 처음엔 이렇게 쓴 걸 왜 먹나 했었다 장수국 일본에서도 최고의 장수 지역인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음식이 여주로 만드는 고야 참플이다 고야 참플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주 요리법 중 하나다 여주에다.. 2023. 8. 15.
어쩌다 보니 일본에서 원추리 김치 전도사가 되었다 온 천지가 원추리가 있는 곳을 안다 게다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공원도 아니고 조용한 동네 오랜 토박이들만 아는 청정 무공해 지역이다 상상이 안 가지만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이 이곳 동경 변두리엔 있다 하지만 매년 원추리를 보면서도 그게 원추리인줄을 몰랐다 몇 년 전 울 회사에 한국인이 들어왔는데 그녀는 나물 뜯는 걸 좋아한다 "언니야 나물 뜯으러 가자" 라고 하는데 나도 그녀도 도시 출신이라 뭘 알아야 뜯지 분명 동경 변두리인 이 곳은 자연이 너무나 풍부하고 인공 공원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 많은데 풀인지 나물인지 모르는 무식한 두 아줌마 ㅠㅠㅠ 내가 아는 봄 나물은 냉이, 달래, 쑥, 미나리 정도다 머위나 질경이랑 민들레도 먹는다는 걸 알지만 안 먹어 봐서 뜯어다 먹을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 2023. 3. 29.
소금은 가라! 일본에서 유행중인 삶은 계란 먹는 법 삶은 계란 하면 생각 나는 건 30년 전 서울에 살 때 집에 내려갈 때마다 타던 기차 무궁화에서 삶은 계란을 까 먹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 오른다 요즘도 무궁화호가 있을려나 ...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건지 ... 이런걸 추억의 감성팔이라고 하는건가ㅋㅋ 이해 하시라 한국 떠나 산지 워낙 오래 되다보니 ... 그리고 요즘엔 가끔씩 중년 뱃살이 신경 쓰여서 체중 관리를 할 때 하루에 한두 개씩 삶은 계란을 먹곤 하는데 삶은 계란 하면 소금에 찍어 먹거나 아님 가끔은 김치 한 조각 얹어서 먹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삶은 계란을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국민 간식거리 중 하나인 다코야끼다 (야후에서 퍼 온 사진) 다코야끼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서 한국에서도 사 먹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설명은 .. 2023. 3. 4.
생명력의 대단함 동경에 내린 올 겨울 첫눈은 금요일 아침부터 하루 온종일 내렸고 꽤 많이 쌓인 첫눈이었다 퇴근 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허리가 뻐근했는데 몇 년간 꾸준히 해 온 요가 덕분인지 하루 만에 말짱해졌다 어제는 아침부터 눈이 오고 저녁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엄청 무지 추웠었는데 단 하룻밤 사이에 거짓말처럼 화창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게 아닌가 낮 기온 15도니 마치 봄 처럼 따사롭게 느껴졌다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서 마당에 빨래를 널러 나갔더니 어제 그 추위 속에서도 장미 한송이가 얼어 죽지 않고 잘 버텨 주었다 우리 집 마당에 4그루의 장미가 있는데 그 4그루의 장미 중 나에겐 제일 특별하고 의미가 있는 장미가 바로 이 아이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히로가 초등 3학년때인가 4학년 때인가 그러니.. 2023. 2. 12.
일본에는 풀죽 먹는 날이 있다 요즘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마트 입구 제일 눈에 띄는 곳에 이런 게 놓여 있었다 여러 가지 정체 모를 풀떼기들이다 이 풀떼기를 보니 아! 그날이 가까워졌나 보다 그날이라고? 그날이 뭔 날인고 하니... 일본은 계절이 바뀌는 절기를 크게 5 절기로 나누는데 세츠구(節句)라고 한다 그 첫번째가 바로 오늘인 1월 7일이다 1월 7일은 바로 풀떼기로 죽을 쑤어 먹는 날이다 7가지 풀로 죽을 쑤어 먹는다 여릿여릿한 어린 풀떼기의 생명력을 취해서 1년 동안 병에 걸리지 않게 건강하게 보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설로는 연말과 새해에 과식으로 피곤해진 위를 죽을 먹으면서 달래는 날이라고도 한다 죽을 쑤어 먹는 7가지 풀이 뭔고 하면 사진을 보니 아는 풀인것 같은데 한국 이름을 모르겠다 하지만 흔히 볼수 있는 .. 2023. 1. 7.
