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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한여름밤 우리집은 ..

by 동경 미짱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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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니까 또 마당놀이 시작이다


내가 말 하는 마당놀이란 두 가지다 


하나는 나쁜 마당놀이..


나쁜 마당놀이란 이 무더운 날 마당에 나가 


풀 뽑고 가지 치고 땀 범벅이 되어 마당 가꾸기를 위한 마당 놀이 



하나는 좋은 마당놀이 ..


마다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혼자서 꽃 구경하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브런치를 즐기기도 하고 


주말에 가족이 함께 마당에서 고기 구우며 즐거운 바베큐도 하고 ..



오늘은 나쁜 마당 놀이  좋은 마당놀이 


이 두가지를 다 한 날이다 




아직 해지기전 마당에 나가 무성해진 잡초를 뽑았다 


잡초라는 아이들은 정말 너무 너무 생명력이 강하다 


일주일만 모른척 하면 


정글이 따로 없다 (넘 과장이 심한건가 ...)


울집 두 남자는 초록이에게 완전 무관심이라 


마당 가꾸기는 온전히 나의 일이다 


결국 풀 뽑기 또한  온전히 나만의 일이다 

 ㅠㅠㅠ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서 땀 뻘벌 흘리며 풀을 뽑는데 


모꼬짱 살짜기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풀 잘 뽑고 있나  감시하는 건지 


아님 나랑 숨박꼭질 하자는 건지 ..


 모꼬 없다 





내가 좋아하는 도라지꽃이 활짝 폈다 


난  도라지꽃의 이 보라빛이   넘 좋다 




올해는 올리브가 풍작일것 같다 


하얀 좁쌀 같은 꽃이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피더니 


지금은 주렁 주렁 초록빛 올리브가 엄청 많아 달렸다 


올리브를 많이 수확해도 고민이다 


올리브 나무가 좋아 심었기 때문에 올리브 열매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올리브를 따지 않고 그냥 내 버려 두었었는데 


올 해는 수확해 볼까 하는 생각이 ..


뭐 일단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 ...






서서히 해도 지고있고 


내가 풀을 뽑을땐 얼씬도 안 하던 우리집  두 남자가 


석류나무 밑에서  숯불을 피우고 


( 풀 뽑는건 싫어도 고기 굽는건 엄청 나게 좋아하는 우리집 두 남자 ...)








옆집 가즈꼬상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키운 옥수수도 구웠다 


군 옥수수에 간장 솔솔 뿌리면 넘 넘 맛있다 


간장이 타는 구수한 냄새가  넘 좋다 


마당에서 한참 놀고 있는데 


어디서  펑펑 하는 소리가 ...


천둥소리는 절대 아니다


이 소리는  여름이 되면 간간히 들려 오는 소리 


바로 불꽃 놀이 소리이다 



울 집에선 마당에서 불꽃놀이를 볼수 있다 


그것도 한 여름내내 서너번 정도 


일본의 여름은 마쯔리와 불꽃 놀이는 빼 놓을수가 없다 






워낙 거리가 멀어서 아주 조그맣게 보이지만 


1년에 서너번 불꽃놀이를 볼수 있다 


그것도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보는


 불꽃놀이 .... 좋다 













한잔 마시며 보는 불꽃 


석류나무 밑에서 마시는  칵테일은 


석류 & 오렌지 맛 칵테일이다 



이 여름이 다 가기전 아직 서너번 더 


마당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할수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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