일본에서 50만원 먹튀당한 열 받는 사연 내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을 대만 동생 디나를 아마도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한다 정확하게 19년전에 우리 집에 홈스테이로 3년을 함께 살았던 대만인이 있다 홈스테이로 인연을 맺고 그 후로 친동생처럼 여기며 지내고 있는 동생이다 디나는 대만에서 일본 전문 여행 회사를 하고 있는데 vip 손님은 그녀가 직접 일본으로 함께 와서 가이드 일까지 겸하고 있다 일반 단체 여행객이 아닌 꽤 단가가 센 여행 상품을 다룬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에 일본의 다카라쯔카라고 하는 공연만 보기 위해서 5일 코스로 1인당 50만 엔(500만 원) 짜리 여행 코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글을 먼저 읽을것을 추천! 일반적인 단체 여행이 아닌 소수의 손님이 바라는 특별한 여행코스를 직접 기획하는 맞춤형 여행이기 때문에 기본요금이 1인당.. 2023. 1. 6.
일본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한국마트 회사 후배인 레이가 라인으로 사진을 몇 장 보내왔다 레이와는 딱히 친한 것도 아니지만 업무적으로는 친밀한(친밀할 수밖에 없는) 후배다 서로가 업무적으로는 서로 믿고 맡길수 있는 딱 그런 관계다 사적인 얘기는 서로의 반려견 얘기가 전부인 그런 관계! 라인으로는 꼭 필요한 회사 업무만 주고 받는 그런 사이인 레이에게서 사진이 그것도 몇 장이나 날라 오니 뭐지? 아니 뭔 일 이래 했다 사진은 일본에 최근 인기리에 점포수를 늘려 나가고 있는 예스마트라는 한국식품 전문 마트의 사진이었다 그녀 집 근처에 있다며 예스마트를 아냐고 … 예스 마트의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우리 집 근처( 근처라고는 했지만 전철로 두 정거장이고 차로 가면 12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에 작년에 오픈한다는 소문 을 들었지만 아직 .. 2022. 7. 1.
시어머니의 시아버지 왕따 설 코로나 때문에 자제하다가 3년 만에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셨다 요 며칠간 온통 시어머니에 관한 글만 올리고 있으니 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고 계시겠지만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와 계신다 시부모님이 아닌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셨다 하고 시아버지에 대한 말은 한마디 언급도 없고 시어머니에 대한 글만 있는 걸 보니 미짱네는 시아버지가 안 계시나 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니다! 미짱의 시아버지는 건재하시다 그렇다면 시아버지가 아들이랑 며느리를 안 좋아하나 왜 안 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울 시아버지는 며느리랑 찍은 사진을 지갑에 넣어 다닐 정도로 나를 이뻐라 하신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아들 며느리 그리고 하나뿐인 손자를 3년간이나 만나지 못했는데 왜 같이 .. 2022. 6. 6.
일본 여자 어린이의 날에 먹는 스시 일본은 어린이날이 여자 어린이날 남자 어린이날이 따로 있고 어버이 날고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오늘은 3월 3일 여자 어린이 날인 “히나 마쯔리이”다 여자 아이가 있는 집은 인형을 장식하고 찌라시 스시를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일본에서는 히나 마쯔리는 아주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우리집엔 사내 녀석만 하나라서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히나 마쯔리이지만 직업상 나에게도 히나 마쯔리는 중요한 날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히나 마쯔리용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는 날이라서 … 오늘도 출근 하자 마자 딸기 듬뿍 들어간 히나 마쯔리용 케이크를 200개나 만들었다 전통적으로야 히나 마쯔리 날에 전통 먹거리가 아닌 케이크를 먹는 날이 아니지만 기념일엔 무조건 케이크라 있어야 하는 현대 사회니까 덩달아 나도 무척 바쁜 하.. 2022. 3. 4.
일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흔적을 ... 코시국에 떠난 여행의 첫날은 이즈반도의 아타미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관광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조용히 그리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보내는게 목적이었다 아타미는 당일치기 드라이브 겸 여행으로 자주 가던 곳이라 새로운 여행지도 아니라서 관광지를 찾아 여기 저기 돌아다닐 필요도 없기도 했었다 오전 시간 바다가를 거닐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찾아간 곳은 매실 정원이었다 시기가 매실꽃이 필 때이기도 하고 또 내가 워낙 꽃을 좋아하니까 우리집 자기야가 꽃 보러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가 본 아타미의 매실원이었다 작은 동산하나가 전체 매실원으로 규모가 꽤 큰 공원이었는데 한참을 꽃구경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안내판이 있었다 한국 정원? 아타미의 매실공원에 뜬금없는 .. 2022. 2. 20.
시어머니가 역귀성을 더 좋아하시는 이유 우리 집은 매년 시부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셔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 했었다 결혼 초기엔 시댁이 있는 나고야로 우리가 가서 새해를 맞이 했었는데 시부모님이 은퇴를 하신 후로는 시부모님이 우리 집이 있는 동경으로 오신다 시부모님 두 분 고향은 따뜻한 남쪽 지방이 쿠마모토 출신이다 두 분이 결혼후 정착해서 사신 곳이 나고야이기 때문에 일가친척들은 전부 쿠마모토에 계시기 때문에 명절이 나고야로 가도 달랑 시부모님 두 분만 계실 뿐이다 인사드리러 갈 친척도 나고야엔 없고 그러니 굳이 우리가 나고야로 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것보다는 시부모님이 동경으로 역귀성을 하신다 가끔은 성묘도 할겸 올해는 우리가 나고야로 갈까요?라고 여쭈면 시어머니는 질색을 하시며 “아니 우리가 갈게 “라고 하신다. 아무래도.. 2022. 1. 3.
일본에서 한해를 마무리 하며 마지막으로 먹는것 일년이란 시간이 이렇게도 빠를수가 있구나 싶다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한것도 없이 후다닥 지나버린것 같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올해는 히로가 대학을 들어갔고 코로나 시대임에도 아직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던 3월에 가족 여행으로 오키나와에도 다녀 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따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코로나가 길게 길게 우리와 함께 할줄은 정말 몰랐었다 7월말 상상도 못했던 나와 우리집 자기야에게 일어 난 대 사건!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나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고 증상 또한 무증상이라 해도 될 정도로 가벼웠으며 가장 염려 스러웠던 후유증 또한 없었다 12월초 건강 검진을 받았고 최악인 E판정 암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의의 검진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1년중 제일.. 2022. 1. 1.
호박씨 까는 여자 늙은 호박 한 덩어리를 잘랐더니 호박씨가 엄청 많이 나왔다 평소에 단호박을 자주 사다 먹는 편인데 단호박에서 나오는 호박씨는 그냥 버렸었다 근데 늙은 호박이라면 달라진다 일본에 살면서 처음 손에 많은 호박씨다 이번엔 어쩌다 한국인 동생 덕분에 이 귀한 늙은 호박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어쩌면 내가 일본에 사는 한 두 번 다시 늙은 호박을 손이 넣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호박씨 하나도 그냥 버릴 수가 없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715 일본땅에서도 잘 자란 한국의 늙은 호박 일본에는 각 지자체에서 연회비를 받고 일정 크기의 땅을 주민에게 분양해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제도가 있다 한국에서의 주말 농장 같은건데 외곽에 있는 주말 농장과는 달리 시의 땅을 주민 mi.. 2021. 10. 26.
친구의 여자친구를 위한 요리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아들 녀석이 오늘은 자기가 저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도 자기가 볼테니 지갑을 달라며 내 지갑을 들고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내 지갑을 들고 장을 보고 왔는데 많이도 샀다 한 끼 식사에 뭘 그리 많이 샀나 봤더니 도미, 조개, 방울토마토 , 양송이버섯, 안쵸비, 간 돼지고기 , 올리브 등등등 … 뭘 만들려는지 재료가 엄청나다 같이 장 보러 갈까 했더니 혼자 가겠다며 지갑만 달라더니 자기가 사고 싶은 것 맘대로 살려고 혼자 가겠다 했나 보다 여우 같은 아들 녀석 … 부엌이 정신이 없다 보고 있다가는 무의식적으로 좀 치워 가면서 하라는 둥 잔소리가 툭 하니 튀어나올 것 같아서 그래서 난 히로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냥 부엌에서 퇴장! 오늘은 네 맘대로 하세요다 작은 도미 두 마리로.. 2021. 9. 30.
조금은 힘들었던 아들의 뒤치다꺼리 고교 친구들과 캠프를 다녀온 히로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맘 대로 놀지도 못하고 참다 참다 많이 참았다며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떠난 캠프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따라 주지 않았다 캠프 떠난 첫날 하루종일 비가 왔다 부슬부슬 내리다가 때론 좌아 좌아 쏟아지기도 했다 캠프를 보내 놓고도 비 때문에 하루종일 걱정이 되었다 내 걱정과는 달리 빗 속에서 텐트를 쳤다고 한다 그래도 신 나고 좋았다고 한다 빗 속에서 강물에 들어가 물놀이도 했다고 하고 바비큐도 하고 야식으로 컵라면도 먹었다고 한다 저녁이 되면서 더 많이 내리는 비 때문에 텐트 안은 물난리를 겪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한 게 느껴지는데 그 고생 조차도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한다 뭐.. 그럼 된 거지 … 텐트를 비롯 가.. 2021. 9. 7.
7월의 우리집 마당 텃밭 장마가 끝이 났나 했더니 또 비가 내린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덕분에 잠시라도 집을 비울 땐 마당에 널어둔 빨래를 다 걷어 두고서야 안심하고 나갈수가 있다 햇볕이 쨍쨍해서 그냥 나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두어 번 빨래를 다시 해야 하는 낭패를 보고서는 이젠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믿지 않기로 했다 집을 비울 땐 무조건 빨래는 죄다 집 안으로.. 오늘은 빨래 얘기를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갑자기 또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비 얘기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비가 내리니 좋은 점도 있다 마당에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쑥쑥 잘도 자란다는 거다 꽃이랑 텃밭의 채소들뿐만 아니라 잡초들도 잘도 자라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요즘엔 텃밭의 채소가 쑥 쑥 잘 자라줘서 잡초 정도는 웃.. 2021. 7. 15.
세상에서 제일 소박한 설 상차림 금요일이 설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 어제 내 블로그 댓글에 어떤분이 설 잘 보내시라는 댓글을 달아 주셔서 그 댓글을 보고서 아! 설이구나 .... 설 전날인 목요일은 일본은 건국 기념일이라 휴일이었다 일본은 신정을 지내니까 정작 설인 금요일은 아무 날도 아닌 평일 고로 난 출근이란걸 해야 한다 모르면 몰랐을까 설이란걸 알고 나니 그냥 보내기는 그렇고 하지만 설인 내일은 출근이고 하니 그래서 하루 전날인 목요일 우리 집 밥상은 아주 아주 소박한 한국 밥상이다 우리집 자기야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명절 음식은 바로 산적 꼬치이다 이것 저것 명절 음식 준비할 시간도 정성도 없고 그냥 흉내만 낼 생각이었기에 딱 한 가지만 만들 생각이었고 그럼 그 한가지를 뭘로 할까 생각하니 고민할 필요도 없없다 산적꼬치 만들면 우.. 2021. 2. 12.
코로나 시대 ! 여행에 대한 생각 변화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가 주말인 어제도 2천명을 훌쩍 넘었고 오늘도 2천명을 가볍게 넘겼다 이틀전부터 다시 외출 자제해 달라하고 GO TO라 해서 경비를 지원해 준다며 여행을 가라며 부추기더니 GO TO 때문에 코로나가 확산 되었다고 하는데도 며칠전까지 정부에선 GO TO는 개인의 선택이니 계속 지원하겠다고 하더니 ( 국민의 건강보다 경제가 더 중요한가 보다 ...) 일본 의사회에서 GO TO가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란 의견이 강하게 나오자 이제서야 GO TO지원 사업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경제가 중요해도 그렇지 정부에서 지원까지 해주며 여행을 가라고 적극 권유하는건 아니지 싶다 코로나 때문에 1년간 여행은 고사하고 동경도를 벗어 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아니 덕분에 나는 여행에 대.. 202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